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아직 살아 있습니다요.. (_ _..최악의 한 주.
람:「물론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배우려는 의지겠지요」
스바루:(대체 안경은 왜 썼던 겁니까!?……파고들면 끝도 안 날 것 같으니, 관두자)
펠트:「아-. 응. 확실히.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힘내야지!」
스바루:「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인가. 뭐,억지로 밀어넣기보단 기왕에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는 편이 낫긴 하지」
스바루:「조오았어, 나도 질 순 없겠구만!그 전에 일단, 몸부터 풀까……」
⇒에밀리아에게 기합을 넣어 달라고 하자(에밀리아 호감도 상승)
・람에게 부탁한다
・렘에게 부탁한다
스바루:「에밀리아찡!」
에밀리아:「응?」
스바루:「제게 기합을 불어넣어 주십쇼! 있는 힘껏 부탁합니다!」
에밀리아:「기합-?……어떻게 하는 거야?」
스바루:「소인의 등을 팍팍 때려 주시면 됩니다!」
에밀리아:「에엣!? 안 돼! 스바루가죽어 버려!」
스바루:「……대체 뭘로 때리실 작정이신지!?」
………………
람:「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지요……우선은 이번 심사의 개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람:「심사의목적은 왕선 후보, 즉 용의 무녀 다섯 명을 향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것」
스바루:「그치만, 돌아가신 국왕님의 후계자가 되는 거잖아? 관심이라면 벌써 넘치지 않나?」
에밀리아:「한층 더해서, 라고 생각해. 거기다, 왕선을 제쳐 두면……」
스바루:「후보자들의 인물상에 대해선 별로 관심 없단 거지? 음. 그나마 유명한 건 크루쉬 씨랑 아나스타시아 정도려나」
람:「대강은. 이번 기회에 왕선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분위기도 무르익겠지」
스바루:「에밀리아찡한테 관심 폭발이라니, 쬐끔 Jealousy한데」
에밀리아:「젤리-?……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번 심사의 목적은 잘 알겠습니다」
람:「바루스, 에밀리아님을 혼란스럽게 하지 마렴. 그리고, 말하는 중에 주제를 돌려 버리는 건 나쁜 버릇이야」
스바루:「아, 응……미안」
람:「그러면, 앞서 말씀드린 심사의 목적으로 미루어 봤을 때……」
람:「단순히“교양”이라기보단, 루그니카 왕국의 역사와도 관련있는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람:「왕선이시작된 계기인 용력석, 신룡 볼카니카, 귀족 사회의 고색창연한예법……」
람:「그정도 범위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나올 거라 생각해」
스바루:「과연 족집게 강의……교과서 첫 페이지서부터 시작하는 것보단 훨씬 낫군요!」
펠트:「앗, 그러고 보니 나도 왠지 이해할 것 같아. 나올 문제의 “갱향-?”」
에밀리아:「응, 나두! 역시 람은대단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니」
스바루:「음, 나도 깜짝 놀랐다구. 그런방법으로 공부해야 할 범위를 좁히다니」
펠트:「메이드 치곤 입이 험하다고 생각했는데……취소. 꽤나 하잖아」
람:「람의기량을 우습게 보면 안 돼. 그보다도, 역시 대단하네. 렘은」
렘:「칭찬받긴부끄러운 정도인걸요. 언니의 도움이 된 것만으로도 렘은 만족이에요」
스바루:「엥? 수상하다! 설마……지금했던 강의 내용, 렘이 알려준 거였어?」
람:「설마도뭣도 아냐. 그 말대로」
스바루:「1문제 정답!」
