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사를 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이 팔렸으니 집주인 빼주라는 말에 나가야 되는 시점에서 다른 집을 알아보고 구매하였습니다.
구매한 집의 전세로 거주자가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 기간을 채우고 나간다고 하여서
저희는 이 기간동안 외할아버지댁에 임시로 머물기로 했습니다.
이사할 짐들은 동네 어머니 지인분이 창고를 빌려주신다고해서 짐을 그 창고에 넣어두기로 했고요.
결과적으로 전에 살던 집 -> 창고, 창고 -> 구매한 집 이렇게 두번 이사하기로 얘기하고 두번 합쳐서 300만원에 하기로 포장이사 업체하고 얘기가 된 상태입니다.
첫번째 이사를 할때 대부분의 물건을 창고로 옮겼고 일부 필요한 물품만 별도로 외할아버지댁에 옮겨달라고 했는데요.
이때 이사를 하면서 책상의자를 부셔먹었더라구요..;;
완전 멀쩡한 의자였구요. 얼마나 많은 하중이 가해진채로 의자위에 짐을 싣었으면 의자가 부셔질까 좀 어이없더군요.
우낀건 짐을 옮긴 이사 업체 직원이 물건이 파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의자가 좀 부셔졌다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첫번째 이사를 완료하고 어머니가 이사업체 사장한테 어필을 했는데, AS 받아보라는 얘기만 했습니다.
우선 2차 이사가 있어서 적당히 얘기하고 나머지 잔금 치뤄줄때 깎으려고 했구요.
1차 이사에서 300만원을 다 달라고 하는걸 말도 안되는 거라고 하고선 절반가량 줬습니다.
그리고 구매한 집이 20년된 빌라다 보니 도배 및 집수리를 어느정도 해놓고 2차 이사를 하게됩니다.
문제가 된게 한샘 붙박이 장이 있었는데요.
애초에 이사업체 사장와서 조율을 할때 사장은 붙박이장 해체 및 설치까지 해준다고 했었습니다.
근데 1차 이사때 이사업체 직원이 좀 난감해하더라구요.
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이죠. 어쨋든 해체는 했는데, 하는 걸로 보니 설치는 깔끔하게 못할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설치는 그냥 한샘측에서 불러서 맞춰달라고 하자고 했습니다.
문제는 창고에 들어간 장이 안쪽에 깊숙히 있다보니 이사 전에 먼저 설치를 못했구요.
결국 이사하는 날 이사 업체가 장만 옮겨주고 당일에 한샘에서 오기로 했는데 약간 시간이 안맞아서 좀 늦게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장만 안방에 놓은 상태에서 설치가 안되다보니 옷들을 거치 할 수가 없어서 거실에 짐을 쌓아놓더군요.
이렇게 계속 짐만 옮겨서 거실에 짐이 한가득 찼습니다.
원래 포장이사가 짐도 알아서 넣어주고 마무리 청소까지 해줘야 하지만 날도 덮고 거실에 많은 짐을 보니까 직원들도 엄두가 나질 않았나봅니다.
그랬더니 짐을 다 옮기고 자기들은 가겠다는 거예요.
빨리 사장한테 잔금 입금시켜달라고 하더군요..;;
보니까 일부 사람은 이사업체 직원이고 일부 사람은 일용직인거 같더라구요.
원래는 저번에 의자 부셔 먹은 것도 있고해서 나머지 잔금에 금액을 깎아보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실갱이하기 싫다고 그냥 다 줘버리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잔금을 모조리 붙여주고 보니까 진짜 너무 엉망이더라구요.
1. 1차 이사때 책상 의자 파손
2. 거실에는 보호용 박스를 깔아지만 안방에는 깔지 않아서 안방 장판에 찍힘 자국 생김
3. 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천정 도배지 살짝 찢김
4. 이불담았던 주머니가 찢어져 이사과정에서 이불 일부 오염
5. 김치냉장고 후면 철판 찌그러짐
6. 거실 냉장고 손잡이 파손으로 분실
7. 싱크대 선반쪽에 전자레인지 넣는 과정에서 선반쪽 찍힘
8. 일부 옷장 하단 합판 부분 파손으로 인해서 제거됨
9. 한샘 붙박이 장을 박스 테잎으로 붙이고 테잎을 띠는 과정에서 무늬 벗겨짐
10. 전기 레인지 상부 강화 유리 일부 깨짐 <- 결정타
9번까지는 그냥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요.
10번이 결정타였습니다.
머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다지만 아무래도 어머니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바로 이사업체 사장 오라고해서 집으로 불렀습니다.
어머니가 위에 언급한 것들 다 일일히 보여주니까 딱히 말을 못하더라구요.
마지막에 전기 레인지 가격이 좀 많이 나올거 같으니까 견적받고선 연락주라고 하더군요.
