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지거국 기계공학부(학점 3점대 사수)를 졸업하고 이리저리 방황했습니다. 게다가 류마티스라는 병까지 얻어 중요한 시기에 구직활동도 못하고 좌절해버렸습니다. 이래저래 수영장 다니면서 재활 하고 구직사이트에 기웃기웃 하다가 5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서 이래선 안된다 하고 각성하고 취업성공패키지라는 사업이 있길래 작년에 등록하고 인력개발원에 들어가 관심있는 분야인 자동화제어반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생산자동화산업기사와 설비보전기사라는 자격증과 수료증을 받고 교수님이 소개시켜준 직원수 40여명 되는 중소기업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 아시다시피 불만족스러운 결과및 그에따른 고민이 좀 있습니다.
먼저 제가 들어간 중소기업은 자동화 장비를 제작하고 납품하는 업체로서 저의 소속은 연구소 사원으로서 전장설계와 PLC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처음 연봉계약서 쓸때에는 이 업계가 초봉이 좀 작은 대신 자기 실력에 따라서 연봉이 결정되는 걸로 알고 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가 봅니다. 연봉계약서를 보니 초봉은 작고 그 작은 부분에서 또 퇴직금과 야근수당이 포함되 있는 걸 보니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개발원에 들어가서 PLC 배울 때는 장미빛 미래를 꿈꾸었지만 여기 들어와서 보니 이 업계가 야근과 특근 출장이 얼룩진 세계였습니다. 첫 출근 일주일도 안되서 출장을 갔는데 물론 배우러 가는거여서 어느정도 기대를 했지만 발에 물집도 잡히고 좀 힘들었습니다. 거기서 선임이 하는 일을 보아하니 장비 테스트를 하는데 좁은곳에서 배선깔고 커넥터달고 케이블타이질하고 추가장비달고 드라이버질하고 PLC잠깐 만지고 체력적으로 많은 일을 요하는 작업이였습니다.
제 이상은 장비앞에서 노트북달고 프로그래머처럼 컴퓨터 자판치는 미래를 꿈꾸었지만 현실은 전장 8 :PLC 2 배율로 전장을 더 많이 하는 일이 였습니다. 과연 내가 이 병약한 몸으로 이 일을 버틸수 있을까 하고 고민이 듭니다.
팀장님이랑 선임님은 좋으신 분 이셔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일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직업인것 같네요.
회사 위치도 어느 외딴 시골에 비포장도로에 트럭이 쭉쭉 지나다니는 곳에 위치해 있고 회사 기숙사는 난방은 잘되지만 시골이라서 모기가 많고 주변에 근린시설이라곤 1km를 걸어가야 나오는 편의점 하나 밖에 없네요.
원래 제 꿈은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컴퓨터공학부를 가고 싶었지만 그 때 당시 대학교 성적이 안되서 같은 공대인 기계공학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성적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꿈 때문에 제가 제어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기계공학이랑 접점이 있어서 선택한거 였는데 현실은 확실히 다르네요 ㅎㅎ
지금 이 일은 체력적으로도 걱정되고 비싼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 인지라 실수를 하면 안되는 압박감과 이 제어쪽일은 시간에 촉박하다고 들어서 부담감이 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이 길을 가야 되나 고민입니다. 나이가 나이 인지라 기회가 이젠 없을 것 같은데 인생의 방향을 잘 정하고 올 인하고 싶은데 지금 여기에 올인을 해야 되나 고민입니다. 체력때문에 중도 탈락하면 꽤나 큰 손실이 발생할 것 같아서요.
IT프로그래머라는 유턴을 할까요? 고민입니다.
