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히데오 ‘프로젝트 프렐류드 룬’ 취소, 스튜디오도 폐쇄
바바 히데오 퇴사 후 행보가 묘연하던 스튜디오 이스토리아와 ‘프로젝트 프렐류드 룬’의 운명이 드러났다. 스퀘어 에닉스는 15일, 스튜디오 이스토리아가 폐쇄 절차를 밟고 있으며 그간 진행해온 신작 개발도 취소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
반다이남코 ‘테일즈’ 시리즈의 개발자로 잘 알려진 바바 히데오는 지난 2017년 초 스퀘어 에닉스로 이직하여 신생 스튜디오를 꾸렸다. 그가 대표를 맡은 스튜디오 이스토리아는 “뭇 플레이어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선사한다.”는 포부 아래 신작 RPG ‘프로젝트 프렐류드 룬’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스튜디오 이스토리아가 컨셉 아트와 짧은 트레일러 외에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지 못하는 사이, 지난해 12월 바바 히데오는 돌연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에는 스퀘어 에닉스에서도 완전히 퇴사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스튜디오의 경영 방침이 변경되었다.”며 “후진에게 길을 양보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발표에 따르면 바바 히데오를 시작으로 스튜디오 자체가 정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퀘어 에닉스 대변인은 “’프로젝트 프렐류드 룬’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개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스튜디오 이스토리아 구성원들이 사내 다른 프로젝트로 배치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퀘어 에닉스는 2019년 3월기(2018년 4월-2019년 3월) 연결 결산 실적에서 연간 매출은 2,710억 4,800만 엔으로 8.2%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245억 3,100만 엔으로 35.7% 주저앉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