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엠 시리즈를 안해서 누군지도 모르는 케릭터지만...
어쩌다보니 제일먼저 손에 붙어서 플레이 중인 마르스...
싱글에서 토악질을 하다가 무료기간에 멀티 한판이라도 일단 해보자 싶어서 해본 첫 대전에 어쩌다보니 1등했다...
그런데 왜 이겼는지 모르겠다...
전 대전식의 멀티플레이어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데,
고인물 천국이라는 철권이나 스트리트 파이터도 키보드, 패드로 조금씩은 즐겼고, 싱글로 CPU와 대전하는것도 나름의 즐거움은 있었어요.
다만, 실력이 평민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에 그치는 지라 그런 게임들을 평가할만한 입장이 아니긴하죠.
정말 썩은물 넘쳐 흐르는 길티기어도 PS4에서 나름 즐겼습니다. 싱글컨텐츠가 그냥 애니메이션 감상이라 썩 즐겁진 않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명경기였던(?) 대전이 있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수끼리 투닥댈 때는 즐겁더라고요ㅋ
가장 재미있게 했던 대전 싱글은 역시 인저스티스였습니다. 1편보다 2편이 조금 더 재미있었어요.
닌텐도 기기는 거의 PS1시절에 패미컴의 무단전제 판의 정체불명 기기를 가지고 놀던 추억과
NDS붐때 NDS를 한참 가지고 놀았고, 3DS는 아직 가지고는 있으나 거의 방치 중이긴 하네요.
N64나 게임큐브는 시기상으로나 한국내의 시장상으로나 가지고 놀기 어려웠던 기기였고,
Wii 붐 때는 군대다 뭐다 게임하고 멀었던 시기... WiiU는 뒷말 많았지만 정발만 하면 무조건 구매하려고 했는데,
정발을 안했다는 슬픈이야기도 있었고, 이젠 스위치죠. 그래서 스위치는 일본발매일에 한국에서 구한다고...
이래저래 일 많았던 기억이네요.
아무튼 스위치의 복잡미묘한... 할게임은 많은데, 항상 뭔가 없는거 같은 기분 탓에 퍼스트 게임 나오면 눈이 붉어지는지라
그동안 외면했던 대난투/슈퍼스매시브라더스를 구매해서 하루정도 해봤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아무튼 대난투 시리즈는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해본건 처음입니다.
사실 구매하면서도 '닌텐도 게임이 애들용이라는 편견에 절대반대하지만... 이건 정말 애들...용....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있던것도 사실...
게임은 예상대로 간단하고, 의외로 복잡합니다.
예상대로 간단합니다!
흔히 대전게임에서 나오는 커맨드라는 요소가 매우 간단합니다. 가볍게 이야기 하자면, 3가지 방향과 2가지 버튼 조합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
튕기기라고 번역된 입력과 지속입력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복잡할것도 입력 미스가 심할 것도 없는 커맨드들 이라고 생각해요.
여기까지만 볼때는 뭐야... 그냥 투닥투닥하기 딱 좋겠네! 예민하게 플레이할 것까진 없겠네?!
이런 생각이 들죠... 대전 시스템이 기존 대전게임들과는 다르지만 크게 복잡할것 까진 없습니다. 스매시! 라는 제목 답게
날려버리는 룰이 존재한다... 정도?? 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요.
의외로 복잡합니다!
헌데 이것들이 실전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속입력과 튕기기 입력의 미묘함은 입력 테스트에서 시도할 때는 곧잘 나가지만 난투상황에서는 그 이상의 커맨드는 손도 못 댈 정도로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시 됩니다. 때문에 그 미묘함이 커맨드 미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내가 원한건 상단 필살기 인데,
상단 강공을 누르고 있다던지... 난투 상황의 복잡함과 현란한 연출에 눈이 홀리면,
'눈으로 본다. 뇌로 생각한다. 손으로 반응한다.'라는 과정을 거치는건 사치로 여겨질 정도로
'눈으로 보이는 듯 싶으면 버튼 눌러라'가 되곤 합니다. 원래 대전격투 게임이란게 흐름을 읽고, 예측하는 비중이 높죠.
현재 상황에서 상대가 가진 패를 예상하고, 가장 높은 수를 읽어내어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그것이 대난투에도 있는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건 초심자에게는 보이지 않는것이라서 반응하는 대로 버튼을 두들기다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모를 때가 많아요...
더불어...
게다가 다양한 스테이지와 룰의 결합으로 할때마다 뭔가 다른 것, 싱글의 경우 유저에게 (공정함과는 거리가 먼)불리한 구성의 스테이지 제시라서
대전격투로써의 기본 베이스를 무시한 구성까지 겹쳐지면, 경우에 따라 이게 분노를 자극할 겁니다.
보통난이도에서도 나 자신이 왜 졌는지, 왜 도저이 이길 수 없는지 납득하기도 전에 져버리곤 하더군요...
게다가 무진장 많은 케릭터들이 전부 개성있는 스킬과 패턴을 가지고 있는 듯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응법이란게 찾기 어렵습니다.
