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 써봄.
연애 문제는 그냥 넘어가겠음. 생각해보니 필요 없을듯하기도 하고.
정신과의료 현장이 아니라면,
여기 글 보니까, 가장 필요한 글은,
미래, 진로, 직장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음.
여기에서 오는 고민과 공허감, 약간의 우울증, 무기력함..뭐 이런 셋트 메뉴.
난 이런 묶음을 '자기애적 우울증'이라고 함.
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하나?
이 혼란스러움과 고민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알아보자면,
이유는 세상탓임. 이놈의 세상 탓임.
책을 읽어보면, 심리사, 상담사, 의사를 찾아가면, 그 원인이 '본인'에게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유의 최소 50%는 사회에 있음.
이전 은둔형 외톨이 부분에서도 적었지만,
한국 근현대 시절에는,
죽어라 열심히 사는게 트렌드였음.
자식이라도 공부시키자..자식은, 대학을 꼭 가자..회사를 들어가자..집을 사자..
몸이 힘든 것은 확실했지만, '혼란'스럽거나 '공허'하지는 않았음.
어른들이나 노인들에게, 이런 점에서 '우리가 더 힘들다'고 하면, 싸움나니까 그러지 마셈.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 이해해드리셈.
어쨌든.
지금 젊은이들이 살기 힘든 이유는, 내가 보기엔,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임.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 첫째로는, 투표할 것이요.
어르신들한테 화내지 말고, 잘 설명해서 왜 새누리당 찍으면 안되는지 잘 설명드리셈.
댓글에 '이러고도 새누리당 찍냐 늙은이들아 ♥♥♥' 이런 글 쓰지 마셈.
둘째로,
세상이 정말 불평등하고, ♥♥♥같지만...
그래도 차선의 차선이라면,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뭐든 불확실한 사회에선,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가장 효과적임.
뭔가 '확실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세상에 직업은 공무원, 교사, 전문직 뿐인데.. 그런 몇가지 직업이 대부분인 나라는 없음.
내가 공무원 시험에 떨어졌다고 낙오되는게 아님.
그런 식으로 가면 사회가 공멸함.
결국 소수만이 그 직업을 가고, 나머지는 '불확실'한 길을 가야함.
패배감 갖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야함.
하지만 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알기가 어려움. 자기의 적성이 뭔지를 알 수 없음.
100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농부였고, 장인들은 아빠 직업 물려 받았음.
30년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대학만 들어가면 어떻게든 된다고 그랬음.
그러니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겐
'내 적성'이라던가, '내 꿈'이라던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가..'를 고민해본 경험이 별로 없음.
한번 며칠이건 누워서 열심히 고민해보셈.
난 뭘 하고 싶은가. 뭐가 제일 할만한가. 뭐가 제일 버틸만한가.
대학교 때려치고 컴퓨터 만든 스티브 잡스는 관두고라도..
간혹 게시판 오른쪽에, '덕업일치'한 분들 글 나오는거 보면, 부럽지 않음?
그러다 대박나는건 극소수의 예일지 모름.
그래도 그저 근근히 먹고 살게 된다하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아져야, 사회가 지속됨.
전문직 아니면 공무원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낙오자 취급되는 사회는 패망함.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만약 그 쪽에서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해봐야 뭐하냐. 금수저가 짱이다.
최순실 봐라. 돈 있으면 낙하산이다. 가게 차려준다." 고 화내면, 할말 없음.
맞는 말임.
하지만, 맞지만, 그 말은 미래를 부정하는 말임.
다 소용 없으니 관두겠다는 말 아님?
다시 말하면 그런걸 회의적이다..냉소적이다..라고 함.
현실적인 것과 회의적인 것은 종이 한장 차이임.
20세기 초에, 실존주의 철학자 였던 카뮤(Camus)비단이, 극장판 제타건담에서 이런 말을 했음.
"그래..철학이든, 신앙이든 다 헛소리야. 다 구라야. 살아봐야 뭐해? 맞아 맞아. 그런데...
이렇게 고민한 끝에 슈어사이드 스쿼드했다는 철학자는 없던데?" 라고 그랬음.
다시 말하면,
♥♥♥같아도 살아야 하는게 현실임.
불평등 해도 살아야 하는게 현실임.
난 도저히 불평등한 사회를 참을 수 없다?
그럼 가령 평등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몇백만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저항군을 결성하고,
뭐 전남 쪽에,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고 독립한다고 치셈.
그럼 그 나라는 훨씬 살만할까? ..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기도;
어쨌든.
어쨌든 드러워도 살아야 한다는거임.
그리고 그러려면, 결론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함.
내가 '결정장애'에 대해서도 썼듯이,
결국 내 마음 깊은 곳에 있음.
다른 사람한테 자꾸 물어보면 답정너가 됨.
그러지 말고 스스로한테 물어보셈.
답정나임.
정확히는 답정'사회'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그 다음으로 답정나임.
'꼭 결혼해야할까요?' (솔직히 결혼하기 싫은데, 안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해야할 이유 찾는다던가)
'그 사람이랑 헤어져야 할까요?' (헤어지고 싶은데,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말려달라거나)
'직장 그만둘까요?'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면 후회할까봐 말려달라던가)
..이런 식의 반복되는 질문을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데로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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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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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게시판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읽고가는데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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