전기 레인지 상당히 고가인데다가 견적을 받아보니까 45만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다시 연락했더니 20만원에 합의하자네요..;;
저는 솔직히 45만원만 받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20만원 소리에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아니 20만원은 물건 배치도 하나도 안해주고 청소도 안해주고 이것의 인건비만 해도 솔직히 20만원 어치라고 보는데 너무 얼탱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도 양보해서 30만원 주라고 하니까 무조건 20만원이랍니다.
그랬더니 저희 어머니도 안된다고 하니까 선심쓰는듯 25만원에 하자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사람 자꾸 놀리냐고 하면서 전화 끊어버렸는데요.
솔직히 저는 돈 받는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들어 돈은 못 받아도 소비자고발이라도 생각이 있습니다.
대충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처음에 계약서 작성을 안했으면 소용없다는 내용도 봤는데요.
계약서 따로 쓴 건 아니고 구두상으로 이사금액 견적내고 진행한 것이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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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봐주다보면 호갱님 되는겁니다. 붙박이장 설치도 이사비용에 포함된건데 알아서 안받아주고, 의자 해먹은건 감가 해서 보상받아야 할걸 그냥 넘어가주고 나머지 것들 다 해서 못해도 60은 빼고 줘야 하는데 잔금 치룬게 결정타네요 어찌 합의 하든지 인생교훈 하나 배웠다 생각하고 앞으로 조심하셔야 할듯요
(IP보기클릭)121.153.***.***
항상 잔금 치르기 전에 상태보고 요구할거 요구하고 해야함, 왜냐면 돈받은 새끼들은 띵가띵가함
(IP보기클릭)49.172.***.***
저도 포장이사 몇번 했는데 계약서를 안썼다는 건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계약서 있으면 나중에라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혼자 살면서 이사를 하다보니 정말 간단한 이사 아니고는 포장이사를 하는데 나름 이름 있는 회사의 경우는 처음계약할때 계약서 들고 옵니다. 미리 찍은 사진이 있어도 계약서 없으면 힘든 걸로 아무래도 저렴한 곳 찾으시다가 낭패 당하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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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오라고 해서 물건 보여주고 컴플레인 해서 관리자가 해결 안되면 윗사람 오라고 계속 컴플 넣어야합니다. 계약서가 없으니 첫 단계부터 순조롭게 풀기는 어려울거같은데 안타깝네요
(IP보기클릭)221.143.***.***
저는 2년전에 이사할때 진짜 개빡치는일이있었는데 게임라인 97~98년 2년치 잡지들을 넣어놓은 박스가 이사중에 아예 사라졋어요 차라리 냉장고가 박살낫어도 이정도로 빡치진 않았는데 업체에 따지니 지들이 싼것도 아니고 제가 미리싸놓은박스라고 지들책임아니라고 발뺌하는데 현실적으로 바쁘다보니 어영부영 넘어가버렸네요 아 갑자기 생각나니 개빡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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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다고 글쓴분이 잘못했다는 건 아니구요. 전적으로 잘못은 저쪽이 했죠. 힘들거라 예상되지만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 17.07.28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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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봐주다보면 호갱님 되는겁니다. 붙박이장 설치도 이사비용에 포함된건데 알아서 안받아주고, 의자 해먹은건 감가 해서 보상받아야 할걸 그냥 넘어가주고 나머지 것들 다 해서 못해도 60은 빼고 줘야 하는데 잔금 치룬게 결정타네요 어찌 합의 하든지 인생교훈 하나 배웠다 생각하고 앞으로 조심하셔야 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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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잔금 치르기 전에 상태보고 요구할거 요구하고 해야함, 왜냐면 돈받은 새끼들은 띵가띵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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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포장이사 몇번 했는데 계약서를 안썼다는 건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계약서 있으면 나중에라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혼자 살면서 이사를 하다보니 정말 간단한 이사 아니고는 포장이사를 하는데 나름 이름 있는 회사의 경우는 처음계약할때 계약서 들고 옵니다. 미리 찍은 사진이 있어도 계약서 없으면 힘든 걸로 아무래도 저렴한 곳 찾으시다가 낭패 당하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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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오라고 해서 물건 보여주고 컴플레인 해서 관리자가 해결 안되면 윗사람 오라고 계속 컴플 넣어야합니다. 계약서가 없으니 첫 단계부터 순조롭게 풀기는 어려울거같은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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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년전에 이사할때 진짜 개빡치는일이있었는데 게임라인 97~98년 2년치 잡지들을 넣어놓은 박스가 이사중에 아예 사라졋어요 차라리 냉장고가 박살낫어도 이정도로 빡치진 않았는데 업체에 따지니 지들이 싼것도 아니고 제가 미리싸놓은박스라고 지들책임아니라고 발뺌하는데 현실적으로 바쁘다보니 어영부영 넘어가버렸네요 아 갑자기 생각나니 개빡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