람:「귀여운동생인 렘의 생각을, 자랑스런 언니인 렘이 말한 건데. 문제라도?」
렘:「맞아요. 언니는 정말 멋지다구요, 스바루씨」
렘:「스바루씨랑언니의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렘은 기쁘답니다」
펠트:「영문을 모르겠네……뭐, 감탄해서 손해봤단 건 알겠어」
람:「새로운사실도 하나 배운 김에, 그럼 시작해 볼까」
스바루:「그, 그렇구먼. 뭔가찝찝하긴 한데……」
람:「우선은간단한 문제부터 내겠습니다. 심사 중이라 생각하시고 진지하게 답해 주시길」
에밀리아:「알았어. 부탁합니다」
람:「그럼연습 문제입니다. 이번에 치러지는 심사는 왕선의 전초전이지요……그렇다면, 왕선을 시작하게 된 경위는 무엇일까요?」
에밀리아:「그 정도 지식이야, 다들 알고 있지 않을까ー?」
렘:「네. 삼척동자라도 알고 있을 법한 상식……말 그대로, 교양 문제입니다」
람:「너무쉽긴 하네. 하지만, 첫 문제는 몸풀기라 생각해」
스바루:「……끄응」
펠트:「왕선을 시작한 이유……? 국왕님이 죽어 버렸으니까 그런 거 아냐? 뭐가 또 있나……?」
렘:「말하자면그렇지만요……」
람:「안돼, 렘.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지.에밀리아님과 펠트님께서, 왕선에 참가하시게 된 이유는?」
펠트:「……뭐였더라?」
람&렘&에밀리아:「………………」
에밀리아:「펠트, 진짜 모르는 거야?」
펠트:「앓는 연기라도 하고 있는 것 같아? 오빠랑 같은 취급하지 말라구」
스바루:「뜬금없이 난 왜?!……거,왕선 후보라면 알고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
펠트:「난, 라인하르트한테 끌려온 죄밖에 없는데?」
펠트:「왕선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해 준 적도 없으니까, 모르고 있는 게당연하잖아」
펠트:「사람들 앞에서, 나풀나풀대는 옷까지 입어야 했었구!」
렘:「……언니」
람:「……렘. 예상은 했었지만, 이건 꽤나 고전할 것 같네」
람:「정답발표. “국왕님을비롯해서, 왕족 전원이 전염병으로 돌아가신 것”, “차대 국왕 후보를,용력석(竜暦石)이 지명했기 때문에”.」
펠트:「용력석?」
람:「루그니카왕국에 전해내려오는, 용의 예언이 적힌 석판이지. 나라의번영도, 위기도 모두 기록되어 있다고 하지」
스바루:「그려그려. 그래서, 용의문장에게 간택받은 자가 다섯 명. 즉, 왕선 후보란 거지?」
람:「핫!! (코웃음)」
렘:「네, 정답입니다. 과연 스바루씨……렘은 감동했어요」
스바루:「자매인데, 반응이 너무 달라서 뿜었다!」
에밀리아:「스바루……나, 스바루가 지인-짜걱정돼. 예전부터 생각했었지만, 스바루는 자신을 좀더 소중히여기지 않으면……」
스바루:「그 정도야!? 모르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레벨임까!?」
람:「지금자신이 처한 상황은 사방이 함정. 그 정도의 지식으론 아무 짝에도 써먹을 구석이 없는 게 당연하지」
스바루:「나님, 무능력자 확정!!」
람:「시작하자마자이러면 앞이 캄캄하구나. 펠트님도 예외는 아닙니다」
펠트:「으, 응. 나한테도 확실히쓴소릴 해 주는구나……뭐, 당근인가」
펠트:「왠지 안심되네」
스바루:「설마하니, 람을 향한 호감도가 오른 거냐?」
렘:「과연……누구라도, 언니한테는 금방 사로잡혀 버려요」
렘:「렘은, 태어자나자마 언니의 포로가 되었답니다」
람:「안심하렴, 렘. 람도 태어나자마자 렘의 포로야」
스바루:「거참 훈훈한 광경이구먼!!」
람:「그나저나……아니. 됐어. 그보다 바루스. 지금문제랑 답은 기억했니?」
스바루:「기대라곤 좁쌀만큼도 안 느껴지는 말투로구먼……기억했다! 외웠다구, 감사!」
에밀리아:「나도 괜찮아. 펠트는 어때?」
펠트:「괜찮아, 기억했다구」
람:「그럼다시 한 번 말씀해 보시지요」
펠트:「왕족이 전부 병으로 죽어 버렸으니까」
에밀리아:「참 잘했어요」
렘:「그럼, 다음 문제로 넘어가도록 하지요」
스바루:「좋았어, 덤벼라!」
