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성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제 의견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위치는 대히트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와도' 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아주 간결하지만 스위치의 정체성을 놀랍도록 정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위치의 조이콘이나 TV아웃 등은 이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결코 단순한 기믹으로 평가절하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한 번 음미해보죠.
100년이 넘는 닌텐도의 역사을 돌이켜봅니다. 초창기 닌텐도는 화투와 포커카드를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닌텐도는 태생 자체가, 여럿이 같이 노는 방법을 사회에 제안하는 회사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스위치에 위와 같이 초기 닌텐도의 철학을 재해석해서 녹여냈습니다. 젤다나 마리오 등 코어게이머를 겨냥한 타이틀을 제외하고 스위치용 닌텐도 게임은 모두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와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 입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의도한 것입니다. 닌텐도의 고이즈미 요시아키가 인터뷰에서 밝힌 개발비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 카드가 있으면 룰을 아는 모두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근본적 철학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기술적으로 재창조하기를 원했다."[1]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함께 노는 걸 즐겼습니다. 닌텐도 NES 등장 이후로 혼자 노는 방식이 대중화 되었느나 각종 보드게임은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임이나 회사 워크샵 등을 가면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음주 화투나 부르마블을 즐기는 것이죠. 그 이유는 같이 노는것도 즐겁기 때문입니다.
스위치의 정체성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닌텐도가 이전에 대중화시킨 혼자 노는 게임기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형태의 같이 즐기는 게임기 입니다. 게임기라는 용어가 혼동을 줄 수 있으므로,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으로 이름 붙이는 것이 더 타당할 수도 있겠습니다.
같이 노는 방식은 마케팅 측면에서 파괴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물론 첫 구매자들은 닌텐도 팬을 포함하여 젤다를 플레이하려는 코어게이머들이지만,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스위치를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위치를, 그리고 1-2 스위치나 스니퍼클립스 등을 산 여러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료봉사 판촉직원이 된 것입니다!! 이를 마케팅 비용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쯤 될까요? 닌텐도는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편 스위치 홍보영상을 보면 드러나듯이, 스위치가 정조준하고 있는 고객층은 결혼한 30~40대 아재들 입니다. 집안에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애아빠들은 진득하니 TV 앞에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TV주도권은 보통 아이와 아내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직장일을 해야하고 집 TV는 가족들 소유이니 결국 출퇴근길에 스마트폰 게임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닌텐도와 함께 자란 향수가 있기에 여건만 조성되면 폰에서 벗어나서 언제든 게임기 앞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이미 레딧이나 이곳 루리웹에서도 통근길에 플레이 하는 젤다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는 애아빠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그 아재들은 가장 구매력있는 계층이며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배가됩니다.
마지막으로 닌텐도의 판매시장을 살펴봅시다. 최대시장은 바로 미국인데 미국의 많은 주정부가 작년과 올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습니다[2]. 두 번째 시장인 일본 역시 고용상황이 좋아졌습니다. 닌텐도 고객들 주머니가 아주 두툼해졌겠군요.
여담으로 미신적인 얘기를 덧붙입니다. 닌텐도는 스위치를 출시하며 빨간 닌텐도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빨간 닌텐도는 단 한 번도 실패한적이 없습니다.
정리해봅시다.
닌텐도는 그들 자신이 퍼뜨린 혼자노는 게임방식을 바꿔 "함께 놀아요" 철학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스위치에 넣은 각종 기믹은 자연스레 자동 마케팅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주머니가 두툼해진 3040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퍼뜨리는 결과를 낳겠군요.