글을 좀 잘 쓰고 싶은데 공대인이라 재주가 부족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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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로그래머 입니다 일한지는 10년 좀 넘었네요 , 결론부터 말하면 대기업 가실꺼 아니면 절대 오지 마세요 지금 님 상황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진 않습니다. 한국에 IT 현실은 국가적으로 비전이 없습니다. 체력이요? 지금 일하는 사람들 보거나, 선배들 보면 비만 아니면 거미인간 체형 들입니다. 몸 좋다 싶어도 배만 불룩 나와 있고요 몸을 좀먹는 직업입니다 , 다른일을 추천합니다. 프로그래머 라고 해서 컴퓨터 자판 치는건 맞지만, 사실 진짜 힘든건 업체알력싸움, 사내정치, 인간관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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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는 단독으로는 크게 이익이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전장이랑 같이 가는 게 일반적입니다.그게 아닐 경우에는 일을 엄청나게 많이 받아서 거의 매일 휴일도 없이 야근을 돌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전장 일이 매우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정을 전장업체에서 정하는 게 아니라 원청내지는 발주업체에서 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장 쪽 자체가 촉박하게 돌아갑니다. 전장 및 plc로 돈을 버는 방법은 기술을 배워서 독립해야 비로소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그 동네에서 텅키라고 해서 장비 하나가 시작하면 그 장비에 대한 전장이나 기구 같은 부분에 대해 전담해 제작하는 일을 하기 시작해야 돈이 좀 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쪽 업계 사람들 목표는 독립해서 일 하는 겁니다. 그 사이 회사에서 재직하는 동안은 페이가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사람들은 첫번째로 기술을 배우고, 두 번째로 회사를 통한 인맥을 얻어서 나중에 독립했을 때 일을 받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전기 업계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실력과 인맥이라는 게 여기서 비롯되는 겁니다. 이 업계에 미래라.... 솔직히 전부 어려운 만큼 전기쪽도 어렵습니다. 건축전기 쪽은 건설과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완전히 죽은 지금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장을 비롯한 약전쪽 일들은 대부분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들 제작이 가장 큰데 요즘은 수요가 많아서 호황인 편이긴 합니다만 기복이 엄청 심한 편입니다. 미래를 보고자 하시면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전기 쪽 일이 다른 쪽 보다는 먹고 살 만 하지만 막상 현업에 있는 분들은 죽겠다고들 하십니다. 솔직히 저도 업계 있으면서 적게 받는 건 아닙니다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전기직 공무원이나 다른 쪽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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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는...자기가 좋아서 하는사람들 아니면 정말 버티기 힘듭니다.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런거에서 희열을 느끼는게 좀 있긴한데...잠시 발 디뎌보는건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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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즉, 개발자들도 책상에 앉아서 하루종일 모니터만 쳐다보면서 코딩하고 밤새우는 직업인데 이쪽도 만만치 않아요. 저도 취업하기전에 학생시절 전단지, 노래방, 패스트푸드, 택배 알바 등등해보고 군대 다녀오고 그냥저냥 중소기업에 취직했는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거 같아요. 정말 괜찮다 싶은 회사나 직종은 이미 대다수의 노력과 재능으로 자리를 차지한 분들이 대부분이고 여기 또한 경쟁율이 엄청나죠.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 되셨다면 나이가 있으시니 빠른 결정을 하셔야할 거 같네요. 작성자분 본인 인생이니 결국은 본인이 선택하시고 그에 대한 책임도 결국 자신이 지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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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없습니다. 비전도 없고 수당도 적고. 쥐어짜내어지다가 버려지는 업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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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로그래머 입니다 일한지는 10년 좀 넘었네요 , 결론부터 말하면 대기업 가실꺼 아니면 절대 오지 마세요 지금 님 상황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진 않습니다. 한국에 IT 현실은 국가적으로 비전이 없습니다. 체력이요? 지금 일하는 사람들 보거나, 선배들 보면 비만 아니면 거미인간 체형 들입니다. 몸 좋다 싶어도 배만 불룩 나와 있고요 몸을 좀먹는 직업입니다 , 다른일을 추천합니다. 프로그래머 라고 해서 컴퓨터 자판 치는건 맞지만, 사실 진짜 힘든건 업체알력싸움, 사내정치, 인간관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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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씀들어보니 후덜덜 하군요. 