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올해는 펜타스톰·블소·세븐나이츠 MMO
● 이전에도 넷마블은 3개 자회사를 합병한 바 있는데, 체리벅스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 합병도 계획하고 있는지?
권 : 블레이드&소울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 체리벅스는 현재 개발에 필요한 인력의 90%를 확보하고 있으며, 개발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타 회사와 합병할 계획은 없다. 다만, 레볼루션 개발팀과의 협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도록 할 생각이다.
●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그리고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권 : 대략적으로 비중만 말씀 드리자면 약 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최 :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며, 각 국가의 연기금 같은 초장기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에는 린저씨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있는데, 리니지M이 나오면 잠식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권 : 레볼루션의 성공에는 물론 린저씨들의 지지도 있었지만, 그 외에도 액션 RPG에서 모바일 MMORPG로 이전한 이용자들의 힘이 컸다고 본다. 모바일에서 게임을 학습한 유저들이 보다 코어한 게임을 원하는 니즈와 맞아 떨어진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카니발라이즘이 있기는 하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하며, 기존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성장 구조와 UI를 채택한 레볼루션과 달리 M은 PC 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한 형태라고 판단된다. 또 레볼루션은 리니지 IP를 활용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게임이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 막대한 현금성 자산이 생기게 되는데 M&A 등 투자 계획은?
권 : 현재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회사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모 자금을 이용해 개발력이 우수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IP 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M&A를 모색하려 한다.
● 1월 대비 떨어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안은?
권 : 1월 대비 2월에는 낙폭이 좀 있었지만, 3월 이후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 공모가 책정 방식이 이례적이었는데, 주관사와 넷마블 중 어느 쪽에서 원했는가?
최 :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 혹은 목표 주가(공모가)를 정하는 것은 해상 연도를 기준으로 하게 되는데, 우리는 5월에 상장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작년 말을 기준으로 하게 되어, 주관사에서 새로운 측정 방법을 제시했다.
● 수요 예측 반응이 고무적이라고 했는데, 공모가를 상향할 계획이 있는지?
최 : 아직 기간이 이틀 정도 남아 있어서 최종 오더를 보고 주관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하겠다.
●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을 4분기로 예정하고 있는데, 판호가 나올 것으로 보나?
권 : 판호와 관련하여 우리는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텐센트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4월 미중 정상 회담, 5월 대선이 지나면 보다 긍정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 23주마다 성과가 나왔다면 레볼루션 이후의 흥행작은 펜타스톰이 되는 것인가?
백 : 2분기 론칭을 예정하고 있는 펜타스톰이 지난 주까지 CBT를 실시했는데, 유저들의 반응 및 서비스 안정성, 각종 지표가 성공적이었다. 이 외에도 요괴나 다른 수집형 RPG도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 충분히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차입금이 상환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나? 그리고 영구 투자는 어떤 부문에 시행되는가?
도 : 차입금 상환은 카밤 인수에 사용했던 금액을 상환하여 재무 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R&D는 특정 장르나 개발보다는 경상 관련 운영비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
● 개선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노동 강도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권 : 지금도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부분에는 수긍하기 어렵다. 2월 발표 후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3월 넷째 주에는 컴퍼니 전체 리더들이 하루 종일 일하는 문화 개선 현황 및 미진한 부분을 토론하기도 했다. 최고 경영자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일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개발 일정 지연과 업데이트 시간 변경 등을 실천하고 있다. 오랫동안 습관화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투입되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레볼루션의 중국 흥행 목표는? 그리고 작년에는 텐센트에게 M&A 경쟁에서 밀린 적이 있는데, 따로 펀드를 만들거나 자금을 확보할 생각이 있나?
권 : 카밤 인수 자금을 상환하더라도 공모 자금에 추가 수익을 합치면 2조 5천억,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5조까지 활용이 가능하여 이를 통해 M&A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에서의 흥행 목표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려우나, TOP 3 안에는 들어야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이를 위해 중국형으로 제대로 개발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