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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PS4를 보유한 레이싱 게임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게임일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지원하고 있어 PS VR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IEA) 측도 E3에 VR 코너를 준비했으나, 당시에는 엄청난 인파 때문에 감히 플레이 해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도쿄 게임쇼 2017에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SIEJA)가 한국 미디어를 위한 시연 시간을 마련해준 덕분에 잠시 동안이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조종석에 탑승하는 형태의 게임은 VR과의 상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정말 3D 멀미에 약하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캐릭터가 직접 이동하는 방식의 게임에 비해 괴리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역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완전히 다른 디스플레이 하에서도 동일한 감각으로 레이싱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케이드 성향이 강했던 '드라이브클럽 VR'과 달리 이쪽은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제대로 그란 투리스모 다운 주행을 할 수 있었으며, 프레임이 저하되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그래픽은 어쩔 수 없이 해상도가 떨어지는데, 그래도 최대한 티가 덜 나도록 하기 위해 궁리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시야가 자유로운 VR의 특성을 고려하여 차 안의 풍경도 각 차종의 특성을 살려 제작됐다.
여담이지만 시연대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설치, VR의 시각적 경험과 맞물려 높은 몰입감을 안겨 주었다. 아마도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형태가 가장 몰입도 높게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