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떠난 ‘하스스톤’ 베테랑 개발진, 벤 브로드 곁으로
지난 4월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블리자드를 떠난 ‘하스스톤’ 얼굴마담 벤 브로드가 옛 동료들과 다시금 협업하게 됐다. 그와 함께 ‘하스스톤’을 이끌어온 핵심 개발자 3인이 추가로 블리자드를 퇴사, 벤 브로드가 몸담은 신생 게임사 세컨드 디너(Second Dinner)에 합류한 것.
세컨드 디너는 16일(목), 공식 유튜브 및 SNS을 통해 새로운 멤버들의 소식을 전했다. 벤 브로드가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는 세컨드 디너의 사무실 풍경 너머로 반가운 얼굴이 비친다. 바로 ‘하스스톤’ 프로듀서를 지낸 우용진(용 우), 선임 컨셉 아티스트였던 조마로 킨드레드, 그리고 선임 클라이언트 엔지니어 마이클 슈바이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그간의 경력을 살려 앞으로도 각각 프로덕션 디렉터, 아트 디렉터, 엔지니어로 활동하게 된다. 세컨드 디너에는 이미 ‘하스스톤’ 수석 디렉터 출신인 벤 브로드와 총괄 프로듀서 해밀턴 추가 근무 중이므로 블리자드 베테랑 개발진 다섯 명이 재결합하게 된 셈. 참고로 벤 브로드는 세컨드 디너에서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창작 책임자)를 맡고 있다.
한국인 개발자로 국내에도 친숙한 우용진 프로듀서는 SNS을 통해 “블리자드에서의 경이로운 9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모험에 승선했다. 세컨드 디너와 함께 무언가 새롭고 놀라운 것을 만들 생각에 매우 흥분된다!(After 9 epic years at Blizzard, I am embarking on a new adventure. I'm super excited to join ‘second dinner’ to build something new & amazing together!)”는 소감을 남겼다.
그런데 정작 역전의 용사들을 불러모은 세컨드 디너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전무할 지경이다. 공식 홈페이지도 신생 게임사라는 것 외에 아무런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하스스톤’ 핵심 개발자가 모인만큼 또다른 디지털 카드게임을 준비 중이라 추측되지만 속단하긴 이른 시점.
다만 이제 막 멤버가 모인 참이고, 영상 속에도 스튜디오 로고를 디자인하는 장면이 잡힌 만큼 본격적인 게임 개발 및 출시까지는 적잖은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컨드 디너 벤 브로드 CCO와 우용진 프로듀서
아트 디렉터 조마로 킨드레드
엔지니어 마이클 슈바이처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