람:「그꼬락서닐 해 놓곤. 기세만큼은 인정해 줄게, 바루스」
스바루:「점점 의욕이 솟아올라 왔다구. 그렇지? 펠트」
펠트:「ㅇ우……머리가, 아파……!」
스바루:「엄청 빠르구만, 야!」
펠트:「이렇게 본격적으로 하는 공부라니, 엄청 꼬맹이였던 시절 이후론 처음이라구」
스바루:「지금도충분히 꼬맹이인데요……」
펠트:「그치만, 이 고통……그 망할 여자,프리실라 녀석의 콧댈 분질러 버리기 위해서니깐」
펠트:「견뎌야지……크읏, 견뎌 주마……!」
스바루:「저기, 마음가짐은 갸륵하다만……그렇게 너무 괴로워하면 중간에 쓰러져버리는 거 아님?」
람:「죽은후보는 나쁜 후보. 살아 있는 후보가 좋은 후보란다」
에밀리아:「알았어……나, 죽지 않게 힘낼게」
스바루:「기묘한 결의를 굳힌 에밀리아찡이었다!」
렘:「그렇지만렘도 좋은 반응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목적이 있다면 이해력도높아지니까요」
람:「그럼…이기세를 몰아서 다음 문제야. 왕선 후보자로 선택된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스바루&펠트:「……………………」
람:「펠트님은 그렇다 쳐도, 바루스는 왜 모르는 거니?」
스바루:「그, 뭐냐. 문장. 용의 문장이 거시기해서?」
람:「문장보단, 바루스의 대가리 쪽이 거시기하구나」
스바루:「그……그만두십쇼! 답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갑니다!」
펠트:「우, 우아아앗……! 머리가, 쪼개질 것처럼 아파……!」
스바루:「병원 가 봐야 할 수준이잖아, 넌!」
람:「……경솔했던게 후회되기 시작되네」
…………………………
렘:「네, 스바루씨. 글로 써 가면서 확실히 외워 주세요」
렘:「천천히라도괜찮아요. 렘이 쓰는 글자를 흉내내 보세요」
스바루:「요, 요-옹? 요, 요오……ㅇ?」
펠트:「응? 뭐라는 거야, 오빠. 드디어 머리가 거시기해졌어?」
스바루:「차후 거시기로 끝나는 회화 금지! 애당초에 나보단 니 머리 쪽이더 거시기하잖냐!!」
람:「렘이쓴 건, ”용의무녀”라고 읽는 거야……읽을 수가 없네, 바루스건」
스바루:「흙손이라 죄송하구만요!」
람:「”이”문자의 기초가 잡혀 있질않으니까 그런 거야. 두 눈 뜨곤 봐 줄 수가 없네」
스바루:「존중입니다. 취향해 주시죠? 그럼한쪽 눈만 뜨고 보던가!」
에밀리아:「괜찮아. 스바루의 글자가 아무리 괴발새발이어도 난 끝까지 읽을 테니깐」
스바루:「괴발새발이라니, 통 못 들어본 말이구만……」
스바루:「그나저나……으억. 여유용량 초과다……」
람:「펠트님을 가르치고 있는 중인데, 시끄럽네. 바루스」
스바루:「네네. 조용히 합지요」
스바루:「………………」
람:「……바루스, 얼굴이 시끄러워」
스바루:「뭐 어쩌자고!? 싸울래!?」
펠트:「이 메이드, 항상 이래……?」
람:「네. 딴청부리지 마시지요, 펠트 님. 여기적은 내용까지가 일반 국민들의 삶과 관계 있는 교양입니다」
펠트:「으겍-」
에밀리아:「―? 지금 낸 소리, 대답? 비명?」
………………
람:「조금은습득한 것 같네」
스바루:「파,팔 떨어지겠다……!」
렘:「괜찮아요, 스바루씨. 스바루씨라면 해낼 수 있다구요. 포기하다니, 어울리지 않아요」
에밀리아:「맞아, 스바루. 봐봐. 처음보다 엄~청 능숙해졌어. 힘내」
람:「저긴저기대로 바루스 지옥이구나. 그러면, 펠트님은……」
펠트:「으, 으윽, 머리가, 머리가……ㅅ! 그, 뭐야. 사교계 매너란 거 말인데, 밥 한끼 먹는데 대체 포크를 몇 개나늘어놓는 거야……」
람:「그건람도 귀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원래 그런 거라고 받아들이실 수밖엔」
펠트:「설겆이거리도 늘어나잖아……」
람:「그건람도 귀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실 수밖엔」
람:「궁극적으론, 불합리한 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어느 종(種)의 “교양”입니다」
