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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다운로드 여성향 게임, ‘꿈왕국’의 이야기를 듣다

조회수 12742 | 루리웹 | 입력 2018.08.16 (20:30:00)
[기사 본문] 2017년은 서브컬쳐 게임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한해였다. 국내에 다양한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이 유통되고 또 대박을 치면서 시장성을 검증 받았고, 단순히 모에화 게임 뿐만 아니라 서브컬쳐 내에서도 다양한 게임들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여성향 게임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이다.

그리고 어느덧 서비스 2주년을 앞둔 지금, 마이너하다고만 여겼던 여성향 게임으로서는 기록할만한 수치인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한 오리지널 TV 애니메이션까지 제작, 방영 중이다. 이 인기의 이유와 현황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서,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이하 꿈왕국)’ 의 한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세시소프트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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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소프트 김기중 이사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며, 여성향 게임은 시장에서는 마이너라는 인식이 있는데, 천만 다운은 대단한 수치인 만큼 소감을 부탁드린다.

김기중 : 꿈왕국 서비스 팀 인원이 전원 여성인데, 막상 나이든 남성인 제가 인터뷰를 하려니 좀 쑥쓰럽다(웃음). 세시소프트의 김기중 이사라고 한다.

꿈왕국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의 다섯개 시장에서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당연히 저변 상 한국의 비중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50만 가량을 기록했고, 꾸준히 리텐션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향 게임의 특성상 저변이 넓을 수 없는데 괄목할만한 성과라 생각한다.

● 현 게임 시장에서 여성향 게임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꿈왕국이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던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김기중 : 분명히 그쪽의 시장이 명확히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RPG가 주류이기는 해서 시장 파이가 엄청 크지는 않지만 고정층이 있고, 꿈왕국은 일본 원작 자체가 스토리 량도 방대하고 주요 성우진 등의 취향에 맞는 요소들을 많이 신경 썼다. 한국에서도 이에 맞춰 번역이나 지역화에서도 한국 여성 게이머들과 일본 게이머 사이에 감수성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예를들어 워딩에서도 ‘여자라서, 여성이라서’ 이래야 한다는 표현보다는 ‘초심자라서’ 같은 보다 불편하지 않은 워딩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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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A 방영이 얼마 전 시작되었는데,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로 게임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김기중 : 애니메이션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는게 아직은 어려운 편이다. 한국에서는 7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는데, 6월부터 콜라보를 진행했고 한국 오리지널 왕자님 업데이트도 진행되어서 그 중에서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비중을 갖고 기여를 했는지 명확하게는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유저들의 반응과 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

● 한국 오리지널 왕자님들을 4종 추가했는데, 그 반응은 어땠는지?

김기중 : 반응이 무척 좋았다. 한국 오리지널 왕자님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바로 성우였다. 성우가 정말 중요한 요소 아니겠는가.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 오리지널 왕자님을 업데이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각 지역별 성우가 아니라 일본 성우를 기용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오리지널 왕자님은 스토리나 설정 면에서 한국적 요소와 매우 깊게 연관되어 있다보니 일본 성우를 기용하면 너무 이질감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한국 성우를 기용했다.

이외에도 진행하고 있는 한국지역 마케팅은 오프라인 매장들과 제휴를 통해서, 우리가 배포한 코드나 쿠폰을 가지고 가면 매장에서 굿즈를 나눠주는 식이다. 우리 취향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그런 오프라인 굿즈 등을 좋아해서, 또 매장에서도 방문객이 늘어나니 좋아한다. 둘다 윈윈 하는 마케팅이랄까. 그래서 세시소프트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 한국 오리지널 왕자님의 역수출 가능성은?

김기중 : 확정된 부분은 없다. 협의해볼 수는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고, 다만 이전까지 각 지역 오리지널 왕자님들은 그런 선례는 없어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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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 어떤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나?

