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감에 대해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소감을 남기는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편의상 이하 존댓말 생략)
위쳐1,2는 모르겠고 회사일땜시 바쁘지만 하도 재밌다는 명성이 하늘을 찔러 구매하게 된 위쳐3.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한테는 인생게임이 아니라 인생ㅁㅇ이었음.
(언제나 약빨고 헤롱헤롱한 우리 게롤트옹.칙쇼.왓더헬)
수많은 리뷰들이 이 게임에 찬사를 보내지만 얘기해봐야 뻔하디 뻔한 재탕이고 내가 개인적으로 강하게 느낀건 진정한 의미의 성인게임 완성이라는 것임.
피철철 피좔좔 니 등짝을 보자 하악하악 이런 요소만이 19금 성인게임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작살내고 플레이어에게 선택적 생각을 강요해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점에서 이 게임을 높이 평가하고 싶음. 그것은 소설이 원작이었기에 가능한 깊이있는 세계관이어서 가능했겠지만 이 게임의 철학은 선과 악의 개념이 없고 한마디로 축약된다
'니 꼴리는 넘을 썰어라'
자유도의 끝판대장이라는 GTA의 경우 일종의 B급 스토리의 퀘스트를 시키는 데로만 생각없이 하다보면 그냥 진행된다.하지만 본작의 경우 아재들의 영원한 수작 세기말구세주 북두신권급의 막장 세상에서 골때리는 상황을 연출하며 선택을 강요당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저절로 나온다
'나더러 우짜라고?'
돈 몇푼 아낄려고 마을사람들한테 살해당할뻔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과정에서 마을사람들을 몰살시킨 인간을 죽여야 되나? 자신의 절친을 죽인 원수를 함께 응징하자고 해서 찾아갔는데 그 원수가 과거를 회개하면서 자선사업을 많이하는 사업가로 성공해서 살아가는데 그넘을 썰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북두신권에서는 얼굴(눈동공 사이즈가 작으면 악당)만 봐도 편의점 바코드 찍는거 마냥 악당여부가 명쾌하게 구분되서 가차없이 도륙하면 되는데 이동네는 현실세계만큼 선악 구분이 골때린다
그리고 대화과정에서 수시로 선택해야 하는 대답 하나하나가 원만한 어드벤쳐 게임조차도 명함을 못내밀 정도로 게이머의 감정이입을 극대화시킨다(나는야 난봉꾼 게롤트)
전쟁 속에서 밥먹듯이 벌어지는 살인 ㅁㅁ 도둑질 사기의 일상 속에서 정상인으로 살아가는게 힘든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플레이어에게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되도록 만든다.
이렇듯 나는 스토리고 나발이고 모르겠고 그냥 생각없이 썰고 조작감 좋아야 되고 레벨업 잘되야 되는걸 원하는 게이머는 당연히 욕이 나오겠지만 그런 분들은 이 게임 머빠지게 만든 사람들 힘빠지게 악플 단다고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다른 액션게임 많으니까 그거 하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음
오늘도 나의 인간백정 심마니 난봉꾼 게롤트는 오늘도 달린다. 마지막으로 주인 잘못만나 산넘고 물넘고 머빠지게 몰래 쫓아댕긴다고 개고생하는 우리 로치에게 이 소감을 바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