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희화화한 ‘환원’, 근시일내 재발매 어려워
올해 초, 큰 홍역과 함께 스팀에서 모습을 감춘 ‘환원(Devotion)’을 근시일내에 다시 만나긴 어려울 듯하다. 16일(화), 대만 인디 개발사 레드캔들 게임즈는 자사와 게임을 둘러싼 근황을 전했다.
‘환원’은 동양의
종교적 공포를 소재로 한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 출시 초기 몰입도 높은 분위기와 연출, OST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 후 게임 내에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한 문구를 삽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 플레이어로부터
호된 질타와 부정적인 리뷰가 쏟아졌고, 급기야 배급사의 계약 해지와 함께 스팀 판매가 중단됐다.
레드캔들 게임즈는 곧 문제의 부적 이미지를 수정하고 한 개발자가 동료들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넣은 이스터
에그임을 해명했으나 사태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일로 ‘환원’ 중국 퍼블리셔인 인디이벤트(Indievent)의
사업 면허가 취소되기도 했다.
당초 레드캔들 게임즈는 최대한 빨리 '환원' QA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퍼블리셔와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재발매는 쉽지 않아 보인다. 16일 올라온 성명문에는 “중재가 이루어지는 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한동안 ‘환원’에 대한 모든 판매, 수정, IP 활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다만 그러면서도 “만약 미래에 플레이어들과의 신뢰를 재구축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환원’을 다시금 출시하고 싶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아래는 레드캔들 게임즈의 성명문 전문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