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결과
15일 종료되는 그룹 스테이지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각 조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로 진출한다. 그룹 스테이지 종료 후 8강 대진 추첨이 이뤄지는데, 그룹 스테이지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들끼리 서로 맞붙을 수 없고,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은 반드시 다른 조 2위 진출팀과 대결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추첨이 진행된다.
8강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광저우 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 중반까지 진행된 가운데 현재 각 조 순위는 다음과 같다.
SK텔레콤 T1은 그룹 스테이지 2일차 중국 EDG와의 경기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역전승을 거두며 전세계 최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1만 골드 이상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SK텔레콤 T1은 한 한번의 킬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울프' 이재완 선수의 환상적인 전투 개시로 전세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하단 공격로에서 공세적으로 몰아치던 SK텔레콤 T1이 EDG의 효과적인 역습으로 피해를 봤으나, 뒤이어 벌어진 정글 지역에서의 전투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 T1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경기 초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으나 뛰어난 개인 기량과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롱주 게이밍은 안정적이면서도 화끈한 경기력으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동남아시아의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롱주를 상대로 깜짝 전략을 예고했고 실제 실행에 옮겼으나 롱주 게이밍은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압살했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유럽의 맹주 '프나틱'을 상대로는 롱주 게이밍의 '칸' 김동하 선수가 대회에서 보기 힘든 '나서스'라는 챔피언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최근 메타에서 상단 공격로에 서는 챔피언은 아군이 공격할 동안 상대방의 공격을 최대한 받아내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마오카이'와 같이 유지력이 좋고 한타 때 기여도가 높은 챔피언이 자주 등장하는데 '나서스'는 이같은 상황에서 상성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김동하 선수의 설명이 있었다.
유일하게 한국팀이 속하지 않은 D조는 '플래시 울브즈'가 의외의 3연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WE', '미스핏츠', 'TSM'이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2라운드 때 혼돈을 예고하고 있다. 'WE'는 '미스핏츠'를 이기고, '미스핏츠'는 'WE'를 이긴 'TSM'을 상대로 1승을 챙기는 등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막판까지 어느 팀이 8강 진출에 성공할지 예측하기 힘든 조라는 평이다.
8강 진출팀이 가려지는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오후 1시에 경기가 시작한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