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 빚은 아니고 가족빚인데요. 반내림해서 3500만정도였고 노가다판에서 굴러서 어떻게 갚기는 했습니다. (12월 말일 예정)
그런데 막상 다가 오니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자격증이건 뭐건 고졸로 26살이 돼버렸는데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운전면허도 없고 운전면허야 따면 되겠지만 하루하루 한탄만 합니다. 빚갚으면 좋을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다른 애들은 놀던가 공부하던가 돈을 모으던가 하는데 1년반동안 한달에 4~6일 쉬면서 일했는데도 남아있는것도 하나도 없고
재능도 없는 것 같고 흥미 있는 것도 없고 그러다보니까 내 신세는 왜 이러지 네거티브해지기만 하고 쓰다보니까 또 이러네
저도 제 성격이나 상태 알아서 일 그만두면 폐인처럼 살것 같아서 일단 쉬면서 할만한 알바도 구하고는 있는데 뭐랄까 막막합니다. 진짜
꿈도 없고요. 예전에는 뭐 로봇 만들고 싶다 그런 꿈이 있기는 했는데 나름 잘했어요. 남들만큼은 했는데 초등학생때
로봇대회에서 받아온 우수상을 아버지가 이쪽이 얼마나 힘든건지 아냐면서 눈앞에서 찢어버리니까 그때 이후로는 멘붕해서 뭔 생각도 안들고
요새는 그 좋아하던 게임도 흥미가 없어요 니어 사놓고 해야지 하고 ps4에 넣어놓고나서 1년? 1년 더 됐나? 그정도 지나고 나서 2일전에 돌려봤네요
그나마도 2시간 하다 말고...재미도 없고 친구들이 연락해도 무시하고 15명 넘게 연락하다가 지금은 그나마 2명? 1명?
제일 친한 친구가 있기는 했는데 26살에 반장질하다가 제주도 공사장에서 가시설하다가 사고로 죽었어요. 그때 이후로는 다른 놈들하고 연락하기도 싫고
같이 빚 다 갚으면 술판 벌이기로 했는데 약속도 못지키고 가버렸네요............
장난 아니고 군대에 있을때 힘들다고는 하는데 저는 그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도망치기 좋았거든요
엄마랑 여동생은 제가 집에서 내쫓았습니다. 군대에서 돌아오니까 할머니 몸에 멍이 있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울으시더니 여동생이 그랬다고
그래서 확인해보니 사실이었고 거기에 엄마는 알고도 안말렸다고 하더라고요 화나서 내쫓았습니다. 아버지요? 아버지는 없어요 없는거랑 마찬가지라
법적으로 엄마와는 아직 부부인데 어디있는지도 몰라요. 사업 말아먹고 재산 날려서 몇년뒤에 연락하길레 한번 이야기나 해볼까했는데
약속시간도 안지키더라고요. 30분 기다리다가 그냥 차단했고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도 몰라요. 관심도 없고
지금 제 몸에 안좋은 부분이 2개 있는데 한곳은 오른쪽 무릎이고 한쪽은 오른쪽 손목인데 오른쪽 무릎은 엄마가 그런거고요
술취해서 강남쪽 경찰서에서 난동부린다길레 가봤더니 아주 가관이라 깼더니 또 난동피우고 그래서 경찰들이랑 막다가 사고가 나서 그렇게 됐고
나중에 엄마가 술깨고 나서 한말이 더 가관이었는데 뭐 경찰들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거라나 아들 무릎 좀 그렇게 만들 수 있다나 뭐라나
무릎 연골에 문제도 생겼고 오른쪽 손목은 언제 다친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공사장에서 구르다가 어느날 자다가 일어나니 손목이 엄청 아파서 보니까
뭐 그렇게 됐네요...
뭐랄까 인생에 희망이 없는 것 같음 항상 살아있으면 뭔가 행복한 일이 생길테니 버티자 라고는 하면서 사는데
솔직히 생길까요? 위에 제일 친했다는 친구도 고생만 하다가 죽었거든요. 저도 그러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그럴것 같은데
애초에 저 친구하고 친해진 계기도 주변에 엠창인생인 애가 없었는데 저도 비슷해서 이야기하다보니 확 통하는게 많았거든요. 쟤는 그나마 성공하고
돈 많이 벌어서 이제 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것 같다라고 하던 애가 그냥 슝하고 죽어버리니까 이게 뭔가 싶고
저는 왜 태어난걸까 했는데 다 뒤져봐도 그냥 단순한 dna옮김이고 그냥 이렇게 사는건 운명따위는 안믿는데 단순히 운이 없어서 그런거다라는 결론만 나오고
책, 게임, 다큐 그런거 보면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뭔가 뭐가 없어요 인생에 뭐가 없어요 쓰고보니까 또 한탄이네
예전에 왕따당하고 한창 폐인 생활할때 멘탈리스트라는 미드보고 잠깐 행복할 때가 있었거든요. 막 거기 주인공처럼 되고 싶다고 교보문고가서 심리학 서적 좌르륵 사다가
열심히 공부하고 말하는법 상식 이런책들 사다가 전부 독파하고 문제점 고치고 그랬을때 그게 제대로 성공해서 남들처럼 살 수 있었을때 그때 진짜 좋았는데
정신병도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고 친구도 만들고 그랬다는 점에서 자신이 막 기특하고 그랬는데 지금 보니까 다시 제자리네요 그러게요 환경 문제인가 내 문제인가
지금 일어날만한 계기만 있다면 다시 일어나 볼 수는 있을것 같은데 뭘 위해 살아야하는 걸까요
뭘해야 할까요. 왜 살아야 할까요. 사는 의미가 있는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지금 밥도 하루에 1끼도 억지로 먹고
분명히 빚을 갚으면 기분이 좋고 행복해야하는데 어째 점점 비관적으로 변해갑니다. 주변에서는 축하한다 뭐다 하는데 몰라요 모르겠어요
인생을 좀더 잡고 있고 싶기는 한데 결심이 안섭니다. 뭔가 저만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좀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추가)) 여자친구 있었어요 초5때부터 7년정도 사귀었는데 인생이 시궁창이라 제가 찼어요
걔는 공부도 잘했어가지고 저같은 놈이랑 왜 사귀는지 모르겠고 안타까워서 제가 그냥 보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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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야지 루리웹에서 인정 받는 고민 상담거리임. 뭐 사는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살아가니깐 사는거죠. 그리고 26살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빚도 갚았으니 조금 돈 벌어서 쓰면서도 살아보세요. 한 달에 네번 쉬던거 8번으로 늘리시고 3천원짜리 밥 먹다가 8천원짜리 만원짜리 점심도 먹어보고 뭔가 하고싶을 때 많이 고민하지 않고 실행해보고 그런게 인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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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무시할까봐 이사를 못가겠어요 징징징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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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으니까 뭐든할수있다라고들 윗분들 말씀주셨는데, 어느정도 완숙되고난 다음에야 그런생각이 들지 실제 그 나이 그시점에서는 그런 생각 잘 안들지 않나 싶습니다... 목표 하나만 보고 망가지는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달려오셨는데, 사람도 자동차도 달리고 난다음에는 쿨링을 합니다. 안그러면 고장나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오셨으니까 이제는 나에게 채워주는 시간을 좀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게는 아프신곳 병원도 가보시고 맛있는것도 드셔보시고 여행도 가보세요. 이게 엄청 힘든말인거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꾸역꾸역 작은 할일이라도 만드셔서 하나하나 해보시다보면 그중에서 맘에드는것도 찾고 하고싶은것도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지친몸 회복하시고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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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이면 뭘해도 될 나이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일도 조금 줄이시고 조금씩 여유를 즐기시면서 독서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 책이나 괜찮습니다. 