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리뷰입니다.
요새는 콘솔 게임 즐기시는 분들도 많고, 루리웹에서 자체적으로 리뷰를 기차게 잘 올리시는 분들도 많아 저는 그저 구경하는 쪽이었는데, 나름 네임밸류도 있으면서 리뷰가 별로 없는 파크라이5에 대해서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저는 파크라이 시리즈를 5편으로 처음 접했고, 이전에는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리뷰는 전작과의 개연성이나 시리즈상의 특징에 관한 것을 다 생략한 것으로, 파크라이5를 시리즈 처음으로 접해보고 싶으신 분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파크라이5는 어떤 장르의 게임인가
오픈월드 1인칭 슈터 어드벤쳐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플레이어는 미국 몬태나 주의 가상 공간인 호프 카운티 내를 배경으로, 스토리상 최종 목적인 ‘사이비 교단을 괴멸’ 시키기 위해 종횡무진 활동합니다. 오픈 월드 답게 메인 미션을 제외한 부가 미션의 수도 상당하며, 각 미션 등을 통해 얻은 보상으로 게임 내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언락하거나, 새로운 총기를 구매하는 식입니다. 모든 시점은 플레이어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 점을 싫어하시는 분은 짚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게임의 진행 방식
호프카운티는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각 사도(?)들이 보스로 군림하고 있는데, 각 구역 내의 메인 내지 부가 미션들을 진행하다 보면 레지스탕스 포인트란 것이 올라갑니다. 이 레지스탕스 포인트를 가득 채우면, 해당 구역의 보스들과 전투를 벌여 그 지역을 완전히 해방하고, 3개의 지역을 다 해방하면 사이비교주 총 보스와 결전을 벌이는 방식입니다. 부가 미션은 다양합니다. 전초기지 해방에서부터 특정 동물 사냥에 이르기까지.
레지스탕스 포인트는 뭘 해도 잘 올라가는 편이라, 이것을 채우는 데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습니다. 다만, 특이하게 각 구역마다 일정 이상의 레지스탕스 포인트를 채우면 ‘납치’ 라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플레이어가 어디에 있든(심지어 헬기 안에 있어도) 그 구역의 보스에게 잡혀 끌려갑니다. 스토리상 연출을 위한 억지 이벤트이긴 한데, 사실 이거 때문에 중간에 흐름 끊어먹고 짜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납치 이벤트는 구역마다2회 발생합니다.
전투 및 성장
FPS가 기본이라서 이에 충실한 버튼 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기본 무기 슬롯은 적지만, 보상을 통해 스킬을 언락하면서 점차 많은 무기를 소지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총질이지만 활과 같은 무음 무기는 물론, 뒤에서 접근해 목을 따버리는 기술도 있으므로 람보같이 물량을 내세워 열혈 플레이는 물론 잠입하여 차례차례 적을 제거하는 암살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또한 ‘용병’ 시스템이 있습니다. 길 가다 자주 만나서 고용할 수 있는 듣보잡 용병은 물론 ‘전문가’ 라고 하여 좋은 스킬을 지닌 네임드 용병들도 있는데, 전문가들은 각 구역에 3명씩, 해당 미션을 완료해야 사용할 수 있어 초반엔 제한이 많지만 게임 중반부로 가면 전문가들로만 용병을 구성해서 같이 다닐 수 있습니다. 용병이라고 하니 돈주고 사는 게 아니냐 싶지만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으며, 심지어 전투 중 사망해도 일정 시간 후 부활합니다. 이 용병들은 십자 버튼으로 간단하게 이동내지 목표 공격을 지시할 수 있는데, 특성을 이용하면 적들이 득실거리는 전초기지 같은 곳도 손쉽게 제압이 가능합니다. 용병은 강제가 아니므로 혼자가 편한 분은 그냥 안 데리고 다녀도 됩니다.
비주얼
저는 그래픽에 그리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 그런가 모르겠습니다만, 게임 진행하면서 그냥 가만히 먼 산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실제 몬태나 주의 모습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네요. 산악 지형, 암석의 질감, 시원하게 펼쳐진 호숫가 등등 게임 내 미친 광신도 분위기만 아니면 마치 캠핑을 온 기분입니다. 인물 그래픽도 좋습니다.
오픈월드를 활용한 재미
오픈월드인 만큼 대지가 광활하여 탈것이 많이 등장합니다. 차량은 물론 경비행기, 헬기, 수상보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작성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특히 비행기 운전은 참...또 지역을 방문하면 빠른 이동이 언락되므로 굳이 탈것을 이용할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중화기가 부착된 탈것을 이용해 공격용으로 쓰는경우가 많지요.
부가 활동으로 사냥, 낚시, 윙슈트 다이빙, 스턴트 경주, 프레퍼 저장고 털기가 있습니다. 프레퍼 저장고 털기는 해당 지역에 남겨진 메시지를 보고 마치 보물 찾듯이 단서를 이용해 숨겨진 방에 들어가 보상을 획득하는 것인데, 무조건적으로 스킬점수 3점을 주고 돈도 주므로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서를 해결하는 것도 재미있구요. 사냥과 낚시를 통해 스킬점수를 얻거나 돈을 벌 수도 있으므로 동기 부여가 되지만 그리 재밌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낚시는 제법 손맛이라고 할까요, 할 만합니다. (콜렉션을 채우는 분들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스턴트 경주도 진부한 것이라 끌리진 않구요.
즉 지도는 넓은데 할 것은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오래, 그리고 자주 즐길만한 건 없습니다.
플레이 시간 및 전체적인 재미
속전속결로 플레이한다면 금방 클리어할 수 있겠지만 부가활동 이것저것 다 하면서 진행한다면, 유비소프트의 다른 게임들이 그렇듯이, 오래 잡을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저는 파크라이5를 시리즈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초반에는 조작이나 시스템도 잘 모르겠고, 자잘한 버그들도 있어 진행에 짜증이 났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다보니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스토리에 대해 혹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개인적으로 판단하실 문제이구요. 원래 파크라이 시리즈가 스토리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다만 한번 클리어 하면 두 번은 손이 안 갈 게임입니다. 2회차의 동기가 부족하고 수집요소 같은 것도 좀 억지스러운게 많고 귀찮아서요...
고립된 곳에서 점점 동료를 얻고 강해지며 악을 타파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211.250.***.***
거의 아이템 입수하거나, 특정 지역 갈때마다 자동으로 저장합니다. 특정 지역에서 저장해서 바로 그 지점부터 재개하는 것은 없습니다. | 18.08.24 12: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