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근 삼십년간 술을 드셨는데
환갑이 지나니까 건강상태가 안좋아지는게 적나라하게 보이네요
근 삼년간 네 번 정도 응급실에 실려가셧는데
그때만 안드시고 바로 또 드십니다.
가족끼리 상의한 결과 알콩중독치료병원을 보내는 걸로 결론이 나왔는데,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면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하여 글 올려봅니다.
1. 보호입원(강제입원) 이 가능한지
ㅡ 이혼가정이라 저와 형이 보호자 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 등본 등을 준비하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2. 장기 입원이 어느 기간까지 가능한지(년단위로 모실 생각이 있습니다)
3. 매달 어느 정도의 병원비를 생각하면 되는지
4. 알콜 중독 치료가 되긴 되는건지? 실효성?
5. 퇴원 후 어디에 모셨는지
혹시 부모님이나 가족 분들 중 알콜전문병원 관련하여 다녀보센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핸드폰으로 스다보니 오타가 좀 있네요ㅠ 아이폰은 왜이러는 건가요...구형이라 그런가...
답변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IP보기클릭)119.203.***.***
정신병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 1. 강제입원 가능은 하지만 알콜중독자 분들이 문제는 술을 안드시면 일반인 이라서 애매합니다. 국립병원의 경우는 자의입원만 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의사와 상담을 해서 외출 및 외박을 절대 금지시켜야 술을 그나마 안드실수 있습니다.) 2. 장기입원 경우는 병원에 입원할수 있는 개월 수가 정해져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 경우시 병원끼리 돌리는 경우도 있고 보호자가 직접 아버님을 모시고 다른병원을 입원시켜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3. 병원비의 경우는 일반 직장 및 지역의료보험의 경우 월 50만원의 이상의 금액을 부담하셔야 할겁니다. 국립병원도 비슷합니다. (문제는 간식비 입니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주는 식사로는 많이 부족하고 심심하여 군것질을 많이들 하는 편이며 혹시 담배 또는 커피도 직접 구매하여야 하기때문에 부수적인 금액이 많이 듭니다.) 4 실효성 문제인데... 이부분은 아버님의 의지가 가장중요합니다. 솔직히 술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십니다. 본인이 생사가 걸린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10명중 1명 끊을까 말까 입니다. 대체적으로 외출 외박으로 술에 취에 병원에 복귀하는 환자들도 있으며 퇴원 후 다시 술을 드시고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번은 직원으로서 말씀드리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IP보기클릭)49.173.***.***
병원입원한다고 술을 끊게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시간만큼은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편해집니다
(IP보기클릭)211.204.***.***
병원도 잘 선택하셔야지 저희 예전 동네 병원은 보호자들이 문병와서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용돈 드리면 보호사가 1병당 만원받고 몰래 술을 사다주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곳은 한달에 한번 외출이나 1박2일 외출이 가능한데 환자분이 밖에 나오셔서 여인숙잡고 하루종일 술만 먹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병원선택도 쉽지 않아요
(IP보기클릭)123.142.***.***
1. 알콜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질 정도의 알콜의존은 자타해 위험 중 자가관리 어려움으로 봐서 보호입원 대상이 되긴 합니다. 2. 단순 알콜로 연단위 입원은 어렵구요. 장기 입원되는 알콜은 대부분 알콜로 인한 치매나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해당합니다. 3. 통상 월 50만원+ 생활비, 첫입원 후 한두달은 검사나 이런 것들로 인해 조금 더 돈이 듭니다. 4. 금주 의지가 있을 경우 30-40프로정도, 없을 경우 5프로쯤되네요. 한번입원이 아니고 몇번 입퇴원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잘 치료안되요. 5. 당연히 가족이 모시는 겁니다. 보통 이경우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서면 치매가 병발해서 요양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IP보기클릭)1.229.***.***
이제 술을 끊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보내려는 건가요 아니면 술이 취한 상태에서 여러가지 감당못할 트러블 때문에 그러는건가요??
(IP보기클릭)1.229.***.***
이제 술을 끊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보내려는 건가요 아니면 술이 취한 상태에서 여러가지 감당못할 트러블 때문에 그러는건가요??
