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니어 디렉터의 기계에 대한 감정이입, 그리고 엉덩이

[Aris]

이 인터뷰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주신 Tyler Treese(니어 오토마타 리뷰를 작성했으며 별5/5를 주었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번 pax east 이벤트에서 우리는 요코 타로 감독에게

로봇에 대한 공감과, '별난 사람을 위한 별난 게임을 제작'에 관한 철학

그리고 엉덩이 팬아트에 대해 물었다.

저번 PS 블로그에 올리신, 게임에 관한 포스트를 읽었는데요.
감독님은 자신이 만드신 시나리오에 대해, 그러니까 감독님 표현으로 '똥덩어리'라고 표현하신 것이 기억나는데요.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감독님께서 쓰신 스토리를 정말 좋아하고 있고 말이죠.
왜 자신이 쓰신 이야기에 대해 '똥덩어리'라고 표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스토리를 쓸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제 이야기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만약 100명의 플레이어가 있다면, 100명 모두 제가 쓴 이야기를 만족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 억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단 한 두명이라도, 제 이야기에 열렬히 푹빠지게 하도록 스토리를 작성합니다.
어느 시나리오이든 그것에 끌리지 않는 사람은 항상 존재하고, 또 그런 분들의 관점에서 볼 때
제 스토리는 '똥덩어리'라고 느끼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데모를 플레이했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캐릭터들이 전부 자폭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 떠오르는데요.
어떤 이들은 감독님을 사람들 골탕먹이는데 도가 텄다고 표현할 정도인데 말이죠.
그래서 질문드리는 건데 왜 매번 그런 결정을 하시나요?
단지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고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즐기시는 건가요? (이어서)

(웃음) 제가 성격이 엄청 고약해서 말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이라면 굳이 하지 않을 일도 끼워 넣는 것 같네요.

GDC에서 '별난 사람을 위한 별난 게임을 제작'에 관해 얘기하셨을때
상대적으로 다른 개발자들이 주로 해왔던 안전하거나 따분한 방법을 고수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니어 진엔딩에서 세이브 파일 삭제로 그렇고
어떻게 게임 내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과,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의 밸런스를 그렇게 잘 잡으시는 건가요?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그런 밸런스를 잡으려고 하거나, 또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다른 많은 개발자분들이 만드신, 뛰어난 액션과 끝내주는 스토리를 통해 플레이어들을 만족시켜온
수많은 게임들이 이미 엄청나게 많이 출시되어있다고 믿고 있고,
따라서 조금 색다른 경험을 주는 것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색다른 경험으로 플레이어들이 아주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그런 게임이 한 두개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 않겠나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타사에서 다루었던 감독님의 다른 인터뷰도 읽어봤는데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해서 그러는데요.
이제 게임도 출시되었으니 '2B의 뒷태'에 관한 갖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여쭈어봐도 될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그러니까... 2B 모델링의 그.... 사람들이 엄청나게 추구하고 있는 특정한 '신체 부분'에 대해서 말이죠.

제가 모델러가 아니라서 2B가 옷을 입지 않은 모델링은 사실 본 적이 없습니다.

그에 대한 모델링이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네요.
만약 존재한다면 저 또한 진심으로 보고 싶습니다! (웃음) 

조금 별나거나 의미따윈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정말 '니어'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묻겠습니다. 그... 2B의 모델링이 일으킨 돌풍으로 사람들이 팬아트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감독님께서 아무나 ZIP 파일로 압축해서 팬아트들을 통째로 보내달라고 하셨잖아요?
저는 이 일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느꼈는데, 감독님께서도 알다시피 대부분의 개발자들과 퍼블리셔들은
소위 말하는 '후방주의'에 관해서 불관용주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에 답하기 앞서 언급해야할 것이 있는데,

