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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따라,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소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종북 좌파 문재인은 퇴진하라",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공원에 다다르기도 전에 익숙한 구호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귀를 찔렀다.
전군구국동지연합회가 주관하는 자유·민주 수호 범국민대회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집회 사회자가 "종북 주사파 문재인"라고 구호를 외치면, 수 백 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퇴진, 퇴진, 퇴진"을 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었던 '빙고'도 외쳤다.
"오늘은 3.1절 99주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100년 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상황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문재인 종북 주사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종북 주사파 정권 몰아내고 대한민국 국권을 회복합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것은 일제 강점기와 같다'는 김신애 대한민국학부모연대 회장의 발언에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