직전 판 까지만해도 승룡권이 치트키 처럼 느껴지다가도 직전 판 까지만 해도 반격기가 주효하다가도
이내 승룡권 쓰다가 뭔진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연타를 맞고, 도저히 복귀 불가능한 각도로 낙사 당한다거나...
결론적으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어렵고, 복잡한 게임입니다.
그 자체로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기엔 이 게임에 대한 이해력이 일천하고, 잘 이해하고, 잘 플레이하게될 가능성도 낮은지라
말이 조심스럽습니다만... 가볍게 말할 '취향탑니다' 같은 문제라기 보다는 생각 이상으로 마니악하고,
높은 확률로 '내가 생각 했던 그런 게임이 아닌데?'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인것 같네요.
특히 싱글 구성은 '즐겁게' 플레이하 기엔 좀 답답한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맵이 보이지만 앞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둘러보기 불편한 톱뷰의 어색함도 있고, 적의 강한 정도를 보면서 이동하다보면,
이리 저리 빙빙 돌게 되면서 무엇을 위해 전진하는건지 알 수 없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적들의 강함이 순차적으로 배치되지 않았고, 적의 강함과 스테이지 기믹이 유저에게 불리하게만 셋업되어있기 때문에
그 불리함을 극복하는 셋업을 찾거나 컨트롤로 극복해내는 재미도 있으나... 초반부터 이리 몰아치니
초심자는 정색하고, 패드를 던질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포인트가 산재합니다.
가령 매우 빠른 속도감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기본 플레이 덕분에
대전 시작 10초만에 이기더라도 내가 뭘 잘해서 이긴건지 감도 안오는 경우가 있고, 잘 싸우다가 뜬금없이 펑-하고 죽어버리는 경우의
'대체 이걸 어쩌라는 것인가?' 하는 의문감도 상당하거든요. 물론 알고보면 편성이나 육성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기본 배틀의 높은 수준의 정신없음은... 적응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됩니다.
싱글에서 CPU에게 그렇게 시달리다가
아... 고인물 넘치는 멀티는 더 심각한거 아니야? 하며 두려움에 한판 돌렸는데,
글 시작에 스샷과 함께 올렸다시피... 어쩌다보니 1등으로 이겼습니다;;
벌써 고인물들은 승수먹고 초심자랑 매칭 안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멀티는 딱 한판 해봤고, 초심자들끼리 1:1:1:1 로 어느 규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음... 싱글보다는 덜 정신사나운 점이 있었습니다. CPU들은 스킬을 난사하다 시피 하며 사방팔방으로 날아다니는데,
아무래도 멀티의 경우 사람이라서 그런지 어떤 성향이나 노림수를 가지고 움직이는 터라 CPU보다는 훨씬 자연스런 느낌이랄까요?
상대하기 쉽다기 보다는 대체 지금 뭐하려는건지 모르겠다. 그러니 나도 애라 모르겠다. 상황이 되진 않는것 같았습니다.
처음이네요;; CPU 대전 보다 멀티가 왠지 더 덜 답답할것 같다는 느낌이 든게...
조금 요약하자면...
기존 대전격투 스타일을 생각하면, 전혀 아닙니다.
대전격투의 센스와 느낌은 있지만 보다 파티형 게임처럼 왁자지껄한 게임...
생각 이상으로 호불호가 심할것 같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난투라 부를만큼 매우 정신없는 플레이라서 높은 집중력과 반응, 고도의 노림수가 필요.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싱글하다가 답답함에 자꾸 손에 힘이 들어가서 멀티한판 뛰고 나와서 작성...
역시 닌텐도 게임은 마냥 쉬운 게임은 없어...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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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대난투 고인물은 1:1 + 노아이템 매칭으로 돌립니다. 국제 대회도 룰도 같아요. 그래서 중하단 심리, 기상공방 같은게 없을 뿐 고인물 대전은 대전격투게임에 본질에 근접해 있죠. 4인씩 뛰노는 모드는 말씀하신대로 그냥 파티게임의 즐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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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런 이유가... 1:1에 노아이템이면 훨씬 대전격투 같겠네요.
