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SF매니아 들에게는 상당히 즐거운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에만 해도 오마쥬가 쏟아집니다. 이런식이라면 그러한 요소들 찾아보는 것도 부수적인 즐 거움이 될거 같구요.
개인적으로 한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풀어나가는 전개를 좋아하는 편인데, 거기에 시간여행이라는 요소를 두어서
짜임세 있게 잘 만들어 낸다면 상당히 몰입도 높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억조작, 기억복사등의 요소가 등장하는데 이건.... 뭐랄까 재밌고 훌륭한 반전의 소재로도 이용되기도 하지만 까딱 잘 못하면
화자가 자신의 편의대로 이야기를 진행해버리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청자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기보다 허무한 결만을 안겨주기도 해서 그 부분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물론 프롤로그 자체는 스토리 텔링이 꽤나 괜찮은거 같습니다. 바닐라웨어의 게임을 좋아하고 만원 안되는 돈으로 영화 한편보는셈치자!라고 플레이했는데
대화로만 진행되는 어드벤쳐를 2시간동안 꽤나 몰입해서 즐겼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끝나긴했지만.... 2시간동안 재밌는 SF소설이나 영상물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단점은...이게임이 추가적인 요소 없이 순수 '어드벤쳐'게임이라면
제가 어드벤쳐를 별로 안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비쥬얼이 훌륭한 게임이라 할지라도, 특히 13기병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2D진행 방식일 경우는 결국 텍스트가 중심인 게임인셈인데...
제가 그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본편은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룰 것이고
다회차 요소가 있을 수도 있는데 2시간은 정말 재밌게 했지만 +5시간? 8시간?.... 그건 좀 무리가 있을거 같네요(지극히 개인적 성향으로...)
더군다나 정말 순수 어드벤쳐 게임이라면 거대로봇은 배경의 병풍처럼만 나올지도....
하지만 반대로
SF를 좋아하고 '어드벤쳐'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나 괜찮은 작품이 될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의 스토리는 정말 좋은 프롤로그 그자체였던거 같습니다. 세계관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앞으로의 진행이 정말 궁굼해지는!
어드벤쳐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만원돈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결국 장르적 취향차이로 평이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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