[게임] 앞으로 5년 뒤의 국내 게임 업계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잠시만기다려]

안녕하세요.게임기획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사실 이번에 경험삼아 만든 모바일 인디 게임 히트닭을 홍보하려고 글 싸지르려 들어왔습니다만

역사가 있는 곳인 만큼 게임업계 현업자 분들이 꽤 있으면서, 게임업계에 대한 안타까운 글들이 많아 장난처럼 글을 남기기가 꺼려지네요.

개발자라면 누구나 그렇듯 멋지고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꿈이 있듯이 저도 그런 꿈을 꾸며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으로 먹고 산다는게 쉽지 않은 것을 알기에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있지요.

이미 PC시장은 너무 힘들어졌고, 모바일시장은 레드오션이 된지 오래됐으며 시간이 갈수록 규제는 늘고 업체 수는 감소하면서 

이번에 나온 자료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부의격차가 굉장히 심해졌더군요.

전 목표가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을 언젠가 만드는 거에요.

우선 그럴려면 돈이 필요한 것을 알기에 현실을 고려한 시장성있는 게임을 만들어 출시한 후 자본을 축적하고 

꿈꿔오던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스트플로어의 지하연구소 같은 사례가 있잖아요.

그럴려면 미래를 내다 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모바일게임시장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 매출의 다수를 장악하고 있고 마케팅비용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보이더군요. 리니지 레볼루션의 성공사례만 봐도 앞으로 고자본 양산형 게임들은 아타리쇼크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계속해서 우위를 차지할 것만 같은데...

결국 국내에선 대기업들만 살아남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양산형 게임에 질리게된 유저들은 인디게임에 눈을 돌리게 될까요?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엉뚱한화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알립니다.
먼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건지부터 확인해보세요. 돈을 벌고 싶은 건지 게임을 만들고 싶은건지 말이죠. 돈을 벌기위해 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만들기 위해 돈을 벌어야죠라는 걸로 넘기지 마시구요. 순수하게 어떤 마음이 더 큰지 생각해보세요.
돈을 벌고 싶으시면 여태까지 여느 게임회사에서 해오던 돈벌이 패턴들을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굳이 설명안드려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더 잘아시겠죠?
게임에 도박을 결합시키는 것만큼 게임으로 돈벌만한게 없죠. 다만 이런 도박이 결합된 게임들은 한철이죠. 돈이 다 떨어지거나 그전에 정신차리거나 하면 도박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럼 유저는 선택을 해야되죠. 도박을 그만두고 게임을 계속한다 or 그만둔다. 하지만 이미 도박에 맛들인 사람들은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고 이것이 접속자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서비스종료후 이름과 디자인하고 시스템약간을 변경후 새롭게 출시하는 사이클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렇게해서 돈벌어놓고 회사를 새롭게 차리고 자아실현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돈을 벌어들인다는 보장도 없고 몇년이 걸릴지 기약도 없지만 말이죠.
정말 사람들이 좋아할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면 처음부터 능력도 안되면서 주상복합아파트에 고급스포츠카몰 생각일랑 하지마세요. 너무 외적인 부분에 힘줄생각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게임업계에 종사하신다면 림보나 언더테일같이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케릭터가 이쁘거나 하는 등의 것이 사실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데몬즈소울같은 경우도 유저들의 입소문덕분에 지금우리가 알고있는 모습이 된것도 아실겁니다. 그 입소문에 해외유저도 포함된다는 것을요. 우선은 현재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나의 상황에서 할수 있는 선택과 집중을 잘 판단하시고 결과를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블루오션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지 이미 있는 것은 블루오션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굉장히 이기적입니다. 만원을 주고 만원의 값어치를 하는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중독과 도박, 사기가 아닌 이상 의외로 사람들은 굉장히 냉정하고 치밀하고 계산적입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옛날에 만들어진 게임이라도 명작은 그대로 명작입니다. 회사가 명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명작이 회사를 만듭니다. 건승하세요.

[잠시만기다려]

앞으로의 시장의 변화에 대해 토론을 나누자는 취지로 작성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루리웹-4471510146]

pc온라인쪽은 사실상 괴멸상태죠.. fps는 오버워치가 꽉 잡고 있고.. aos는 롤이 꽉잡고..
나머지를 수많은 게임들끼리 치고박고 경쟁하는식이다보니
아무리 홍보도 열심히 하고 유저들에게 기대작이라 평가받았다 한들 결국 비슷한 플레이 방식에
그래픽, 설정만 조금씩 다른 게임들이 태반이라.. 중소 게임사가 진입하기엔 힘든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생각해보지 못한,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고 ,완전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지 않는 한 좀 더 익숙한 기존에 하던 게임으로 돌아가기 십상인데다
오픈 초반에 몇가지 문제점들로 인한 입소문으로 망겜 딱지가 붙으면 사실상 수명은 끝났다라고 봐야하니 괴멸상태라 생각합니다.

모바일쪽도 사실상 누가누가 더 창렬인가, 누가 더 금수저냐를 다투는 현금 놀이하는 도박판으로 바뀐 상태라
미래가 과연 밝을지...
요즘 많은 게임사들이 모바일쪽이 돈이 된다 라는 믿음으로 뛰어드는 실정이죠
적당히 만들어 초 중반에 적당히 돈 뜯어내고 반년정도 일하는 척좀 해주고 없뎃~ 섭종 ㅌㅌ 하는 게임이 상당히 많아지다보니
이런데서 오는 불만들이 쌓이다보면
중소게임사 게임? 걔네 어차피 1년뒤에 먹튀할거야 무조건 거르면 돼~
응 믿거넥,넷,엔도 똑같아~ 라는 인식이 완전히 박혀버리고 하는 사람들만 하는,
지금의 pc게임 시장처럼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다 같이 죽어나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리웹-4471510146]

인디 게임쪽에 눈을 돌릴지는 영 예상이 안되네요.. 기존의 게임들로 눈이 높아진 대다수의 유저층들이 돌아설지부터 미지수인데다..
홍보자체도 입소문이 아니라면 그냥 있는듯 없는듯 하다 사라지기 쉽구요..

개인적으론 국내 게임사들이 거대 프로젝트로 콘솔 대작을 만들어 해외시장을 노려보는게 어떨까 싶지만... 돈맛을 알아버린 게임사들이
굳이 리스크를 안은 상태로 진행해줄지도 의문인데다... 국내 콘솔 인식과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참.. 뭐라 말하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