저는 굳이 2B가 가진 그... 다산의 상징(ASSETS)으로 가득한 팬아트의 ZIP 파일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엉덩이에 포커스가 잡히지 않은 일반 팬아트도 좋아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귀엽고 예쁘게 그려진 작품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당시 의도했던 바는, 다양한 팬 여러분들의 팬아트들을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도록 ZIP파일로 보내달라는 거였는데
뭔가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는지 수백개가 넘는 2B의 둔부 팬아트만 있는 ZIP파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야짤' 팬아트들에 대해서 다른 개발자분들이 허락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저같은 사람이 있듯, 그런 류의 팬아트를 싫어하시는 분이 계신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에 비해 뭔가 거창하게 느끼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은

심지어 설령 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싫어하는 묘사를, 어느 분께서 그리고 싶어하신다고 가정했을 때 
한 명의 예술가라면, 어느 특정한 사람의 기호나 선택에 굳이 따라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술가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문

http://wegotthiscovered.com/gaming/interview-yoko-taro-nier-automata/

출처 : http://wegotthiscovered.com/gaming/interview-yoko-taro-nier-automata/

[UtahimeZero]

아니 이사람 요새 인터뷰 너무 많이 하네 이제 별로 흥미가 없어짐

[무영군]

흥미 없는데 일일이 찾아와서 댓글 다시네요

[UtahimeZero]

그건 제 맘입니다.

[무영군]

네네 ^^

[토죠 노조미]

맘대로 댓글 싸셨으니 그에 대한 책임도 좀 느끼시길..

[야요오오오이]

헐 미친 스포당함

[춘향이]

님만 아니였어도 니어 레플리칸트 얘기인줄 알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청송녹죽]

이 댓글을 베스트로..
덕분에 스포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희생에 감사합니다.

[사랑을담아서 C.VA]

제목 나이스

[담배핀호랑이]

세이브 관련도 어찌보면 네타쪽 아닌가요? ㅇㅅㅇ
뭐 저야 진엔딩까지 다 보고 클리어 했으니 상관은 없다만 ㅇㅅㅇ;

[슬레인레인]

전작이 나온지 좀 되었으니 스포라고 할것 까지야...

[마슈 키리에라이트]

전작 해본 사람도 적고 해볼 사람도 앞으로 있을까 말까라 별 상관도 없을 겁니다. 전작에서 세이브 삭제한다는 거 정도야 어디서 보고 다 익히 아는 내용일 거고.

[시노노부]

요코타로 아저씨 너무 좋네요 ㅋㅋ

[플라스틱 수저]

여러 인터뷰에서 드러났듯 신념 있는 개발자의 모습은 멋지네요.

[霞 詩子]

드온드3 리메이크 좀

[§REalJJ§]

거기다 한글화도 해줬으면... DOD3

[yemharc]

조금은 스트레스 정도가 아니라 위에 구멍 뚫리겠어요....

[Angkal]

그 zip 파일 공유 받아 보고싶군요

[POCKET INFINITY]

엉덩이!!!

[死惡魔神NO.1]

그 옆에 같이 다니는 쇼타(?)같은 남캐 누군가요?

[루리웹-33608513]

9s구요.서포터 스캐너 타입인 안드로이드 입니다.A루트 끝내고 B루트때 플레이어블 캐릭이구요.

[때려처안해]

다시 봐도 뭐가 스포인지 모르겠다 ;;

[KupaKupa]

글쓴이 아오 ... 개념없나요 스포라고 제목에 쓰셔야죠

[기사왕]

머가 스포라는거지;

[Arle]

그리고 엉덩이

[무영군]

?? 스포일러 따지는 분들은
다들 데모판 플레이 한 적도 시청해본 적도 없나?

[무영군]

세이브 삭제 이야기는 전작 니어 이야기인데

[문화충격]

서브퀘에 현자로봇이 소리막 지르면서 울분토하고 ■■하는 장면 정말.....

[Marao 1457664]

둔부 팬아트 ZIP파일이 궁금한데

[Jack..]

엉덩이...-0-;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