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중력 통제하는 ‘시그마’는 방벽 돌격 영웅
네덜란드 출신의 뛰어난 천체물리학자인 시브런 드 카위퍼 박사는 실험 중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중력의 힘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그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의 힘을 탐낸 탈론은 이제 시그마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 중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블랙홀이 형성되고 말았다. 드 카위퍼는 그 힘에 아주 잠깐 동안만 노출되었지만, 치명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그의 주위에서는 중력이 불안정하게 요동쳤으며, 드 카위퍼의 심리 상태에 따라 급격히 솟구치거나 떨어졌다. 결국 그는 그곳에 더는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지구에 도착한 드 카위퍼는 정부의 비밀 시설에 격리되었다. 우주의 섭리에 대한 그의 광적인 집착과 실험 중에 받은 정신적인 피해,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불안정한 중력의 흐름 때문에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실험체: 시그마"라는 이름 아래 수년 동안 감금당했다. 고립된 채, 자신의 힘을 걷잡을 수 없던 드 카위퍼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다시는 바깥 세상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한편, 드 카위퍼에 대해 알아낸 탈론은 그의 지식과 연구를 이용하기 위해 시설에 침입하여 그를 탈출시켰다. 탈론의 보호 아래, 드 카위퍼는 자신의 힘을 점점 터득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의지에 따라 중력이 이동했으며, 일생 동안 꿈꾸던 바를 마침내 이루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드 카위퍼의 정신을 일깨운 그 실험이 그의 정신을 조각내기도 했고, 박사는 그 조각들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드 카위퍼는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지금도 자신의 힘을 탐구하고 있다. 탈론이 그와 그의 연구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탈론에게 조종당해 살아 있는 무기가 되어버린 시그마는 다재다능하고 본격적인 방벽 돌격 영웅이며, 그의 상징과도 같은 실험용 방벽을 원하는 장소와 각도에 설치해 아군을 돕는다. 주무기는 가까이 붙어 있는 투사체인 초구체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날아가면 근접 피해를 주지만 폭발 시에는 꽤 넓은 영역에 광역 피해를 입힌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