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연말 타자는 ‘배틀필드’ 신작, 내년 상반기는 ‘앤썸’ 등판
EA는 5월 9일(수), 자사의 2017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배틀필드’ 신작은 오는 6월 북미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E3 2018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현장에는 짧은 구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 버전도 마련된다.
EA DICE의 ‘배틀필드’ 신작은 이번에도 시리즈 전매특허인 수백 명 규모의 거대한 전장을 선보인다. 아직 배경 시대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전작 ‘배틀필드 1’이 제1차 세계대전으로 회귀한 만큼, 이번에도 옛 전쟁에 머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앤드류 윌슨 CEO는 “눈길을 사로잡는 싱글 캠페인과 다양한 전장, 게임 모드를 선사하겠다”고 호언했다.
E3 2018 데뷔를 마친 ‘배틀필드’ 신작은 AAA급 경쟁자가 다수 포진한 연말 대목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당장 ‘배틀필드’의 영원한 라이벌이라 불리우는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가 10월 12일로 날을 잡아 놓았고, 8년 만에 속편으로 기대감이 고조되는 락스타 게임즈 ‘레드 데드 리뎀션 2’도 동월 26일이라 일대 격돌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또다른 유망주 ‘앤썸’ 출시 시기가 2019년 1분기(1~3월) 중으로 좁혀졌다. 바이오웨어 에드먼튼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앤썸’은 SF 세계관의 거대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첨단 기계 문명과 원시의 야생이 공존하는 외계 행성을 무대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행 시스템, 유기적인 지원이 가능한 4인 협동 플레이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로서 내년 초까지 바라보는 EA의 로드맵이 명확해졌다. 우선 자사의 주력인 ‘배틀필드’ 신작으로 연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뒤, 최대 기대작 ‘앤썸’으로 내년 초까지 접수한다는 계산이다. 비록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지만, 블레이크 요르겐슨 CFO는 “우리는 이제껏 ‘콜 오브 듀티’와 같은 대작과도 겨뤄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