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가정용만의 스토리를 한글로,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
SIEK는 TGS 2017 기간 동안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이하 디시디아)의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에서 개발을 담당한 본 작품은 원래 일본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등장한 바 있으며, 다양한 가정용 버전만의 요소를
추가해서 2018년 1월 11일 PS4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한 게임에 모여 싸우는 본 작품은 지난
E3 2017에서는 자막 한글화도 일찌감치 확정되어서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세션에서는 하자마 이치로 PD와 쿠지라오카
타케오 PD가 참여해서 게임
소개 및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좌), 쿠지라오카 타케오 PD(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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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운 캐릭터로 15편의 녹티스가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마 PD : 15편의 개발진의 협력을 받아서
화려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전투를 펼치는 15편의 시프트 시스템을 디시디아라는
세계로 가져왔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영상물 킹스 글레이브처럼
화려하게 싸우는 모습을 그대로 게임으로 옮겨오고자 노력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바꿔가면서 공격하는 등 아, 이런 게 바로 녹티스의 움직임이었지!
하고 생각이 되도록 원작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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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5의 시스템을 살리면서도 디시디아에 어울리게 조정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나요.
하지마 PD : 파이널 판타지 15는 리얼한 그래픽과
움직임을 중시해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반면 디시디아는 빠르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중시한 게임이기에 녹티스의 움직임을
살리면서도 디시디아 시스템에 잘 녹아들도록 구현하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빠르게 적에게 이동해서 화려하게 공격할 수
있는 시프트 시스템은 디시디아와 잘 어울리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동력을 잘 살린 강한 캐릭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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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PSP 버전 디시디아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달라지게 되는지.
쿠지라오카
PD :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PSP 시절부터 이어지는 시스템이지만,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3 대 3 팀 대전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온라인 MMORPG인데, 디시디아에서도 동료와
함께 팀을 짜서 서로 도와가며 플레이하는 요소를 액션 게임에서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하나의 적을 동료와 힘을 합쳐 공격하거나, 반대로
다수의 적에게 공격당하는 동료를 도와주고 회복을 시켜주는 식으로
리제네와 바이오가와 같은 원작의 요소를 살린 버프와 디버프 시스템을
넣었습니다. PSP 시절에도 그랬지만 마치 파이널 판타지 7 AC의
한 장면처럼 화려하고 격렬한 전투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레전드
캐릭터들이 모여서 싸우는 장면을 디시디아를 통해서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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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캐릭터로
파이널 판타지 14의 리세를 예상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하지마
PD : 윗분들에게 혼나니까 아직은
신규 캐릭터에 대해서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웃음). 물론 홍련의 해방자
확장팩의 리세 자체는
매우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유저 분들도 그만큼 많이 언급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며, 게임 출시 이후에야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캐릭터는 게임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디시디아에 추가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하지마 PD : 아마 절대로 추가될 예정은 없겠지만,
6편의 우마로를 꼭 넣고 싶습니다. 설인 캐릭터인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게임 내에서 동료를 집어던져서 공격하는 캐릭터인데,
동료와 함께 싸우는 디시디아의 시스템으로 구현하면 정말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쿠지라오카
PD : 저는
만들고 싶은 캐릭터가 많은 편입니다. 지금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에서
캐릭터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이미 주인공 캐릭터인 람자가 있는데다
굉장히 인기가 높은 아그리아스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람자와 파티를
꾸민다면 역시 딜리터겠죠. 두 캐릭터가 페어라면 매우 좋은 장면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 얼마 전 진행된 PS4
버전의 CBT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하지마 PD :
아무래도
네트워크 관련 문제에 대한 피드백이 제일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게임 자체의 평가는 매우 좋았습니다. 네트워크 매칭 문제를
비롯해서 핑 문제나 전투가 시작되고 나서 튕기는 등 문제가 발생했지만
CBT를 통해서 그와 관련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고 그에 맞는 대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쿠지라오카 PD : CBT 도중에 업데이트 패치를 적용하기도 하고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개선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해서 스트레스 없이
쾌적한 플레이를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튜토리얼 파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실제로 조작하지 않는 형식이다
보니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식 버전에서는
실제로 따라 플레이해가면서 직관적으로 게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 CBT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았던 캐릭터는 누구인지.
하지마 PD
: 가장 사용 빈도가 높았던
캐릭터는 압도적으로 7편의 주인공 클라우드였습니다. 그 외에는 8편의
주인공 스콜도 사용 빈도가 높았습니다. 지금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전부 클라우드가
제일 사용 빈도가 높았습니다.
쿠지라오카 PD : 다만 클라우드 유저들의 승률이
높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에서야 아케이드 버전을 플레이하면서
익숙한 분들이 많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높은 사용 빈도에 비해서 승률 자체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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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아케이드에서 대회도 많이 하는 편인데 e스포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신는지.
하지마 PD : 저희들도 e스포츠 자체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실제로 하고 싶지만, 소니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직 일본에서는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아케이드 대회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e스포츠라기보다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아직은
저희들도 공부가 많은 필요한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 제대로 된 e스포츠로 게임이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기사로 쓰실 때는 소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꼭 강조해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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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밸런스는 어떤 식으로 조정을 하나요.
쿠지라오카
PD : 캐릭터
밸런스는 일부러 캐릭터 하나하나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아니라 각 캐릭터에게 상성이 생기도록 밸런스를 조절했습니다. 3 대
3 방식의 전투이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캐릭터에게 불리한 적이 있으면
동료가 도와준다거나, 반대로 동료가 고전한다면 상성이 좋은 캐릭터로
도와줄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어떤 스타일의 캐릭터가 자신에게
맞는지, 그리고 캐릭터들의 상성을 알기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뱅가드나
어쌔신 등으로 로
구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케이드 버전도
한 달에 한 번씩 밸런스 튜닝을 하고 아이템을 추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업데이트는 PS4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디시디아를 출시하고 나서도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기 캐릭터나 비인기 캐릭터나 구분 없이 꾸준히 밸런스
조정 작업을 해나갈 예정이니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같은
경우는 오히려 초반에는 약하다는 평가였지만 꾸준한 밸런스 조정으로
이제는 꽤 강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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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글판 디시디아를 기대하는 한국 유저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하지마 PD : 배틀 게임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재밌지만, 가정용 게임이기에 이야기 자체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스토리 모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 작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위해 수십 분의 퀄리티 높은 컷신 영상을 만들어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만날 수 없는 각 시리즈의 주역들이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규어를 포함한 얼티밋 박스 한정판도 일본에서
판매하는 것과 거의 같은 사양으로 한국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서 다른 점은 시즌 패스가 들어 있다는 것인데, 시즌 패스를
통해서 타이틀 발매 이후에 6명의 다운로드 콘텐츠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모든 캐릭터를 전부 넣는 것은 무리겠지만, 발매 이후에도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하고 지원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