(IP보기클릭)182.221.***.***
겜을 쉽게 만들자는 게 아니고요. 게임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좀 더 쉽게 만들자는 거죠. 말했다시피 대난투는 철권보다 입문자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대난투 입문자를 위한 유튜브 영상이나 이런게 거의 없다시피하죠. 최소한 스매시 팁에 있는 예시들을 동영상으로 볼수 있게 하던가 했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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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쓴거 반응안좋으니까 글삭하더니 아직도 이러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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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알아낼수도 있겠지만 모두 그럴것 같으면 유튜브에 왜 대난투 튜토리얼 영상이 그렇게 많은걸까요? 스스로 알아내는 것보다 때론 자기보다 잘아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게 더 좋을 때가 많죠. 다른 격겜을 안 해봐서 다른 격겜들이 튜토리얼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진 모르지만 대난투가 판매량이 높고 입문자도 훨씬 많은 게임인만큼 잘만든 튜토리얼의 부재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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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5622637463
어제 글쓴거 반응안좋으니까 글삭하더니 아직도 이러고있네 | 18.12.09 00:49 | |
(IP보기클릭)211.36.***.***
2일만에 질리면 그냥 팔고 딴겜하세요 평소에 뭔겜하시는지 진짜궁금하네 | 18.12.09 13:0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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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볼
처음엔 순간적으로 갑자기 어려워지길래 이게 뭔가... 했는데, 속성이랑 면역 붙여주는걸 하다보니 조금 쉬워지지만 그래도 다대일이나 원킬나는 아이템이 쏟아진다거나... 어렵더라고요. 간식 줘서 쎄지면 되긴 하는데, 좀 아끼면 여지없이 어렵고, 매끈하게 쭉 진행하긴 답답합니다. 어렵다기 보단 답답하다는 감각이 더 강한데, 리트라이시 미묘한 로딩도 좀 거슬리더라고요. | 18.12.09 0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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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대난투 고인물은 1:1 + 노아이템 매칭으로 돌립니다. 국제 대회도 룰도 같아요. 그래서 중하단 심리, 기상공방 같은게 없을 뿐 고인물 대전은 대전격투게임에 본질에 근접해 있죠. 4인씩 뛰노는 모드는 말씀하신대로 그냥 파티게임의 즐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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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런 이유가... 1:1에 노아이템이면 훨씬 대전격투 같겠네요. | 18.12.09 0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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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마루콘
스스로 알아낼수도 있겠지만 모두 그럴것 같으면 유튜브에 왜 대난투 튜토리얼 영상이 그렇게 많은걸까요? 스스로 알아내는 것보다 때론 자기보다 잘아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게 더 좋을 때가 많죠. 다른 격겜을 안 해봐서 다른 격겜들이 튜토리얼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진 모르지만 대난투가 판매량이 높고 입문자도 훨씬 많은 게임인만큼 잘만든 튜토리얼의 부재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18.12.09 12:00 | |
(IP보기클릭)211.36.***.***
철권도 커멘드일일히 떠먹여주는모드 예전에 있다가 시리즈넘어올수록 빠졌습니다. 그런다고 딱히 의미가없는걸 지들도아는거임. 격겜에서 뭘바라시는지 모르겠음 연구좀합시다. 쉬우면 넘유치하다 어려우면 너무어렵다 어느장단에 춤출까요 | 18.12.09 13:04 | |
(IP보기클릭)121.163.***.***
제가 아는 한 대부분의 격투게임에서 룰과 특수스킬은 모두 알려주고, 체험시키는 방식으로 튜토리얼 합니다. 응용해야 하는 콤보나 상황에 따른 대안은 콤보 챌린지라도 넣어놓죠. 물론 실전 콤보는 따로 배워야겠지만요. 유명 게임 중에 이런 기능 빠진 게임 본적 없습니다. 대난투는 그게 없잖아요?? 기본 베이스 컨트롤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지 유저가 조작 실습 해볼 틈은 주지 않고있고, 특수한 룰이나 아이템이 다양함에도 체험식 튜토리얼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돌입하도록 만들어 놨죠. 뭘 해야하는지 이 게임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그다지 효과적인지 않은 툴팁만 나오고 말잖아요?? 전체적인 UI구성도 산만한데다가 정신없이 펼쳐지는 게임인데, 배우는 구간이 솔직히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만든 사람 입장에선 단순한거라고 생각한것 처럼요. | 18.12.09 13:09 | |
(IP보기클릭)211.36.***.***
메뉴얼을 읽으세요..트레이닝모드도 좀 해보시구요..순서차이지 뭐가다른건가요. 겜플레이에 녹아있지않다인가요? 결국 같은건데 철권에서 배우는 구간이 있던가요 그냥 겜사면 바로시작인데 스파는 안그런가요? 기본베이스는 격겜이라구요 | 18.12.09 13:11 | |
(IP보기클릭)121.163.***.***
트레이닝 모드는 그냥 허허벌판에서 스스로 연구하는거고, 초심자의 경우 대체 이걸로 뭘 할지 감 잘 못 잡습니다. 매뉴얼 읽는것이 점프와 상승기로 낙사 회피 하는것을 실제로 트라이 하면서 배우는 것 보다 효과적일까요?? 도리어 스트리트 파이터나 철권 같은 게임들은 매뉴얼보다 튜토리얼이 훨씬 효과적으로 룰을 습득하게 만들어져있어요. 그런걸 바라지 마라? 뭐 그런 말씀이신건지;; | 18.12.09 13:13 | |
(IP보기클릭)182.221.***.***
배너광인
겜을 쉽게 만들자는 게 아니고요. 게임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좀 더 쉽게 만들자는 거죠. 말했다시피 대난투는 철권보다 입문자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대난투 입문자를 위한 유튜브 영상이나 이런게 거의 없다시피하죠. 최소한 스매시 팁에 있는 예시들을 동영상으로 볼수 있게 하던가 했어야 했어요. | 18.12.09 13:19 | |
(IP보기클릭)211.36.***.***
동영상도 나온다고요...좀 보고말씀하세요;; | 18.12.09 15: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