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대규모 업데이트 ‘호문쿨루스’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몬스터를 직접 창조하는 호문쿨루스 시스템과 건물, 룬 등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마법제작 연구소가 추가되는데, 서머너즈 워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정민영 PD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먼저 자기 소개 부탁 드린다.

10년 전 컴투스에 입사한 후 피처폰용 포춘골프 2와 스마트폰용 홈런배틀을 제작했고, 4년 전부터는 서머너즈 워 개발을 맡고 있다.

●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역시 호문쿨루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만들고, 사용하게 되는가?

우선 이계 던전에 가서 재료를 구한 후 호문쿨루스를 소환하게 된다. 이후 일반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전투에 참여하게 되지만, 스킬을 유저가 원하는 대로 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 호문쿨루스에는 3개의 액티브 스킬과 1개의 패시브 스킬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별다른 조건은 없나?

소환시킬 때 액티브 스킬 3개는 갖고 태어난다. 이 3개를 진화시키게 되고, 나머지 1개의 패시브 스킬은 각성 시 획득한다.

● 호문쿨루스 육성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외형 변경도 할 수 있나?

이계 던전에 가서 재료를 모아 액티브 스킬 3개를 진화시킬 수 있고, 각성은 기존 몬스터와 동일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외형 변경 역시 형상 변환 시스템을 이용해 통째로 바뀌는 식이다.

● 함께 업데이트 되는 마법제작 연구소의 기획 의도와 활용 방안은?

RPG에는 보통 대장간 같은 제작 시스템이 있는데 서머너즈 워에는 없어서, 이를 추가하는 동시에 ‘수집’이라는 서머너즈 워의 특징을 살려서 장비 외에도 어떤 기능을 가진 건물을 만들어 배치할 수 있게 했고, 호문쿨루스도 여기에서 만드는 것이라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건물이나 호문쿨루스 같은, 서머너즈 워의 콘텐츠를 확장시키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5개 속성의 이계 던전에는 새로운 보스 공격 패턴이 적용되었다고 하던데, 어떤 것인지 설명해달라.

서머너즈 워의 기본 룰은 턴제 전투 방식을 따라 공격 게이지가 꽉 차면 공격을 주고 받는 식인데, 이계 던전의 보스는 이 룰 자체를 바꿔서 게이지 중간 중간에 스킬이 배치되어 있어 기존의 보스전과 다른 모습이 전개되며, 게이지가 최고가 되어 궁극기를 사용하면 괴멸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보상 또한 기존 던전과 달리 전멸 당하더라도 보스에게 입힌 데미지에 비례한 보상을 등급 별로 받게 되어, 랜덤성은 감소한 대신 노력을 요하게 됐다.

● 아무래도 이계의 틈 후반부 콘텐츠라서 그런지 고레벨 이용자를 위한 업데이트라고 생각되지만,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를 위한 요소도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업데이트의 초점은 신규 유저 유입보다는 어디까지나 기존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확장에 맞추어져 있다. 대신 신규 유저가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해줄 업데이트를 호문쿨루스 이후에 준비 중이다.

●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국내나 해외나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호문쿨루스이다. 서머너즈 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몬스터와 스킬이기 때문에, ‘이런 몬스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들 해서 그런 듯하다.

● 호문쿨루스 업데이트를 통해 기대하는 지표는?

글로벌 하게 확고히 매출 TOP 10을 유지하는 것이다.

● 호문쿨루스 이후에는 어떤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귀띔해달라.

단기적으로는 앞에서 말씀 드린 초보자를 위한 접근성 개선 업데이트가 있고, 현재 실시간 아레나의 2차 테스트를 실시 중인데 추가 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다 보니 업데이트가 좀 느리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과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려 한다.

● 실시간 아레나에 참가한 이들의 반응은?

스트레스가 많은 콘텐츠라 그런지 재미있어 하는 하드코어 유저도 있지만 이를 기피하는 라이트 유저도 있다. 그래서 게임 내에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 하는가가 중요할 것 같아 처음으로 시범 서비스 형태를 도입해본 것이고, 현재로서는 코어 유저는 랭크가 적용되는 퀵 매치, 라이트 유저는 친구 대전을 하는 방향을 상정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룰을 적용해서 플레이 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를 지켜 보면서 아레나를 이용한 다양한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머너즈 외에 구상 중인 다른 프로젝트가 있는가?

아직 서머너즈 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다른 프로젝트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 현재의 서머너즈 워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초보 이용자들로부터 게임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다음 업데이트로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드는 것은 본질을 해칠 수 있어서 어떻게 하면 이를 잘 풀어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개발팀의 큰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 게임의 매력을 잘 알려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 최근 다른 게임들 중 눈에 들어온 타이틀이 있다면?

이번 업데이트 때문에 근 한 달 동안 다른 게임을 못해봐서 업데이트 후 몰아서 해봐야 할 것 같다(웃음). 하지만 리뷰나 주위 평을 들어 보면 최근 많이들 발전한 것 같더라.

● 이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해외의 경우 커뮤니티 이슈 상황을 해외 법인들이 정리해서 보내주고, 국내는 개발자들이 직접 커뮤니티를 찾아본다.

● 끝으로 서머너즈 워 팬 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항상 감사 드린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콘텐츠를 만들 것임을 약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