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은 실타래처럼 얽히어 육체가 부풀어 썩어 사라져도
사념만은 남아서 그날을 기다린다.
사념은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기위하여 , 귀신들은 모두 그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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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볼수있는 모든것들이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다.
태양도 보이지 않고 전기를 키려고해도 가스를 키려고해도 켜지지 않는다.
귓속에서 공기가 진동하는듯한 저주파음만이 들릴뿐이다.
사람들은 그 상황을 고대 신화에서도, 구전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현상임을 알고 두려워한다.
그 날은 낮의 시간에도 밤과 동일하게 하늘에 어둠이 드리운다.
천년전에 죽어 원한을 가지고있는 사람.
오백년전에 죽어 원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
아주 오래전 부터 풀리지않고 얽혀있던 원한을 풀기 위하여 귀신들이 돌아다닌다.
그날이 되어. 바깥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
사람이 가장 평온해할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집을 투영하여 무의식적으로 만든 영적인 공간에서 몸을 벌벌떤다.
귀신들은 천장에서부터, 바닥으로부터, 옆 벽면으로 부터. 창문으로부터 영역을 뚫고 침범하기위해 계속해서 뚫고오려한다.
사람들은 귀신이 모든 방면에서 뚫고 들어오려는 것을 느낀다.
창문에서는 죽은 친족들의 얼굴을 한 형체없는 괴물들이 목소리를 흉내내어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한다.
끝없는 죽음의 공포에 빠진 사람들은 마치 인형이 조종당하듯 이끌리듯 끌려가 창문을 열게된다.
그리고 끌려간다.
영에 대한 깨달음이 없고 육체의 쾌락과 오감에만 의지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귀신들에게 끌려간다.
영에 대한 무의식적인 깨달음이 있어도 원한의 당사자라면 끌려간다.
모든 원한의 해소가 일어나는 날이고 대부분의 육체에서 영혼이 빠져나가 껍데기만 남는 날이다.
얼마간 지속되었는지 모를 깜깜한 밤이 끝나면서
한줄기 햇살이 비추어지며 그 햇살이 여러가닥으로 늘어나는것이 보인다.
나의 시선은 여러곳으로 분산되어 사람들을 본다.
목욕을 하다가 잠들어 있는사람.
성관계를 하다가 잠들어 있는사람.
요리를 하다가 잠들어 있는사람.
잠들 자다가 잠들어 있는 사람.
화장실에 있다가 잠들어 있는 사람.
마치 잠을 자듯이 껍데기만 남아있다.
정말로 무서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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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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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개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