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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 행사 ‘네코제’, 세운상가로 향한 까닭은

조회수 4087 | 루리웹 | 입력 2018.05.26 (1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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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게임, 소설, 영화와 같은 콘텐츠의 원본 즉 ‘공식’과 이를 활용한 ‘2차 창작’은 가까우면서도 먼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원본 없이는 2차 창작도 성립하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독자적인 해석과 재창작이 적잖기 때문이다. 분명 2차 창작은 IP 영향력을 키우고 팬덤을 공고히 하는데 유용하나 자칫 지나친 무리수로 원본에 누를 끼칠 위험도 안고있다.


그런데 이러한 간극을 메우고자 매년 공식이 직접 2차 창작이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사례가 있다. 바로 어느덧 5회째 ‘네코제’를 개최하고 있는 넥슨이 그 주인공. ‘네코제’는 넥슨 게임 IP를 활용하여 조형, 음악, 그림,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유저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창작물을 공연하고 사고 팔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라는 단발성 이벤트에서 출발해 이제는 비단 게임을 넘어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모든 이들의 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네코제’. 특히 주말 26, 27일간 열리는 금번 행사는 ‘장인과 작가(Meister & Artist)’라는 슬로건 하에 종로구 세운상가로 자리를 옮겨, 유저 장터 외에도 진공관 앰프 사운드 워프와 원데이 클래스 등 한층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과연 넥슨은 어떠한 취지로 세운상가 장인과 게임 2차 창작 작가의 만남을 주선했을까? 들뜬 열기로 가득한 ‘네코제’ 현장에서 넥슨 조정현 콘텐츠사업팀장과 권용주 파트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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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는 DDP였는데, 어떻게 이번에는 세운상가로 오게 됐나


조정현: 매회 ‘네코제’를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넥슨 게임 IP를 새로이 확장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올해부터 만화와 소설 부문을 추가하고 네코렙과 같은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또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50여 년간 기술 하나로 살아남은 장인과 우리 작가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의미 있으리라 생각했다. 비록 이들의 활동 영역은 전혀 다르지만 똑 같은 창작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 세운상가 장인과 젊은 창작자들의 구체적인 협업 사례가 있나


권용주: 50여 년간 진공관 앰프를 만든 류재용 장인과 홍초선 사운드 디자이너가 콜라보한 ‘듀랑고’ 사운드 워프를 전시 중이다. 이들의 기술과 ‘듀랑고’ 고품질 음악을 결합하면 소리만으로 게임의 스토리를 연상시킬 수 있으리란 취지 하에 마련된 콘텐츠다.


조정현: 이외에도 진공관 앰프가 지닌 매력과 넥슨 게임 IP를 결합한 상품을 온라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세운상가 장인과의 협업이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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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상가에서 행사를 열기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다


조정현: 상가협의회에 가서 ‘네코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게임이란 미디어와 이를 활용한 2차 창작 행사라는 점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장인을 일일이 찾아가 젊은 창작자들과 협업에 대해 얘기하며 조금씩 관계를 만들어갔다. 아마도 단순히 여길 관하겠다고 나섰다면 절대 허락 받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러면 다음 ‘네코제’도 세운상가에서 쭉 열린다고 보면 되나


조정현: 그간 ‘네코제’는 매회 무대를 바꿔왔다. 그래서 6회째를 어디서 할지 지금은 확답하기 어렵다. 다만 꼭 세운상가에서 하지 않더라도 장인들과의 협업은 계속될 것이다.


● 올해 행사는 지난회와 비교해 어느정도 성과를 올릴 것 같나


조정현: DDP에서 진행할 때는 알고 찾아오지 않으면 방문이 어려웠던 반면, 이번에는 주변 행인들이 자연스레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덕분에 방문객이나 판매량 모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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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코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어떻게 사용되나


조정현: 작가가 2차 창작물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금액은 온전히 그들의 것이다. 티켓 판매 수익의 경우는 매번 전액 기부해왔으니, 이번에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 출품작으로 선정되기 위한 내부 평가 기준도 궁금하다


조정현: 작가가 게임 IP에 갖는 애정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는지 많이 본다. 그렇다고 제품의 완성도를 안 본다면 거짓말이지만, 품질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창의성, 참신함에 무게를 두고 선정하는 편이다.


권용주: 주최측으로서는 최대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기 때문에 특정 IP나 상품군에 쏠리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조율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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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창작의 영역을 넥슨 외부 게임으로까지 늘릴 계획은 없나


조정현: 그것은 우리만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타 IP 홀더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 ‘네코제’가 외부 게임까지 불러들일 만큼 성장했는지도 끊임없이 반문하고 있다.


● 어느정도 규모가 목표이길래 아직은 어렵다는 것인가


조정현: 목표라고 해서 꼭 행사 규모나, 방문객 수, 매출 등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유저들이 ‘네코제’를 넥슨 행사 중에 여긴 꼭 가야해!라고 생각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IP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사랑을 조금 더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답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네코제’에 참여하는 작가를 지원하거나 육성할 프로그램도 있나


권용주: 그런 취지에서 네코랩을 운영하고 있다. 3D 프린트 전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팹랩서울과 연계한 수업도 준비 중이고, 이외에도 작가들이 세운상가 장인에게 도움을 받을 방법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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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네코제’는 더욱 커질까? 행사의 미래에 대해 듣고 싶다


조정현: ‘네코제’는 최근 넥슨 코리아 수장으로 영전한 이정헌 신임대표가 사업본부장이던 시절에 함께 기획한 행사다. 그러니 적어도 이번 대표 임기 동안은 계속되지 않을까(웃음). 넥슨이 IP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성은 여느 게임사와는 전혀 다르다. 앞으로도 이제껏 본 적 없는,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네코제’를 기획할 때부터 5회째를 맞은 현재까지 변함없는 기조는 철저히 유저와 작가 중심의 행사라는 것이다. 우리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구경하고 즐겨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조만간 홍대 엘큐브 게임 전문관에 넥슨이 아닌 ‘네코제’ 브랜드로 입점할 예정이다. 유저 여러분의 2차 창작이 더욱 널리 소개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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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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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0.57.***.***

BEST
그동안 돈번걸로 뭔가 사회공헌같은거 해보려는 움직임이 보이긴하는데... 과연 추락해버린 이미지를 이렇게해서 바꿀지는 미지수네요 20년뒤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워요
18.05.26 21:53

(IP보기클릭)1.240.***.***

BEST
별로 신뢰가 안가는데...
18.05.27 05:06

(IP보기클릭)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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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돈번걸로 뭔가 사회공헌같은거 해보려는 움직임이 보이긴하는데... 과연 추락해버린 이미지를 이렇게해서 바꿀지는 미지수네요 20년뒤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워요
18.05.26 21:53

(IP보기클릭)118.219.***.***

도리뱅뱅이
사회공헌도 중요한데 더중요한 유저말이나 좀 들어줬으면 좋겠네요 | 18.05.27 16:54 | | |

(IP보기클릭)1.240.***.***

BEST
별로 신뢰가 안가는데...
18.05.27 05:06

(IP보기클릭)175.119.***.***

게임이 재밌어야 2차 창작이 활기가 뜨지. 뭔 뿌리가 개판인데
18.05.27 12:05

(IP보기클릭)114.200.***.***

▤▥▨▧▦▩
인정. | 18.05.28 08:35 | | |

(IP보기클릭)121.182.***.***

니네 나라 가서 하세요
18.05.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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