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겜 축구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것은 손흥민 출전도 있었지만 역시 독일전 승리로 인해 한국 축구에 다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큽니다. 당장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이럴 거면 차라리 월드컵 못 나가는 게 낫다느니, 대표팀 응원 안 하겠다는 소리 하던 사람들이 독일전 끝나자마자 싹 다 사라졌습니다. 이것만 봐도 한국 축구를 외면했던 사람들도 다시 한국 축구에 호응해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박지성, 이영표가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하고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조광래가 중도 경질되는 등 한국 축구가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강희는 임시 소방수 역할이었고,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기여했던 홍명보는 으리축구를 보여준 끝에 1무 2패로 졸전을 보인 끝에 탈락했고,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등 여러 부정적인 여론까지 겹치면서 사퇴했습니다. 단 한 번도 4년을 기다려 주지를 않고 1~2년마다 감독을 갈아치웠으니 성공하는 게 비정상이었죠.
판 마르바이크가 재택근무 등 우리 입장에서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를 해서 결렬된 건 그렇다 쳐도, 문제는 그렇게 해서 데려온 놈이 처음에는 약팀 양학하면서 명장 코스프레 했던 돌틸리케였다는 거... 전 그래도 축협도 문제니까 이 사람도 협회한테 겪은 서운한 점이 있었나보다, 본선 못 나갈 것 같으니까 억울하게 희생된 점도 있었겠구나 싶었지만 독일전 끝나고 나서 그런 동정조차도 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태용이 취임해서 온갖 욕 얻어먹으면서도 월드컵 본선 1승을 올렸는데, 여러 논란은 있었더라도 월드컵에서 승리 거둬본 단 둘뿐인 한국인 감독이라는 점만 봐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독일전까지도 대패하고 3전 전패로 떨어졌더라면, 다음 대회도 지역예선 탈락이었다면 스폰서들 다 빠져나가고 국민들도 더 이상 한국 축구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게 되는 등 그야말로 한국 축구가 멸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아무쪼록 독일전 승리, 이번 아겜 금메달 등의 기회를 잘 살려서 한국 축구가 다시 부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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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얘기 쏙~ 들어간거 보면 진짜..컨트롤이 너무 쉬운 국민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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