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4일, 나이언틱이 소공로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나이언틱 한국 공식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모바일과 현실을 잇는 증강현실과 관련된 리얼 월드 게임을 지향하는 나이언틱의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미디어의 큰 관심을 모았다.

“포켓몬 GO가 오늘 아침부터 서비스 되고 있는데, 오랜 기간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서두를 꺼낸 나이언틱의 데니스 황 아트 총괄 이사는 “한국은 나이언틱의 도전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무척 중요한 곳”이라며, “인그레스 역시 수많은 유저들이 서울 곳곳을 누비면서 친구, 가족과 함께 열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에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인그레스 유저풀이 형성되었기에, 지난 11월 ‘인그레스 비아 누아르 서울 프라이머리’가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하고, 포켓몬 GO도 이러한 데이터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발전한 모바일 기술과 보편화된 하드웨어를 이용, 증강 현실 기술로 포켓볼을 던져서 포켓몬 포획, 수집하면서 주위의 가치 있는 장소에 배치된 포케스톱에서 알과 포켓볼을 획득하며, 체육관에서 대결해 진영을 넓히는 이 게임은 특히 새로운 세대의 포켓몬도 얻을 수 있는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실제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12월 1일 기준 87억 킬로미터를 도보 이동했고, 일일 아이템 보너스와 애플워치 등의 업데이트가 실시됐다.

“2017년은 포켓몬 GO에 있어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그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를 추가하여 포켓몬 GO를 꾸준히 육성할 예정”이라며 “한국인들이 어떤 친구와 만나고, 어떤 모험을 겪게 될 지 기대가 된다.”며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

다음은 포켓몬 코리아 임재범 대표의 순서였다. “포켓몬 GO의 한국 상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국은 바로 올해가 포켓몬 20주년으로, 지금까지 백과사전, 카드 게임, 크레인 게임, 화장품, 포켓몬 타운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해왔는데, 이제는 포켓몬 GO로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언급하고, “포켓몬이라는 IP와 나이언틱의 기술력이 융합된 포켓몬 GO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동시에 건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데니스 황 이사, 임재범 대표와의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구글 지도 반출 때문에 출시가 늦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그리고 어떻게 출시가 가능했나?

데니스 황 : 공공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 소스를 이용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국내 매출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데 :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소스가 오픈 스트리트 맵을 의미하는가?

데 : 접근 가능한 여러 가지 소스를 포함하고 있다는 정도로 답변 드리겠다.

● 한국만을 위한 콘텐츠가 존재하나?

데 : 아직까지 준비된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운영한 게임에서는 시작 화면이 바뀐다든지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중국에서 AR 게임을 금지했는데, 중국 진출을 추진할 생각인가?

데 : 아직 발표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 지도 때문이 아니라면 한국 서비스가 뉴질랜드보다도 6개월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데 : 나이언틱이 구글에서 스핀아웃 한 지가 1년 정도 됐는데, 인원 수가 적은 스타트업이다 보니 포켓몬 GO의 폭발적인 인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숨을 고를 만한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한국어를 추가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 국내 일부 핫스팟과 협의가 이루어졌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사실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데 : 아직 발표할 내용은 없지만,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검토 중인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미국 같은 경우 스타벅스, 스프린트와 협의했고, 일본에서는 이온, 맥도널드, 인도에서는 지오와 함께 협업했다.

● 국내 버전의 콘텐츠도 해외와 동일하게 가는가?

데 : 나이언틱의 성격 상 글로벌 하게 갈 것 같지만, 한국 만의 콘텐츠를 완전히 배제할 생각은 없다.

● 아침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가 안 되던데 이유가 무엇인가?

데 :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통보를 받아 구글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공공적인 정보를 활용했다면, 구글 맵과 기술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데 : 지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한국 지역의 특징을 고려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지난 번 행사에서 AR 산업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파급력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데 : 아직은 모바일 기기들이 SF 영화 수준의 증강현실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탱고를 도입한 스마트폰, 홀로렌즈,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매직립 등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나이언틱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포켓몬 GO의 증강현실 게임 플레이를 더욱 잘 살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 포켓몬 GO 대형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일정을 알려줄 수 있나?

데 : 아직 준비되지 않은 기능을 발표하기는 어렵지만, 다음 세대 포켓몬을 잡는 것이라던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는 팀 플레이 등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포켓몬 GO 플러스 같은 아이템도 한국에서 판매할 계획인지?

데 : 한국에 판매될 지 여부는 내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임재범 : 포켓몬 GO 플러스는 화면을 보지 않고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인데, 현재는 미국과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검증을 거쳐야 하겠지만 별 문제가 없다면 한국에도 판매되지 않을까 싶다.

● 포켓몬 GO는 해외에서 안전 문제를 많이 일으켰는데, 어떤 조치를 하고 있나?

데 : 여러 가지 기능을 개조해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게임 플레이가 중단되게 했고, 움직임을 인식해 드라이버라면 작동하지 않도록 했으며, 주위를 살필 수 있도록 헤드업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트레이너가 포켓몬 GO 사용 시 주위 환경을 꼭 살펴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 군사보호시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데 : 군사보호시설에 대해서는 필터링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문제 되는 사례가 있을 시 조속히 수정할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 야외 활동을 하는 게임인데 겨울에 론칭 하는 것은 이용자에게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완벽한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급박하게 발표했나?

데 : 인그레스의 경우를 보면 계절에 관계 없이 사람들에 게임을 즐기더라. 그래서 계절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와보니 굉장히 추운 것 같다. 그리고 설 전에 론칭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러 날짜를 맞춘 것은 절대 아니다. 구글 플레이에서의 액세스 문제는 예기치 못했던 것이고.

● 지도에 대한 답변을 계속 피하고 있는데, 인그레스는 1/50000 지도에서도 서비스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구글 지도는 1/5000이라서 반출이 불허됐다. 포켓몬 GO의 지도 축적 비율은 대체 어느 정도인가?

데 : 게임 플레이 중에는 포켓몬이 나타났을 때 서있는 자리에서 바로 클릭하면 포켓몬 포획 화면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지도 해상도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지도 데이터에 관한 상세한 점은 밝힐 수 없다. 본사와 협의하여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추후 밝히도록 하겠지만, 우리 위치 정보 서비스는 개인 위치를 추적하지 않으며, 개인 정보가 유출될 만한 커뮤니케이션도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