정치질은 자신없는데.... WOW.... | 17.10.21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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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같은델 들어가면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 3년은 프로젝트 한 3개정도 동시에 하면서 살포시 몸이 상해줍니다.. 3년차 정도되면 어느정도 써먹을수있는(?) 신입이 되는대요 그때부터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연봉을 높이죠.. 보통 이때 많이 그만두기도 합니다. 근대 옮긴 회사가 좋냐.. 이전에 다닌 회사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거나 원래 실상이란건 뚜껑 따봐야 아니.. 더 못한경우도 많아요, 운좋게 좀 좋은 회사를 들어갔다 쳐도 기존에 있던 사람들 의 텃세도 엄청나죠 원래 사람이 그런건가 싶을정도로.. 본인이 성격이 매우 좋거나 붙임성이 뛰어나다거나 아니면 외모등이 뛰어나서 누가봐도 친해지고 싶은 스타일이라면 뭐 해볼만 할겁니다.. 뭐 그정도만 되면 영업을 뛰어도 성공하겠지만요...ㅠㅠ | 17.10.21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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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일은 없네요 휴.....내성적인 성격인데 붙임성 제로. 전형적인 사물이랑 노는 인간형인데.. 긍정적인 마인드이긴 하지만. | 17.10.21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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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까 빠른 태세전환이 도움이 될떄가 많더군요 , 하지만 인간은 원래 후회의 동물일 입니다. 자기가 선택한 것에대한 후회는 무조건 하기 마련이죠 , 힘내십시요 | 17.10.21 1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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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는 단독으로는 크게 이익이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전장이랑 같이 가는 게 일반적입니다.그게 아닐 경우에는 일을 엄청나게 많이 받아서 거의 매일 휴일도 없이 야근을 돌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전장 일이 매우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정을 전장업체에서 정하는 게 아니라 원청내지는 발주업체에서 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장 쪽 자체가 촉박하게 돌아갑니다. 전장 및 plc로 돈을 버는 방법은 기술을 배워서 독립해야 비로소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그 동네에서 텅키라고 해서 장비 하나가 시작하면 그 장비에 대한 전장이나 기구 같은 부분에 대해 전담해 제작하는 일을 하기 시작해야 돈이 좀 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쪽 업계 사람들 목표는 독립해서 일 하는 겁니다. 그 사이 회사에서 재직하는 동안은 페이가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사람들은 첫번째로 기술을 배우고, 두 번째로 회사를 통한 인맥을 얻어서 나중에 독립했을 때 일을 받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전기 업계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실력과 인맥이라는 게 여기서 비롯되는 겁니다. 이 업계에 미래라.... 솔직히 전부 어려운 만큼 전기쪽도 어렵습니다. 건축전기 쪽은 건설과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완전히 죽은 지금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장을 비롯한 약전쪽 일들은 대부분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들 제작이 가장 큰데 요즘은 수요가 많아서 호황인 편이긴 합니다만 기복이 엄청 심한 편입니다. 미래를 보고자 하시면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전기 쪽 일이 다른 쪽 보다는 먹고 살 만 하지만 막상 현업에 있는 분들은 죽겠다고들 하십니다. 솔직히 저도 업계 있으면서 적게 받는 건 아닙니다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전기직 공무원이나 다른 쪽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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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즉, 개발자들도 책상에 앉아서 하루종일 모니터만 쳐다보면서 코딩하고 밤새우는 직업인데 이쪽도 만만치 않아요. 저도 취업하기전에 학생시절 전단지, 노래방, 패스트푸드, 택배 알바 등등해보고 군대 다녀오고 그냥저냥 중소기업에 취직했는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거 같아요. 정말 괜찮다 싶은 회사나 직종은 이미 대다수의 노력과 재능으로 자리를 차지한 분들이 대부분이고 여기 또한 경쟁율이 엄청나죠.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 되셨다면 나이가 있으시니 빠른 결정을 하셔야할 거 같네요. 작성자분 본인 인생이니 결국은 본인이 선택하시고 그에 대한 책임도 결국 자신이 지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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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는...자기가 좋아서 하는사람들 아니면 정말 버티기 힘듭니다.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런거에서 희열을 느끼는게 좀 있긴한데...잠시 발 디뎌보는건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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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없습니다. 비전도 없고 수당도 적고. 쥐어짜내어지다가 버려지는 업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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