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부산은 게임을 대표하는 도시가 될 것
● 왜 부산에서 네코제를 열게 됐나? 그리고 혹시 앞으로 서울과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네코제를 개최할 생각인지?
조정현 팀장 : 부산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행사이다 보니 우려가 많았기에 타 지역으로의 확장은 생각조차 못 해봤다. 열심히 고민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이번 행사는 부산 지역 유저들의 요구가 워낙 커서 진행하게 됐다.
● 시장님께 묻고 싶다. 네코제를 방문한 소감은? 그리고 시장으로서 네코제를 홍보한다면?
오거돈 시장 : 부산에서 지스타가 10년 동안 개최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게임 도시라는 인식이 생겼는데, 네코제 개최로 위상이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게임 산업은 IT, 영상, 통신, 유통 등 관련 분야를 동반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스타 조직위에도 행사를 영구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네코제 또한 부산 유저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앞으로를) 부탁 드리고 싶다. 시장으로서 네코제를 홍보한다면 “네코제 부산 OK~”라고 하고 싶다.
조 : 수익금은 모두 기부하고 있고, 유저가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아예 터치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기부는 부산시 관련 시설에 하려 한다. 이처럼 수익성 없는 행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넥슨이 오랜 기간 게임을 서비스 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기에, 그런 넥슨의 유저 분들이 다른 유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 올해 상반기에는 세운상가, 하반기에는 부산에서 열었다. 내년 상반기 네코제는 어떤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하고 있나?
조 : 아직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넥슨 내부에서 진행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네코제는 넥슨을 대표하는 유저 행사인데, 1회 때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뒤로 그런 일이 없어서… 넥슨과 친숙한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
● 올해 두 번 개최하게 된 이유는 부산시와의 협업 때문인가? 그리고 한 해 두 번씩 열면 퀄리티 저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조 : 한 해에 두 번 개최하게 된 이유는 유저 아티스트를 위해서이다. 유저 중심의 IP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그리 된 것일 뿐, 부산에서 진행하기 위해 두 번을 여는 것은 아니다. 또한 넥슨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행사인데, 부산시에서 큰 도움을 주셔서 하반기 행사 개최가 가능했다.
● 시장님은 지스타에서 1천억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사용처가 어떻게 되나? 또 2020년 게임 융합 복합 타운 건설 이외의 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오 : 오늘 행사를 통해 부산 기업들이 많은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을 게임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어느 때도 흔들림이 없어서, 센텀 지구에는 융복합 타운, 제 2 센텀 지구에는 게임 회사를 위한 단지를 만들 것이고, e스포츠 경기장, 연구 개발 센터 등도 확충하여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게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의 영상 산업, 관광 산업의 융성이 게임 산업의 육성과도 연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혹시라도 넥슨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면 최대한 지원할 용의가 있다. 끝으로 게임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과몰입 현상 해소를 위한 방안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