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미래 인류는 정치적 통합을 이루고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 화성을 테라포밍하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러나 테라포밍은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었고 여러 문제를 해결한 후에야 화성으로의 이주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후 지구인들은 화성인들을 부려먹었고, 화성은 수세기 동안 낙후된 채로 방치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결국 화성인은 지구인과 유전적으로 아예 다른 종이 되기에 이른다.
화성의 경제는 지구경제를 잠식해나갔고 지구에는 쇠퇴기가 오는 반면 화성은 전성기에 이르렀다.
화성인들의 지구에 대한 반발심과 경제독립을 위해 서기 3000년 경 화성은 지구와의 모든 무역과 여행을 금지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손실을 떠맡은 지구는 화성에 선전포고를 하고, 양측에서 80억명이 죽는 지경까지 가서야 전쟁이 끝나게 된다.
이에 두 행성의 인류는 새로운 행성에 더 잘 정착하는 인류를 자신들의 후계자로 임명하기로 하고 금성, 소행성대를 넘어
목성과 토성의 위성에까지 정착하게 된다. 태양계가 비좁아진 인류는 태양계를 넘어 끝없는 우주로 진출하게 된다.
끝없는 발전을 하면서도 인류에게는 풀수 없는 의문이 있었다. ' 인류가 자신과 대등하거나 더 고등한 존재와 마주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느 날, 테라포밍이 막 끝난 행성에서 어떤 생물체의 유해를 발견하게 된다. 한가지 의문점은 이 행성의 생물들은 모두 동일하게 골격이 구리로 이루어졌고,
팔다리의 합이 3개인 반면 유독 이 생물체만 팔다리가 4개에 칼슘으로 된 골격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에 이 생물은 과거의 지구에 존재했던 '테리지노사우루스'
라는 공룡에서 파생된 생물임이 밝혀졌다.
이에 어떤 사람들은 이를 신성한 창조의 증거라 여겼고, 어떤 사람들은 고대의 지구생물을 머나먼 행성에 이주시키고 적응시킬만큼 강력한 존재가 우주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이때부터 인류는 과거의 대전쟁이 유치해보일만큼 어마어마한 무기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인류가 공포에 떨며 힘을 비축할때 우주에는 쿠(Qu) 라는 종족이 우주를 떠돌고 있었다. 이들은 거의 10억년에 달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은하의 나선팔에서 다른 나선팔로 여행하는 유목민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그들은 유전공학의 달인이 되었고 '보시기에 심히 좋도록' 우주를 재창조하는 종교적 사명을
머리에 품은 광신도 집단이었다.
찬란한 인류의 영광도 10억년의 역사를 가진 쿠 앞에서는 초라할 뿐이었다. 인류는 쿠에게 저항조차 하지 못했고, 천년도 안되는 세월동안 모두 무너졌다.
인류가 지금까지 행한 테라포밍은 그 행성의 원래 생명체들의 말살을 염두에 두고 실행했기에 쿠에게 있어 텅 빈 폐허나 마찬가지였다.
쿠는 자신들의 자신들의 종교적 사명에 맞서 신성모독을 행한 인류에게 천벌을 내리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인류를 유전적 재료로 사용해 자신들의 비전을 이루는 것
애완동물, 야생동물, 유전적으로 변형된 도구에 이르기까지 온갖 모습을 한 '인간' 으로 가득찬 태양계에서 쿠는 4천만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그들은 나타날때 처럼 홀연히 떠나 버린다. 그들이 떠나간 빈 자리에는 한때 인류였던 괴상한 '인간'들로 가득찬 천개가 넘는 행성들이 남아 있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들을 보살피던 쿠가 떠난 직후에 멸종했고, 다른 '인간'들은 좀 더 오래 살아남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종들이었기에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인류의 후손들이 실제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행성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몸 속에 종의 운명을 품은 채, 그들은 이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되고 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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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출처가 있는 글이었네요...원작자/원제/출처 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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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키에 올라온것도 긁어온것들이네요 | 18.06.03 1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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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출처가 있는 글이었네요...원작자/원제/출처 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