결론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위 급으로 대성공할 겁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역사를 새로 쓸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나중에 성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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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상관없으니 정발이나 되었음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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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의 성공은 반짝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신기해서 사게 만드는...그에 비해 소프트 장착률은 상당히 떨어졌죠. 성능이 원체 떨어지니 할만한게임이 닌텐도 퍼스트 파티밖에 없었고,일반인들은 조금 신기해서 만져보다가 그냥 시큰둥하다가 그냥 전원도 안켜보고 썩히게 되는..사실 위 자체는 성공했지만 그때부터 닌텐도 거치기가 몰락의 길을 걸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성능을 고집하며 이런저런 기믹만 집어넣으니. 스위치 물론 저도 사고 젤다 재밌게 하고 마리오 스플래툰 기대 만빵입니다만 ... 큰 성공은 어렵다고 보네요. 캐주얼 유저들은 간단한 모바일게임을 즐기며 콘솔 자체에 관심이 없고 , 코어 게이머는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닌텐도 퍼스트겜과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퍼포먼스에 만족하기 어렵구요. 애매한 포지션이라 봅니다. 그냥 스위치 구매자는 국내나 외국이나 코어 게이머 서브 게임용 또는 닌텐도 골수빠 같은 저같은 사람들 위주가 될거라 아주큰 흥행은 어렵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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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위만큼은 힘들거같네요..ㅎㅎ 위가 위모트 + 모션인식 이란 혁신이 있었지만.. 스위치는 한가지게임을 집과밖 에서 즐길수 있다는 장점의 컨셉이죠. TV아웃과는 좀 다르게 보는데요. 전 컨셉보고 샀습니다. 집에 위가있습니다.. 몇년째 조카들이 마리오카트를 즐기고 있습죠..ㄷㄷ 친척중에 위가 저희뿐이라 ㅋㅋ 스위치도 그런재미(조카들이 웃으며 게임하는) 구경하려고 샀습니다(젤다의힘도 컸지요) 스니퍼 우선 다운받아서 즐기고 있는데.. 이것도 재밋다고 하네요. 마카나오면 조이콘도 추가로 구매해서 집에서 4인플레이 구경하려고 합니다 ㅎㅎ 구경이 더 재밌는..ㅋㅋㅋㅋ 암튼 이번 스위치 컨셉이 맘에 들어서 샀지만 위보다는 힘들꺼같습니다. 이미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는스위치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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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뛰어넘는다는 지금으로서는 설레발인거 같구요. 아마 3ds와 wii 사이로 팔릴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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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팬이지만 위까지는 무리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위유처럼 망할것 같진 않고 삼다수랑 비슷하게 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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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달인에 등극합니다 ㅋㅋㅋ | 17.03.21 1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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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기로서는 놀라운 성능입니다 :) | 17.03.21 15: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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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위만큼은 힘들거같네요..ㅎㅎ 위가 위모트 + 모션인식 이란 혁신이 있었지만.. 스위치는 한가지게임을 집과밖 에서 즐길수 있다는 장점의 컨셉이죠. TV아웃과는 좀 다르게 보는데요. 전 컨셉보고 샀습니다. 집에 위가있습니다.. 몇년째 조카들이 마리오카트를 즐기고 있습죠..ㄷㄷ 친척중에 위가 저희뿐이라 ㅋㅋ 스위치도 그런재미(조카들이 웃으며 게임하는) 구경하려고 샀습니다(젤다의힘도 컸지요) 스니퍼 우선 다운받아서 즐기고 있는데.. 이것도 재밋다고 하네요. 마카나오면 조이콘도 추가로 구매해서 집에서 4인플레이 구경하려고 합니다 ㅎㅎ 구경이 더 재밌는..ㅋㅋㅋㅋ 암튼 이번 스위치 컨셉이 맘에 들어서 샀지만 위보다는 힘들꺼같습니다. 이미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는스위치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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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상관없으니 정발이나 되었음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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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자유도와 오픈월드 디자인으로 비교하자면 호라이즌이 많이 딸리죠.. 결국 그래픽이 먼저냐 게임플레이가 먼저냐에서 갈리는것 같네요 | 17.03.21 15: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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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TV에 플4프로 있고 PC도 1070물려 쓰는데 젤다가 해상도만 높았어도 그리 꿀리는 그래픽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물론 젤다가 카툰풍이라 티가 안나는것도 있지만요 | 17.03.21 1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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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화 같다고 보네요. 사진 수준의 그림을 그려내는데 도달하기 전에 그림은 계속해서 더 현실적으로 그리는 방향으로 발전했죠. 그런데 왠만한 화가들은 대부분 현실과 흡사한 그림을 그릴수 있게 된 현재는 스타일과 개성,느낌을 훨씬 중요시하게 됬습니다. 물론 더욱더 현실적인 그림을 그리려는 화가들도 있고요. 제 생각엔 게임도 마찬가지일거 같네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현실적인 그래픽을 뽑아내는 수준에 도달하면... 그때부턴 얼마나 유니크하고 매력있는지가 평가 받을거라고 봅니다. 젤다는 그런 점에서 좋은 그래픽이고요. | 17.03.21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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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hdr 조합이라면 화면빨은 호라이즌은 지금 나온 콘솔중에선 거의 탑이라고 생각되네요. 