스바루:「타협하는 게 “교양”이란 거야?」
펠트:「그렇게 해서까지 이 영문 모를 짓을 받아들이란 거냐고」
람:「지금까지와는다른 장소에는 그 나름의 규율이 있는 법. 그게 설령 다른 세계에서 온 자일지언정, 지켜야 할 예의란 거야」
스바루:「…………」
펠트:「……또 예의 타령이야」
스바루:(펠트가 곤란해하는 이유를, 나도 신물이 날 만큼 잘 알겠다구. 그치만, 람이 한 말도 알겠어. 거기다무엇이 옳은 것인지, 왈가왈부할 때도 아니니깐)
람:「토론을하고 싶은 것도, 말다툼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닌 듯 하네. 일단은분위기 전환이라도 할까. 렘」
렘:「네, 언니」
람:「저문제집은, 치워 버리자」
렘:「! 정말인가요!?」
스바루:「렘, 너무 기뻐하는데」
에밀리아:「새 문제집은……어떤 주제에 대해 적혀 있는 거야?」
람:「실기(実技), 그리고 연애 문제입니다」
펠트:「연애?」
에밀리아:「연애란 건, 아빠랑 엄마가 하는 그거?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스바루:「”교양”문제로, 연애냐……뭐, 안나온다고 단정할 순 없나?」
렘:「에헤헤, 에헤헤헤……」
스바루:「렘이 기뻐하는 이유가 수수께끼로구만. 왜 그래, 렘. 귀엽다구」
렘:「수수께끼라니. 그렇지 않아요. 공부를 핑계로 연애에 눈을 돌려서, 잘 하면……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스바루:「렘은 거짓말에 서툴구만. 착한 아이네……노린 게 그거였냐!!」
람:「렘은겸손해하고 있지만서도, 나름대로 일리 있는 판단이네」
에밀리아:「예를 들자면?」
렘:「이번심사의 과제는 “교양”이지만, 평가 방법은 퀴즈 대회……」
람:「때론예상을 뒤집는 문제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람:「렘은그 대책으로, 여러 면에서 판단했을 때 나올 가능성이 높은 “연애”문제를 준비한 것이지요. 그렇지, 렘」
렘:「네. 언니가 말씀하신 대로에요」
렘:「그래서, 스바루 씨, 펠트 님. 우선은, 흉내내 보세요」
펠트:「엥? 뭔 흉내? 설명해주지 않음, 어째야 할 지 모르겠는데?」
렘:「연인흉내를 내 주세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것도 실기 문제라구요」
스바루:「……연인~?」
펠트:「그것두, 오빠야랑이냐……남자가 한 명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건가……」
에밀리아:「나는, 팩이랑 하면 되는 거네」
스바루:「거, 어째서 나랑 펠트? 에밀리아찡이랑하면 안 돼?」
렘:「스바루씬, 에밀리아 님과 연인 흉내를 낼 용기가 있으신가요?」
스바루:「없습니다……!」
펠트:「뭐, 라인하르트보다야 낫겠지. 롬영감이랑 하는 게 제일 편하긴 해도-」
스바루:「라인하르트보다 위라니, 엄청 후한 평가구만……」
펠트:「나, 뭘 하면 될지 모르니깐. 전부오빠한테 맡길게」
스바루:「ㄱ, 그래, 맡겨 두셔. 우선은 손잡기부터」
펠트:「기분나빠!」
스바루:「라인하르트보단 낫다매!?」
스바루:(그치만, 확실히 펠트랑 내가 연인 흉내라니……)
스바루:(키 차이도 꽤 나고, 동년배 여자아일 대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고……)
스윽스윽.
펠트:「우왁! 갑자기 뭐 하는 거야!」
스바루:「연인 흉내라 하긴 뭣해두, 머릴 쓰다듬어 주기 좋은 위치라. 핫핫. 응, 기특하구나. 기특해」
펠트:「과, 관둬! 기분나쁘다구!」
스바루:「자꾸 그럼 입버릇 된다!!」
렘:「과연스바루씨에요. 만약에 렘한테 저래 주신다면, 렘은 전~부 녹아 버릴 거에요」
스바루:「그건 안 되지. 암, 저얼대루안해」
에밀리아:「저게 정답이구나……잘은 모르겠지만, 기억해 둘게」
펠트:「오빠, 오빠야! 참. 적당히 하라니깐!」
스바루:「우왓, 미안. 야, 야, 잡아끌지 말라구……!」
펠트:「엣!? 그, 그만둬어―!」
쪽.
