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신라시대 때 김유신이 서쪽 고을에서 경주로 돌아오고 있었던 때에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길앞을 지나다가 보니 한 기이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머리위에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로 이상한 기운이 서려 있었습니다.
손님이 길가 나무 밑으로 들어가서 쉬기에, 김 공(김유신을 말함)도 역시 따라 들어가 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김 공은 피곤함을 못 이기는 척 하며 잠든 것처럼 꾸미고 있으니,
기이한 그 사람은 주위에 누가 있는지 살펴 보고 한 다음,
품속에서 대나무 통을 꺼내 흔드는 순간 그 속에서 아리따운 미인 둘이 나오자,
함께 앉아서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웃고 즐기다가 얼마 후에야 그 사람이 그 미인 둘을 다시 대나무 통에 넣은 후 일어나서 길을 떠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김 공도 일어나 뒤따라 걸어가면서 그 기이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사람은 무척 부드럽고 친절한 것이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로 돌아와서 김유신 공은 손님을 안내하여 남산 아래에서 잔치를 베푸니,
손님은 두 여인을 참여하게 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본디 서쪽 바다에 사는데 동쪽 바다에서 부인을 얻었으므로, 지금 아내를 데리고 부모(그 서해의 사위에게는 처가집이 된다)에게 인사 드리러 가는 길이다.” 하고 말한 후
곧 바람이 일고 구름이 몰려와 어두워지는 순간 그 기이한 손님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대동운부군옥에서 기록되어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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