김기중 : 연내에 1개 정도가 공개될 것 같다. 아직은 협의중에 있다. 일본쪽 콘텐츠는 아무래도 콜라보 조건 자체가 까다롭고, 협의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 점점 여성 게이머들의 게임 소비가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김기중 : 전체 여성향 게임이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장르가 좀 국한이 되어있었다. 스토리 중심 비주얼 노벨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앞으로 장르쪽에서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 같고, 더 많아질 것 같다. 다만 여성향 게임이라는게,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에서 여성 유저 비율이 매우 높더라도 그걸 여성향 게임이라고 부르지는 않듯이 기존의 게임들이 여성향 게임으로 변모하는 쪽은 아닐 것 같다. 때문에 여성향 게임에서도 뭔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나오기보다는 좀더 세분화되고 많은 것이 추가되는, 여성향 게임 자체가 다변화되는 방향이랄까.

● 여성향 게임에서 중요하게 다뤄야하는 부분은 뭘까?

김기중 : 예전보다 비주얼에 대한 니즈가 훨씬 높다. 또 성우 기용이 매우 중요하다. 또 게임을 판단할 때지금까지 주로 보는 것이 스토리, 비주얼, 성우의 3요소였다면 요즘은 거기에 게임성에 대한 욕구도 높아져서,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더 챙겨가야 한다. 게임들 대부분이 상향평준화되어서 이제 그런 3요소는 다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운영 면에서도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게 많다. 워딩에 조심해야 하고, 감수성 부분에서의 로컬라이제이션을 많이 신경써야 유저들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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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향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꿈왕국을 플레이하는 남성 유저들도 있을텐데 대강 어느정도 비율인가?

김기중 : 정확히 수치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부분인데, 몇가지 자료를 토대로 대강 5% 정도로 추측 중이다. 요즘은 확실히 예전보다 다양성이 발전해서 성별 상관없이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같이 즐긴다. 이를테면 ‘아이 러브 니키’ 도 남성 유저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던걸로 안다. 남녀 성별을 떠나서 잘 만든 게임은 그냥 재미있으니까 당연하게 하게 되는 것 같다.

● 세시소프트의 앞으로의 라인업, 혹은 게임 사업 계획은?

김기중 : 저희는 기본적으로 일본 원작 게임 중에서 서브컬쳐 게임들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게임을 들여올 때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로컬라이제이션 작업을 진행할 때, 일본에서 하는게 아니라 그 소스를 직접 받아서 한국에서 현지에 받게 제작을 한다. 인력이 조금 더 많이 드는 대신에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의 작업이 수월해지고, 트러블이나 클라이언트 문제 등을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큰틀은 모두 공유를 하고 협의를 해야하지만 세부적으로 좀 재량이 생기는 느낌이다. 협의된 범주 내에서 움직이는 것은 자유로운 편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서브컬쳐 게임들을 발굴해서 서비스할 것이다. 한국 게임 산업 상황이 대기업 위주로 양극화 되어서 중견 기업들이 사라졌고, 그래서 게임 또한 양극화 됐다. 그 빈틈을 중국의 서브컬쳐 취향 게임들이 파고들어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게임들이 한국 시장을 현재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서비스를 하려면 많은 제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 서비스 하고자 문의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세시소프트는 개발팀과 사업팀이 반반 정도 비율을 이루고 있어서, 다양한 커버리지를 보유하려고 한다. 이 조합이 퍼포먼스도 더 좋은 것 같다.

하반기에 2개 타이틀 런칭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 초에도 1개 정도 런칭을 하게 될 것 같다. 라인업을 확대하는 부분에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 큰 틀은 서브컬쳐 타겟을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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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꿈왕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김기중 : 꿈왕국 서비스 2주년이 얼마 안남았는데, 정말 롱런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게임 외에도 다양한 굿즈 제공, 일본에서 진행하는 콜라보 수입 등 가급적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제공하고자 한다. 오리지널 TVA 와 게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결국 게임이 서비스를 더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콘텐츠가 부족하고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인데, 꿈왕국은 지금 있는 콘텐츠만 해도 1년 넘게 유통될만한 양이고 서비스 국가의 팬들이 모두 환영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게임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같이 길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기     종