에밀리아:「둘 다 괜찮아!?」
람:「뭐하는거야, 바루스. 정말이지……」
펠트:「윽……」
펠트:「오빠야, 더는 못 참아 주겠다……」
펠트:「아침 댓바람부터 몇 번이나! 대체 얼마나 더 들러붙어야 직성이 풀리는거야!」
스바루:「진짜 미안! 것보다, 내가문어냐?」
스바루:「그 뭐냐, 심사도 코앞이잖아. 화풀어라……」
에밀리아:「진정해, 펠트. 스바루도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니」
에밀리아:「그러니까, 이야기만이라도 들어 주지 않을래?」
펠트:「그렇지만 언니……이게 첫 번째가 아니라구?」
에밀리아:「응. 그치만……부탁해」
펠트:「………………」
에밀리아:「펠, 트……?」
펠트:「역시나 내겐 무리였다니깐」
펠트:「오늘 여기 와서 공부도 해 봤고, 엄청 헤매기도 했지만……」
펠트:「역시나, 내가 나고 자란 세상 밖은 잘 모르겠어. 그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도」
스바루:「펠트……」
펠트:「강하게 살아가자고 생각은 하고 있다구. 그치만, 오빠처럼 “이세계”랑 친해지는 건 무리려나」
펠트:「공부, 가르쳐 줘서 고마워. 미안하지만혼자 있게 해 줘」
타타탓…
에밀리아:「앗, 펠트……!」
스바루:「펠트……」
에밀리아:「스바루……어쩔 거야?」
스바루:「주인공인 펠트가 없어서야……」
에밀리아:「그렇, 지. 응……」
스바루:(이대로면 심사를 제대로 치르긴커녕, 심사장에 올까 말까도 긴가민가인데……)
스바루:(지금 쫓아가도 따라잡긴 힘들 것 같고. 심사장에 와 주기만 빌어야하나……)
스바루:「그럼, 아무튼 이 자린 파하는 걸로……」
람:「뭐라는거니, 바루스」
스바루:「응?」
람:「아직안 끝났어」
스바루:「안 끝났다니……펠트가 없어서야 도리가 없잖아」
람:「바루스의공부. 읽고 쓰기가 아직 남아 있잖니」
스바루:「계속할 작정입니까!?」
………………
-3일차, 심사장-
스바루:(결국엔 그대로 심사 시작인가. 펠트, 어쩔 셈이냐……)
알:「이야, 형제. 뭐야. 심각한표정인데? 걱정이라도 있어?」
스바루:「……아니. 객석의 열기에 쫄아서.삼일차쯤 되니, 분위기도 확 달라졌는데」
알:「수영복에춤, 봐 줄 만한 게 연일 이어졌으니 그렇지 뭐. 그런 점에서, 오늘 심사는 지루해할지도 모르겠구먼. 기대하고 있었던 녀석들에겐」
스바루:「말대로네. 갑자기 지식 대결이라니」
페리스:「그으~렇게 불순한 마음가짐으로 크루쉬 님을 보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냥―」
스바루:「수영복 심사랑 춤 심사가 나온 시점에서, 운영측에도 신사가 가득한것 같은데?」
페리스:「부우―ㅅ, ……그치만, 오늘 심사는 순수하게 실력순으로만 결과가 나올 거다냥」
스바루:「실력순이라니?」
율리우스:「오늘의 주제는 “교양”이다. 평소, 내면에 차곡차곡쌓아올려 온 것을 평가한다는 것이지」
율리우스:「평소의 행실에 따라 유리하거나, 혹은 불리함이 반영된 결과가 될터」
스바루:「즉슨,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한 녀석보단 평소에 공부한 녀석이 좋은점수를 받는단 거지?」
페리스:「스바루큥이 한 말, 페리찡한텐 저언~혀 안 와닿는뎅?」
스바루:「만사 알기 쉽게 이해하는 것도 일종의 “교양”문제 아니냐?」
율리우스:「……과연, 일리 있군. 의외로의표를 찌르는 말도 하는 법이구나, 스바루. 감탄했다」
스바루:「너한테 칭찬받아도 썩 기분좋진 않은데……」
스바루:「…………」
스바루:「……휴우」
율리우스:「한숨소리가 크군. 운이 달아난다만?」
스바루:「운이 흘러넘쳐서, 외려 다른 사람들한테 나눠 주고 싶은데」
페리스:「냐-, 스바루큥은 입만 살았다니깐」
라인하르트:「―늦지 않은 모양이군」
알:「오, 검성씨도 왔나. 지각은 안 어울리지. 길이라도 막혔었나?」
라인하르트:「용무가 있어서, 잠시 들렀다 온 참이야」
라인하르트:「심사 시작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야. 펠트 님을 뵐 면목이 없어질뻔 했군」
스바루:「라인하르트. 펠트랑은 만났어?」