젤다는 예쁜 그래픽이라고 생각해요. | 17.03.21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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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만 기술력인가봐요..???? 호라이즌이 젤다에 비해 딸리는 기술력도 많은거같은데 | 17.03.21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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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물리엔진기술력은 호라이즌이 젤다보다 훨씬 떨어지는... | 17.03.21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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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야기하고 있는데효.... | 17.03.21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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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안해보셨군요... | 17.03.21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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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동영상 나온거 많이있는데요? 전 게임에 그래픽 별로 신경안쓰는편이라.. 할만한정도면 되고.. | 17.03.21 1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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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팬이지만 위까지는 무리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위유처럼 망할것 같진 않고 삼다수랑 비슷하게 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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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뛰어넘는다는 지금으로서는 설레발인거 같구요. 아마 3ds와 wii 사이로 팔릴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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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의 성공은 반짝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신기해서 사게 만드는...그에 비해 소프트 장착률은 상당히 떨어졌죠. 성능이 원체 떨어지니 할만한게임이 닌텐도 퍼스트 파티밖에 없었고,일반인들은 조금 신기해서 만져보다가 그냥 시큰둥하다가 그냥 전원도 안켜보고 썩히게 되는..사실 위 자체는 성공했지만 그때부터 닌텐도 거치기가 몰락의 길을 걸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성능을 고집하며 이런저런 기믹만 집어넣으니. 스위치 물론 저도 사고 젤다 재밌게 하고 마리오 스플래툰 기대 만빵입니다만 ... 큰 성공은 어렵다고 보네요. 캐주얼 유저들은 간단한 모바일게임을 즐기며 콘솔 자체에 관심이 없고 , 코어 게이머는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닌텐도 퍼스트겜과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퍼포먼스에 만족하기 어렵구요. 애매한 포지션이라 봅니다. 그냥 스위치 구매자는 국내나 외국이나 코어 게이머 서브 게임용 또는 닌텐도 골수빠 같은 저같은 사람들 위주가 될거라 아주큰 흥행은 어렵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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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요. 매우 흥미진진 합니다. | 17.03.21 1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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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비추당하는 이유 설명 가능하신 분? | 17.03.21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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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기 의견이랑 다르면 비추 답니다. 아마 이 댓글도 비추가 달리겠죠 | 17.03.21 1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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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전투 돌리는 애아빠 동료들에게 스니퍼클립스를 소개해주니, 월급루팡 모드로 몇 시간 붙잡고 있더라구요 | 17.03.21 1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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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그거와 원투 스위치 두개뿐이라는게 아쉽다는거죠. 그리고 점점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되는 시장에서 어떻게 공략하는 가도 문제죠. 저도 닌텐도의 철학을 매우 지지하는 입장입니다만. 앞으로가 관건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17.03.21 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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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오버스럽지만.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로 단체 모임에서도 각자 폰 보는 문화가 익숙하졌잖아요? 닌텐도 스위치를 계기로 다시 옆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는 문화가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닌텐도에 감탄한 철학이 이겁니다. | 17.03.21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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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게 저더 닌텐도에 바라는 방향입니다. 닌텐도의 철학을 응원 하는것도 그것이구요. 다만 그게.잘될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응원은 하고 바라고ㅠ있습니다. 잘될지는 두고봐야죠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요 | 17.03.21 1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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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이 아닌데 젤다가 더 잘 팔린다던데요 | 17.03.21 22: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