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it업계 종사자입니다.
어제 정말 오래만에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회포를 푸는데 뭔가...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때 정말 친한친구들이었고 지금도 정말 친한친구들어있지만 저 빼고 모두 유부남이 된 그친구들
모두들 아이얘기, 집얘기, 마누라 얘기 하는데 저혼자 총각이었기 때문에 딱히 이야기를 하더라도 깊이 끼어들지 못했습니다. 중반부터 그것때문에 내가 말이 없자 딴 친구가 눈치챘는지 대학교때 헌팅 얘기, 같은 동기여자애들 근황들 같은거 애기하면서 나름 풀렸는데 계속 뭔가 마음속에 남아있더군요
그렇게 집에와서 컴퓨터를 켜고 늘 하던대로 게임을 하려고했는데 갑자기 너무 하기 싫은겁니다.
스타크래프트, 카오스와 스페셜포스로 뭉친 나와 친구들
이제 시간이 흘러서 전부 사회에 뛰어들게 되면서 모두들 게임과는 점차 멀어졌고 유일하게 it업계에 있던 저만 퇴근후에도 게임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렇게 최신게임만 나왔다하면 함께 달리던 친구들은 모두 없어지고 어느새 혼자서 최신게임을 하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노닥거리는 저 자신만 남았습니다. 친구들은 결혼해봐야 고생이다. 넌 절대 하지말고 인생즐기면서 살아라면서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텅빈 방에 혼자서 게임을 할려고 하니 친구들은 집에가서 좋든 싫든 부인얼굴 보고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텐데
친구들은 게임과 모두 멀어져 같이 할 사람도 없고 나 혼자만 재밌다고 여기는 게임에 빠져서 그렇게 세월을 보낸다는 생각에
책상에 혼자 앉아서 펑펑 울었습니다.
나름 하고 싶었던 일도 하고 비싸지만 고급 오피스텔에 남 부러울것 없는 삶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로 뭔가 마음속에 뭔가가... 무너진 느낌입니다.
세상을 달리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언제나 하고싶었던 게임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무한 반복 주말에는 미친듯이 게임달리기 ... 그 생활만 어언 5년이네요.
이제는 좀 달려져야할것같은데 뭘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답답한 마음에 푸념글 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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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기회라도 있지 한 5년 더 있으면 그 기회 조차 없어지고 영원히 집구석에서 게임만 해야될겁니다 게임도 좋고 혼자 있는 것도 좋다지만 할 수 있는게 혼자서 게임하는 거 밖에 없는 사람이랑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게임도 하는 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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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냐 평생 솔로냐 인생의 기로에 서신 것 같네요... 선택은 쓰니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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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충분해보였던 여러 가능성들이 슬슬 희미해지는 느낌이신가요 서러움이 좀 복받치셨나보네요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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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다 그렇더라고요. 같이 방과 후에 스타크래프트, 레인보우식스, 디아블로2 같이 게임에 빠져 지내던 친구들인데 나이 먹고 만나니 게임도 잘 안 하게 되고 서로 할 이야기가 집, 직장, 마누라, 아기 이런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PC방 가자고 해서 스타크래프트 하는데..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내가 왜 이런 것에 시간을 쏟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전 지금도 게이머라 최신 게임 조금씩 하고 있는데 친구들 중 휴대폰 게임 말고 게임하는 친구들 이제 없는 듯. 그리고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이 들면 들수록 친구란 게 없어지고 점점 가족만 챙기게 되는 듯.. 가끔 술 마시는 것 빼고 서로 같이 놀아봐야 옛날만큼 재밌질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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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상태랑 동일하다;;; 저도 한 한달 멘탈터져 있다가 우울증 같은 증세가 보이는거 같아서 일단 휴일에 약속없어도 혼자서 무조건 나가고 있네요. 젊은 애들 많은 카페에서 혼자 책보거나 영화보던가... 그러면서 친구들 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소개부탁하고요. 지금은 다시 복귀되었네요ㅋ 이제 안되면 포기생각 중 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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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기회라도 있지 한 5년 더 있으면 그 기회 조차 없어지고 영원히 집구석에서 게임만 해야될겁니다 게임도 좋고 혼자 있는 것도 좋다지만 할 수 있는게 혼자서 게임하는 거 밖에 없는 사람이랑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게임도 하는 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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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얘기에 공감.. ㅎㅎ | 19.02.23 1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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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충분해보였던 여러 가능성들이 슬슬 희미해지는 느낌이신가요 서러움이 좀 복받치셨나보네요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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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냐 평생 솔로냐 인생의 기로에 서신 것 같네요... 선택은 쓰니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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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상태랑 동일하다;;; 저도 한 한달 멘탈터져 있다가 우울증 같은 증세가 보이는거 같아서 일단 휴일에 약속없어도 혼자서 무조건 나가고 있네요. 젊은 애들 많은 카페에서 혼자 책보거나 영화보던가... 그러면서 친구들 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소개부탁하고요. 지금은 다시 복귀되었네요ㅋ 이제 안되면 포기생각 중 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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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다 그렇더라고요. 같이 방과 후에 스타크래프트, 레인보우식스, 디아블로2 같이 게임에 빠져 지내던 친구들인데 나이 먹고 만나니 게임도 잘 안 하게 되고 서로 할 이야기가 집, 직장, 마누라, 아기 이런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PC방 가자고 해서 스타크래프트 하는데..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내가 왜 이런 것에 시간을 쏟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전 지금도 게이머라 최신 게임 조금씩 하고 있는데 친구들 중 휴대폰 게임 말고 게임하는 친구들 이제 없는 듯. 그리고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이 들면 들수록 친구란 게 없어지고 점점 가족만 챙기게 되는 듯.. 가끔 술 마시는 것 빼고 서로 같이 놀아봐야 옛날만큼 재밌질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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