시, 소설, 만화, 잡지 마음이 가는 것, 남들이 추천하는 것, 제목이 끌리는 것, 표지가 이쁜 것 가리지말고 하나씩 읽어보세요. 의욕에 한번에 여러권 사면 안읽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한 권 사시고 그 거 다 보시면 또 다른 책 사서 보세요. 독서도 습관이고 훈련이라 오랫동안 안하다 하려면 힘듭니다. 왜 독서를 추천드리냐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유사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알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이전에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싶어서 독서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런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은 읽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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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하면 빚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뭐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찾기가 너무 어려우면 빚 있을 때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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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야지 루리웹에서 인정 받는 고민 상담거리임. 뭐 사는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살아가니깐 사는거죠. 그리고 26살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빚도 갚았으니 조금 돈 벌어서 쓰면서도 살아보세요. 한 달에 네번 쉬던거 8번으로 늘리시고 3천원짜리 밥 먹다가 8천원짜리 만원짜리 점심도 먹어보고 뭔가 하고싶을 때 많이 고민하지 않고 실행해보고 그런게 인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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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윗문장은 이런거 아니면 고민도 아닌마냥 비꼬는 사람들한테 한 얘기였고 아래는 진심입니다. 뭐 대부분 사람들은 매일매일 행복하고 기뻐서 살아가는게 아닙니다. 살다 보니 사는거고 그걸 살아가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18.12.10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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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넴이중요한가?
20억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무시할까봐 이사를 못가겠어요 징징징ㅋㅋㅋㅋ | 18.12.10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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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저씨뿐만 아니라 대부분 조금만 여유있어보이는 사람들한테 그것도 고민이냐는 반응이 많죠. | 18.12.10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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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하면 빚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뭐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찾기가 너무 어려우면 빚 있을 때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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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이면 뭘해도 될 나이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일도 조금 줄이시고 조금씩 여유를 즐기시면서 독서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 책이나 괜찮습니다. 시, 소설, 만화, 잡지 마음이 가는 것, 남들이 추천하는 것, 제목이 끌리는 것, 표지가 이쁜 것 가리지말고 하나씩 읽어보세요. 의욕에 한번에 여러권 사면 안읽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한 권 사시고 그 거 다 보시면 또 다른 책 사서 보세요. 독서도 습관이고 훈련이라 오랫동안 안하다 하려면 힘듭니다. 왜 독서를 추천드리냐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유사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알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이전에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싶어서 독서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런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은 읽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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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시다보면 흥미가 가는 일이나 관심이 가는 취미 생활이 생기실 거에요. 그리고 습관이 되면 독서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큽니다. | 18.12.10 1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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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으니까 뭐든할수있다라고들 윗분들 말씀주셨는데, 어느정도 완숙되고난 다음에야 그런생각이 들지 실제 그 나이 그시점에서는 그런 생각 잘 안들지 않나 싶습니다... 목표 하나만 보고 망가지는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달려오셨는데, 사람도 자동차도 달리고 난다음에는 쿨링을 합니다. 안그러면 고장나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오셨으니까 이제는 나에게 채워주는 시간을 좀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게는 아프신곳 병원도 가보시고 맛있는것도 드셔보시고 여행도 가보세요. 이게 엄청 힘든말인거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꾸역꾸역 작은 할일이라도 만드셔서 하나하나 해보시다보면 그중에서 맘에드는것도 찾고 하고싶은것도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지친몸 회복하시고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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