아이폰/안드로이드

발 매 일

2016년 11월 24일

장     르

퍼즐 RPG

가     격

제 작 사

GCREST / 세시소프트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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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4.206.***.***

BEST
자기가 재미있다면 아무런 상관없죠
18.08.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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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오호~ 역시 여성향 분위기가 좔좔 흐르네영~ 잘되길 빌며~ 남성향 게임들도 잘되면 좋겠음ㅋ
18.08.16 20:39

(IP보기클릭)122.45.***.***

BEST
똠양꿍으로 봤다
18.08.16 21:54

(IP보기클릭)124.60.***.***

BEST
여성향이겠죠;
18.08.17 06:30

(IP보기클릭)125.209.***.***

남자는 하면 안되나유
18.08.16 20:39

(IP보기클릭)114.206.***.***

BEST
뻐큐버스🌸
자기가 재미있다면 아무런 상관없죠 | 18.08.16 21:05 | | |

(IP보기클릭)1.245.***.***

BEST
오호~ 역시 여성향 분위기가 좔좔 흐르네영~ 잘되길 빌며~ 남성향 게임들도 잘되면 좋겠음ㅋ
18.08.16 20:39

(IP보기클릭)118.221.***.***

다 똑같은 얼굴로 보인다
18.08.16 20:46

(IP보기클릭)122.45.***.***

BEST
똠양꿍으로 봤다
18.08.16 21:54

(IP보기클릭)124.61.***.***

그런데 외국 게임 수입해서 파는 것이라면 그 외국(기사 보니 일본인 듯)의 어떤 회사가 만든 게임인지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음.
18.08.16 22:20

(IP보기클릭)118.129.***.***

후르츠바스켓 남성향인지도 모르고 정말 중딩때 5번은 우려내서봤는데...
18.08.17 00:11

(IP보기클릭)124.60.***.***

BEST
우마루짱
여성향이겠죠; | 18.08.17 06:30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59.8.***.***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92년생흑마법사
문화컬쳐는 운명의데스티니 같은건가요? | 18.08.17 10:24 | | |

(IP보기클릭)1.245.***.***

마렉
그 뭐더라...게임이름은 까먹었는데 예전에 일반인 여성들사이에서 급속도로 매우 인기타고 있엇던 중국산 여성향의 게임이 하나 있었는데... 게임속의 케릭터가지고 좋아하는 그런 동료직원이나 친구를 이해가 안간다니 싫어한다니 이상하다며 경멸하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우연히 그냥 한번 직접 게임 해본뒤, 순전히 게임 깔려는 심정으로 게임을 처음 해봣다가 자신도 모르게 게임속의 남케가 자신을 향해서 밀당하거나 문자보내는거에 조마조마하고 기대하는 내용에서 그렇게 게임에 중독되기 시작했다는 뭐 그런 여자분의 일기내용을 본적이 있긴했었음.ㅋㅋㅋㅋ문화컬쳐쇼크라는 말도 있었고 뭐 그랬죠 ㅋㅋㅋㅋ | 18.08.17 10:53 | | |

(IP보기클릭)175.112.***.***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92년생흑마법사
전설의 레전드 | 18.08.17 12:57 | | |

(IP보기클릭)211.189.***.***

일본 여자애들이 하는 게임인걸로 암
18.08.17 06:17

(IP보기클릭)110.9.***.***

여기 카오스온라인 서비스 하던 곳이구먼
18.08.17 10:07

(IP보기클릭)39.7.***.***

파란머리 취향
18.08.17 12:04

(IP보기클릭)112.155.***.***

메갈들을 위한게임 '그분'들이 온다 쿵쾅쿵쾅
18.08.17 16:54

(IP보기클릭)27.117.***.***

소환사시공인
에휴 한심 ㅉㅉㅉ | 18.08.21 22: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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