라인하르트:「스바루. 네겐 큰 폐를 끼쳤네. 여러가질알려줬단 건 들었어. 펠트 님과 친하게 지내 줘서 고마워」
스바루:「……그거, 펠트가 그러던?」
라인하르트:「입 밖으로 확실히 내신 건 아니지만」
라인하르트:「단지, 무엇인가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았어. 길게 이야기하진 못했지만」
스바루:「…………미안. 펠트의 불안을 해결 못해 줘서」
라인하르트:「그건 본디 내가 해야 할 일. 스바루, 네가 사과해야 될 이유는 없어」
스바루:(라인하르트가 아무리 그래도, 그 때 펠트 녀석의 표정이 잊혀지질않는구만)
스바루:(분한 듯 슬픈 듯,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듯한 표정)
스바루:(딱 하나 구제는, 퀴즈 대회를 포기한 게 아니란 건가. 무대에 오를 기력은 남아 있었단 거지)
로즈월:「네에네에, 잠깐만. 실례하아~네. 거기, 잠깐 비켜주지 않을~래?」
율리우스:「메이더스 변경백? 어찌하여 이런 곳에?」
스바루:「로즈월? 왜 그래?」
로즈월:「호오, 기사 여러분. 이~런 곳에 모여 있었구나. 꽤 보기 좋은 모습이지만……내 용건은 단하나라네」
로즈월:「스바루군, 스바루군. 자암~깐, 같이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나?」
스바루:「……나랑?」
………………
스바루:「일부러 자리까지 옮겨 가매 일대일로 대화라니……뭐야?」
로즈월:「실은 말야, 스바루 군. 네게말해 둘 게 있어서~어」
스바루:(뭐야? 진지한 목소리로. 표정도딱딱하고. 장난 같진 않은데……)
스바루:「―ㅅ! 서, 설마……!」
스바루:(답안질 빼돌리려 했던 게 뽀록났나! 설마!?)
로즈월:「오늘 심사에 출제될 문제 말인데……」
스바루:「자, 잠깐만!」
로즈월:「――」
스바루:「그, 그건……사정이 있었다고! 사정이……뭐,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이 꼼수였지만」
로즈월:「호오~, 부정 행위 말이지. 그으건그으~건, 안 될 일이네」
스바루:「그치만, 결과적으론 실패였다구! 소득제로!」
로즈월:「하아~지만, 얻은 게없었다는 걸로, 부정을 저지르려 했단 사실을 덮을 순 없지. 그렇지않은가?」
스바루:「……말씀대롭니다」
로즈월:「이해가 빠르네. 그럼, 자신이저지른 죄는 알고 있단 거지?」
스바루:「……넵」
로즈월:「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라고, 맹세할 수 있겠나?」
스바루:「……네」
로즈월:「그 반성의 증거로, 쓰러진 사회자 대신 오늘 심사의 진행을 맡도록하게」
스바루:「넵. 원통하게 쓰러진 그의 뜻을 이어받아, 반드시 심사를 성공시켜 보이겠습니다!」
스바루:「……? 뭐라고?」
스바루:「잠만잠만잠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사회자가 쓰러졌다고? 어떻게 된 거야?」
로즈월:「어찌하고 말 것도 없이, 말한 대애~로지. 심사 진행을 맡았어야 할 사람이, 갑작스런 병으로 쓰러졌단 거라네」
로즈월:「급거, 심사 관계자 중에서 대신할 사람을 뽑게 된 거어~지. 나도 스바루군을 추천했다~네」
로즈월:「네가 기분 좋게 받아들여 준 덕에, 심사도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것 같~네」
스바루:「잠깐만 기다려 보라고! 그런 거,내가 할 수 있을 리……」
로즈월:「……부정행위에 가담했단 사실이 알려지면, 펠트님은 물론, 간접적인 관계자인 에밀리아님…」
로즈월:「두 사람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에」
스바루:「…………」
로즈월:「…………」
스바루:「……잘 부탁드립니다요」
로즈월:「그럼그러~엄, 사회자한 분, 모시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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