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3일, 2018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지난해 ‘미르의 전설’ IP 분쟁에서 법적 우위를 점한데 힘입어 관련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약 1,271억 원, 영업손실 약 362억원, 당기순손실 약 485억원으로 적자 전환하였다. 아울러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324억원, 영업손실 약 3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미르의 전설’ IP 사업의 확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으나, 라이센스 게임 매출채권 일회성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는 매출채권 일회성 대손충당금은 소송 등으로 인해 로열티 매출 회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적절한 법적인 조치와 사업적 협상을 병행하고 있어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서 올해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신작인 ‘미르 4’, ‘미르M’, ‘미르W’를 출시하는 한편,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 전개한다. ‘미르 4’는 최신 기술에 발맞춰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속편이며, ‘미르M’은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를 모바일로 옮겨온 것, ‘미르W’는 엔드림에서 개발한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바 있는 ‘이카루스M’ 또한 오는 21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대만, 동남아, 중국 등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글로벌 버전은 원작을 7개월 여간 개선하여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미르의 전설’ IP 분쟁에 있어서는 지난해 중국 37게임즈 ‘전기패업’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올해 1월 액토즈가 제기한 ‘미르의 전설’ IP 저작권 침해정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도 승소하였다.

아래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진행된 투자자와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위메이드측 답변은 장현국 대표이사가 담당하였다.

● ‘이카루스M’ 일본 현지 사전예약자가 몇 명 정도인가

: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더하는 것은 되려 부정확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 보다 다음주면 론칭이니 직후 성과를 보면 ‘이카루스M’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카루스M’이 일본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나

: 앞서 국내에서 잘 안된 게임을 일본 서비스로 반전시키려는 것이기에, 한국에서 이정도 했으니까 일본에서는 이정도라는 그런 예측이 어렵다. 최대한 성과가 잘 나오길 기대하고 있긴 하다.

● 37게임즈가 언제쯤 항소할 것 같다. 킹넷과의 중재는 여전히 3월로 예상하나

: 37게임즈는 이미 항소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끝났으나 조만간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 지적재산권 소송의 경우 보통 2심은 3~6개월 정도 걸린다. 다만 재판 진행과 별개로 37과 사업적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고, 의미 있는 진전도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킹넷과의 중재는 여전히 3월로 예상하고 있다.

● 오는 3월 있을 액토즈와의 소송은 어느정도 중요도를 지녔나

: 절대로 지면 안되는 소송이 있고 이기면 좋은 소송이 있다. 앞서 1월 소송은 위메이드가 IP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 절대로 지면 안되는 소송이었고,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왔다. 반면 3월 소송은 지더라도 현상 유지에 그치는 소송이지만, 이길 경우 샨다와 액토즈에 굉장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 대손충당금이 정확히 어떤 게임, 회사에서 발생한 것이며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나

: 이번 대손충당금은 감사인의 보수적 의견을 받아들여 설정한 것이지만, 회사측은 협상과 소송 등을 통해 충분히 회수 가능하다고 판단 중이다. 크게 3~4개 게임인데, 가장 큰 것은 ‘전기래료’라는 HTML 5 기반 게임으로 250억 정도 규모다. 이 건은 이미 중재 절차가 개시되었고 사업적 협상을 통해서도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울러 향후 출시될 게임들은 과거 사례를 거울 삼아 계약 구조를 튼튼히 했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이 반복될 일은 현재로선 없다.

● ‘미르의 전설’ IP 3종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출시 순서가 어떻게 되나

: 개발 진도와 관련이 있다. 앞서 발표했던 그대로 미르4, 미르M, 미르W 순서대로 출시할 것이다.

● 끝으로 2019년 전반적인 성과를 예측한다면

: 경상적으로 받는 로열티 수입은 지난 4/4분기에도 조금 증가했으며 이번 분기에도 그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향후에는 상업적으로 거대한 게임들과 소송 혹은 사업적 협상의 결과가 나오면서 로열티 수입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