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자와 PD, 앞으로의 ‘테일즈 오브’ 시리즈 지켜봐달라
가정용 사업부 내에서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도 같은 팀에서 프로듀스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은 그다지 없다. 물론 저마다 팬이 계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마주 보며 나아가고 싶다.
●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무려 20년 이상 지속되어온, 자신만의 역사를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이다. 그만큼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 자의로 맡았나 아니면 타의로 맡았나?
팬 여러분이 쌓아 온 20년 이상의 역사가 큰 가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한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깨가 무겁지만, 지금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맡겨 주신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고 싶다.
● 이미 갓 이터라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코드 베인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일즈 오브 시리즈까지 담당하게 됐다. 업무 배분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다.
갓 이터나 코드 베인은 종합 프로듀서라는 입장에서, 같은 팀의 타이틀 프로듀서와 함께 임하고 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서도 같은 팀 멤버와 함께 연계하면서 프로듀스를 수행해나가고 있으므로 현장에서의 불안감은 없다. 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을 세워 현장을 지휘하면서, 한편으로는 각각의 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지금까지 이상의 충실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저마다의 프로듀스 안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나가고 싶다.
● 프로듀서를 맡은 후 첫 작품이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리마스터이다. 시리즈에 인기 타이틀이 다수 있는데, 베스페리아를 고른 이유는?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가 10주년이라는 시점을 맞이한 것과 더불어 해외에서 이식을 희망하는 요청이 많았다는 것이 이유의 하나이지만, 사실 전부터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가정용 전반에 관한 프로듀스를 하고 있어서 향후 나올 완전한 신작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과거의 명작을 배워 나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설계하는 것은 대단히 자극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리마스터는 베이스인 PS3 버전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가?
이번에는 명작을 가능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콘셉트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게임 체험에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고해상도화나 로딩 시간의 단축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당시의 유료 DLC가 대부분 수록되어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와 방대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뿐만 아니라 멀티 플랫폼으로의 동시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다 많은 유저분들에게 이 작품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개발팀이 열심히 노력했다.
● 혹시 PS4 Pro나 Xbox One X, 고사양 PC를 배려한 옵션이 존재하는지?
PC 등 고성능 기기의 사양에 대해서는 최종 점검 중이다. 출시 준비를 마치면 공식적으로 알려드릴 터이니, 홈페이지를 꼭 체크해주시기 바란다.
● PS4와 VITA를 이용한 리모트 플레이도 가능한가?
리모트 플레이는 PS4와 VITA에 표준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사양이므로 적절한 네트워크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 VITA로 플레이 할 수 있다.
●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리마스터의 플랫폼은 스위치와 PC를 포함하여 현세대기 전반에 걸쳐있다. 이것이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의 방향성과도 관련이 있나?
보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플랫폼을 선택했으며, 다음 작품 또한 이러한 콘셉트와 목표로 세대에 맞추어 플랫폼을 검토할 것이다.
● 루리웹은 해마다 E3와 TGS를 취재하고 있는데, 차기작에 대한 소식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며, 되도록 빨리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금까지의 시리즈가 테마성에 있어서 많은 유저를 이끌어 온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앞으로도 브랜드의 한 가지 가치로서 지켜 나가고 싶다.
● 다른 작품의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도 요청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현재의 기술을 이용해 되살리고 싶은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있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리마스터나 리메이크 하는 것보다, 과거작을 다시 제안하는 것이 앞으로 브랜드의 미래에 어떠한 의미를 줄 수 있을지를 중요한 지표로 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도… 저 작품도… 라는 마음은 있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여기서는 접어두고자 한다.
● 테일즈 오브 시리즈와 갓 이터 프랜차이즈의 콜라보레이션 가능성도 열려 있나?
과거 갓 이터 시리즈에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의상을 콜라보 하거나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와 갓 이터 2가 콜라보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테일즈 오브와 갓 이터가 같은 팀으로 일하고 있던 중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갓 이터 시리즈와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향후 전개를 검토해 보면 이러한 콜라보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앞으로의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 대한 포부를 들려달라.
본 시리즈를 맡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과 결의를 다지고 있지만, 오랜 역사에 대한 경의와 함께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도전도 해보고 싶다. 신작은 장기간에 걸쳐 제작을 진행하고 있지만, 25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을 맞이해 시리즈의 새로운 팬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함께 고려하여 보다 나은 시리즈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을 부탁드린다.
● 끝으로 베스페리아 리마스터와 관련하여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오랜 팬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시리즈를 처음 접하게 될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캐릭터 각자가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것의 중요성을 묻는 본 작품의 이야기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 전체와도 연관되는 중요한 테마를 표현하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깊은 감동의 드라마를 다시금 모든 RPG 팬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본 시리즈에 흥미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딱 맞는 작품이 아닐까 싶으니, 2019년 1월 11일에 발매되는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REMASTER’를 꼭 플레이해보시기 바란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