(IP보기클릭)125.129.***.***
두 개 다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연관되어 있는 문제기도 한데요. 현재 혼자 사시는데 그 이전 술과 관련된 여러 트러블 때문입니다. 이혼도 마찬가지구요. 술을 끊지 않으시면 앞으로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더 늦기전에 술을 끊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 18.09.22 00:55 | |
(IP보기클릭)111.65.***.***
(IP보기클릭)125.129.***.***
이런말씀 드리는게 저에게도 힘든일인데, 아버지의 알콜로 인해 가족들이 심적 육체적으로 너무 소진되어 더 이상 어떻게 할 엄두가 안나네요.. 어머니 할머니 가족들 다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걱정만 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아버지 고집이 너무 강하셔서.. | 18.09.22 01:30 | |
(IP보기클릭)119.203.***.***
정신병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 1. 강제입원 가능은 하지만 알콜중독자 분들이 문제는 술을 안드시면 일반인 이라서 애매합니다. 국립병원의 경우는 자의입원만 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의사와 상담을 해서 외출 및 외박을 절대 금지시켜야 술을 그나마 안드실수 있습니다.) 2. 장기입원 경우는 병원에 입원할수 있는 개월 수가 정해져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 경우시 병원끼리 돌리는 경우도 있고 보호자가 직접 아버님을 모시고 다른병원을 입원시켜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3. 병원비의 경우는 일반 직장 및 지역의료보험의 경우 월 50만원의 이상의 금액을 부담하셔야 할겁니다. 국립병원도 비슷합니다. (문제는 간식비 입니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주는 식사로는 많이 부족하고 심심하여 군것질을 많이들 하는 편이며 혹시 담배 또는 커피도 직접 구매하여야 하기때문에 부수적인 금액이 많이 듭니다.) 4 실효성 문제인데... 이부분은 아버님의 의지가 가장중요합니다. 솔직히 술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십니다. 본인이 생사가 걸린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10명중 1명 끊을까 말까 입니다. 대체적으로 외출 외박으로 술에 취에 병원에 복귀하는 환자들도 있으며 퇴원 후 다시 술을 드시고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번은 직원으로서 말씀드리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IP보기클릭)125.129.***.***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우울감에 이런 댓글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하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장기 입원관련하여, 재입원 해야한다는 사실은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콜중독...고쳐지지가 않아 참 힘드네요. 요즘처럼 부모님 모시고 살기 쉽지 않은 시절에...특히 노년 알콜 중독은... | 18.09.22 01:28 | |
(IP보기클릭)124.199.***.***
(IP보기클릭)61.79.***.***
(IP보기클릭)125.129.***.***
피넬렌
나라에서 술을 너무 쉽게 파는 것 같아요...중독자들에겐 좀 안팔고 그래야 하는데..청소년한테 막는 것 처럼 | 18.09.22 10:27 | |
(IP보기클릭)49.173.***.***
병원입원한다고 술을 끊게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시간만큼은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편해집니다
(IP보기클릭)211.204.***.***
병원도 잘 선택하셔야지 저희 예전 동네 병원은 보호자들이 문병와서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용돈 드리면 보호사가 1병당 만원받고 몰래 술을 사다주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곳은 한달에 한번 외출이나 1박2일 외출이 가능한데 환자분이 밖에 나오셔서 여인숙잡고 하루종일 술만 먹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병원선택도 쉽지 않아요
(IP보기클릭)125.129.***.***
네 병원 선택도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18.09.22 10:26 | |
(IP보기클릭)123.142.***.***
1. 알콜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질 정도의 알콜의존은 자타해 위험 중 자가관리 어려움으로 봐서 보호입원 대상이 되긴 합니다. 2. 단순 알콜로 연단위 입원은 어렵구요. 장기 입원되는 알콜은 대부분 알콜로 인한 치매나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해당합니다. 3. 통상 월 50만원+ 생활비, 첫입원 후 한두달은 검사나 이런 것들로 인해 조금 더 돈이 듭니다. 4. 금주 의지가 있을 경우 30-40프로정도, 없을 경우 5프로쯤되네요. 한번입원이 아니고 몇번 입퇴원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잘 치료안되요. 5. 당연히 가족이 모시는 겁니다. 보통 이경우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서면 치매가 병발해서 요양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IP보기클릭)125.129.***.***
답변감사합니다.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18.09.22 10:25 | |
(IP보기클릭)125.129.***.***
한가지만 도 여쭤볼께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최근 쓰러지실때 베르니케 뇌병증을 진단받으셨습니다. 때문에 인지기능 검사도 했구요. 혹시 이 경우에는 장기입원 고려대상이 될런지요 | 18.09.22 11:12 | |
(IP보기클릭)123.142.***.***
베르니케 증후군은 일단 가역적인 상태라보는 경향이 크고 이게 진행되면 코르샤코프 증후군(사실상 알콜 치매)로 가는데요.(사실 정확한 분류는 아니지만,) 단순히 알콜문제라해서 장기입원시키지는 않습니다. 보통 3-6개월 사이클을 돌리는데, 아버님이 고령이시고 이미 치매에 준한 인지장애가 왔다면 알콜치매 진단 후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게 좋습니다. 사실 정신병원 장기입원은 별에 별일이 다 일어나는 공간이고, 단순 알콜로 장기입원에 동의하는 의사도 없죠. 정확한 상태를 모르니 함부러 말하긴 어려구요. 베르니케 진단될 정도고 이후로도 본인이 음주 조절이 안된다면 정신병원 입원적응증이긴 합니다. 이후 담당의사 판단에 따르는게 맞죠. 나이때나 증상에 따라서 생각할게 제법 많습니다. | 18.09.22 12:20 | |
(IP보기클릭)1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