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 RPG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헬로히어로’가 돌아온다. 핀콘은 10일(목), 플레이엑스포 게임쇼가 한창인 고양시 킨텍스에서 자사의 대표 IP ‘헬로히어로’를 활용한 게임 2종이 연내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임 발표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헬로히어로’는 전세계 1,700만 유저를 보유했던 흥행작으로, 여기서 확립된 수집형 RPG의 특징이 이후 여러 게임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두 작품은 모두 ‘헬로히어로’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하고 있다.

당초 ‘헬로히어로 2’로 알려졌던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이 정식 넘버링이 아닌 부제를 선택한 것은 전작과는 다른 게임성 때문이다. 턴제 기반에서 리얼타임 형태의 플레이로 변경되었고, 모든 영웅들이 다섯 부위에 각각 커스터마이징을 자유롭게 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아울러 개성 넘치는 여러 영웅과 이들을 성장시키는 다양한 스토리, 퀘스트와 미션, 월드보스 및 PvP 대전장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됐다.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은 인기 네이버 웹툰 ‘놓지마 정신줄’로 잘 알려진 신태훈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 및 연출을 담당했다.

올 해 초 동남아 지역에 소프트 론칭한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은 필리핀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매출 고순위를 점하기도 했다. 최근 동남아 지역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국내에도 이달 중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론칭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전세계 최초로 플레이엑스포에 시연대가 마련된 ‘헬로히어로 올스타즈’는 ‘헬로히어로’는 물론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방치형 전략 RPG다. 다양한 영웅을 조합하여 퀘스트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보상을 얻으며 다시금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구성. 100인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레이드도 준비 중이다.

특히 핀콘은 최근 ‘헬로히어로 올스타즈’에서 각 영웅의 고유한 좌표값을 중심으로 고유한 좌표를 이용한 컨텐츠 방식에 대해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핀콘 유충길 대표는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의 성공적인 국내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고 ‘헬로히어로 올스타즈’도 늦지 않게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의 경우 출시 후에도 지속적인 컨텐츠의 추가가 계획된 만큼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된 핀콘 유충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엑스포에 큰 부스를 냈다

유충길: 지난해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합격한 덕분에 출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플레이엑스포에 와보니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고, 자연스레 올해도 마찬가지로 관련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 속편이 늦어지며 전작 ‘헬로히어로’가 많이 잊혀진 감이 있다

유충길: 사실이다. ‘헬로히어로’를 만들 당시만 해도 그렇게 성공할 줄 몰랐고, 곧바로 속편을 만드는 대신 ‘엔젤스톤’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게임이 많이 잊혀졌더라.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만큼 신작을 더 재미있게 내놓는 것뿐이라 생각한다.

● 아직 ‘헬로히어로 에픽배틀’도 출시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신작을 선보였다

유충길: 순서가 다소 꼬였다. ‘엔젤스톤’을 완성한 후 ‘헬로히어로’ 속편을 어떤 형태로 만들지를 놓고 내부에서 의견이 갈렸다. 그래서 두 프로젝트 모두 진행하고 있었고, 예정대로라면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이 훨씬 먼저 나왔어야 했지만 완성도에 만전을 기하다 보니 늦어지고 말았다. 결국 우연찮게 두 신작의 서비스 시기가 맞물린 셈이다. 뭔가 사업적인 안배는 없었다.

● 그사이 핀곤 내부의 인력 변동이나 조직 개편이 있었나

유충길: 지루할 정도로 없다(웃음). 원래 인원이 계속해서 합을 맞추며 개발 중이다.

●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의 스마트 토이(NFC 피규어) 연동 계획은 그대로인가

유충길: 스마트 토이는 순조롭게 테스트가 완료돼 현재 양산 중에 있다. 아마도 다음 테스트 때 곧장 만나볼 수 있을 거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토이를 기기와 연동함으로써 게임 내에서 해당 캐릭터를 획득 가능하며, 이후에도 특별한 버프를 얻을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연동을 한 당사자 외에도 인근 20~30m에 유저들까지 혜택을 보는 방안도 고려 중이지만 기술적인 이슈가 남아있어서 확언할 수는 없다.

솔직히 생산 단가나 기대 수량면에서 스마트 토이가 매출에 도움이 되리라 보진 않는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무언가 진일보한 것을 선보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일은 개발자의 의무라 본다. ‘헬로히어로’를 즐기는 모든 유저가 스마트 토이를 구매하리라 생각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스마트 토이 연동은 우리도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다들 어떻게 받아들일지 설레고 기대된다.

● 현재 동남아에서의 성적이 정확히 어느 정도 나오는 건가

유충길: 현지 앱마켓에 론칭하고 일주일 정도만에 RPG 매출 2위까지 올랐다. 특별히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아 지금은 다소 빠졌는데, 그럼에도 상당히 좋은 수준이다.

● 특허를 받은 ‘헬로히어로 올스타즈’ 좌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달라

유충길: ‘몬스터 헌터’ 보면 꼬리나 뿔 등 약점 부위를 집중 공략하지 않나. 그것처럼 특정 좌표값으로 캐릭터 덱을 세팅할수록 큰 피해를 주고 좋은 보상을 얻을 확률이 커지게 된다. 비단 전투뿐 아니라 누굴 구출한다거나 장치를 작동하는 등 많은 요소에서 좌표값을 요구한다. 따라서 유저들이 서로 최적의 덱 세팅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