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액션 RPG의 영광 다시 찾겠다, 블레이드2
블레이드 2 는 액션스퀘어가 제작한 전작 블레이드 1 의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인 블레이드 1 은 출시와 함께 고퀄리티 그래픽, 뛰어난 액션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3D 그래픽 액션 게임이 인기를 끄는 시초가 되기도 한 게임이다. 오는 6월 28일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 2 를 제작/서비스 하는 소감을 들어보았다.
좌에서 우로, 지승헌 사업실장, 이시우 사업본부장, 신현승 PD, 이도현 기획팀장, 김수빈 AD
● 블레이드 1은 국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게임이었는데, 지금은 모바일 시장에서 액션 게임 유행이 지난 시기다. 블레이드 2를 어떻게 준비했는가.
지승헌 : 액션 유행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지난 CBT를 진행하며 확인된 지표들은 블레이드라는 브랜드에 맞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플레이어들도 오히려 현재 부족한 이런 액션 RPG 를 기다리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좋은 성과와 반응을 예상한다.
신현승 : 전작의 명성 덕에 대중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트렌드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액션 RPG를 원하는 마니아층은 언제나 있다. 기존 전작의 장점 뿐만 아니라 시네마틱 스토리 등 새로운 강점을 많이 넣고자 노력했고, 이것이 본질적으로 게임을 훌륭하게 만들어 내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다.
● 게임 최적화를 위해 최초 공개에 비해 그래픽 다운그레이드가 이루어졌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다.
신현승 : 초창기 시연시에는 개발중에 있던 기술을 많이 적용해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실제 개발 과정에 들어가면서 유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양에 맞추어 최적화를 최대한 진행하여 퀄리티 면에서 충분한 수준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만족할 수 있는, 저희는 내부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김수빈 : 개발 최적화 과정에 있어서 사양에 맞춰 그래픽을 하향 평준화 하는 과정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선에서도 우리는 최대한 높은 퀄리티를 추구했고, 그 사양이라는 틀 안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뽑아냈으니 충분히 기대하실만 하다고 생각한다.
● 액션 RPG가 콘텐츠의 반복이라는 한계를 가지는데, 그를 위해서 모든 캐릭터를 성장시키도록 했었다. 지금은 변화를 주었다고 했는데.
신현승 : 액션성을 다양하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캐릭터만으로 플레이를 하기보다 4개 캐릭터의 개성있는 액션을 모두 보여주고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만 이것을 강제하다보니 문제가 생겼고, 강제 부분을 모두 해제하고 성장 시스템을 하나의 캐릭터만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바꾸었다.
● 액션 RPG는 콘텐츠 소모가 빠르다는 의견이 많은데 앞으로의 업데이트 플랜은?
신현승 : 기존 액션 게임들이 장비 위주로 성장하게 되는데, 장비를 맞추고 나면 콘텐츠 소모가 아주 빨라지고 더 할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장비의 수직적 상승 외에 에테르라는 수평적 확장을 추가했다. 다른 직업이라면 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추가되어 있다. PVP, 팀 점령전 같은 엔드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 레이드에서 아직 단조로운 부분이 많았다. 테스트 이후에 변경된 사항이 있는지?
이도현 : CBT 레이드의 난이도를 3단계로만 제공했다. 그런데 횟수 제한 등 때문에 가장 쉬운 난이도만 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난이도를 10단계로 더 세분화하고, 장비 전투력에 따른 제한을 두어 알맞은 난이도를 플레이하여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 중국 제외 해외 판권을 갖고 있는데, 해외 서비스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지승헌 : 정통 액션 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전 세계에 고루 퍼져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고려하고 있으나, 당장 한국 서비스가 코앞인 만큼 지금은 한국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 PC 앱플레이어로 플레이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제한을 둘 생각인지? 또 사업적으로 목표하는 지표는?
지승헌 : PC 앱플레이어를 지원할 예정이나, 스마트폰 플레이를 권장하고 있다. 성과면에서는 단기적인 매출 순위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타이틀인 만큼 블레이드의 명성을 유지하며 게임 수명을 오래 유지하고 유저들의 긴 사랑을 받고자 한다. 그렇다면 매출은 당연히 따라오지 않겠나.
● 스마트폰 최소 사양은?
신현승 : 안드로이드는 갤럭시 S6 급으로 3GB 이상의 RAM, iOS는 아이폰6S 사양 이상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갤럭시 S7에서 테스트 중에 최고 옵션이 비활성되어 있었다. 최고옵션은 어느 사양부터 가능한가?
이도현 : S8 정도부터 최고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기기 사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되어 있다.
● 출시 이후 신 캐릭터 추가를 계획하고 있는가? 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들어가 있는지?
신현승 : 출시 이후 50대 50 기반의 진영전인 길드전을 추가할 예정에 있다. 그리고 토벌전이라는 각각의 장비에 맞는 파밍을 할 수 있는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필드 콘텐츠도 내년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면 아예 보여주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는 커스터마이징보다는 액션, 캐릭터의 개성적인 액션을 표현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
● 액션에 보다 집중한다고 했는데, 게임에서 가장 피처로 뽑을만한, 유저들에게 먼저 소개하고 싶은게 있다면?
신현승 : 일반 던전을 쭉 플레이해보셨으면 좋겠다. 배경과 캐릭터 등 모두 공을 들여 만들었는데, 이전에 다른 게임을 할 때 다음 영상을 보기 위해 던전을 클리어했듯이 그런 기대를 품고 게임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최고의 타격감, 최고의 액션감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지금 나와 있는 게임 중에서 이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우리 뿐이라고 생각한다. 블레이드 2 가 정말 재미있는 게임, 최고의 액션 게임으로 기억되고 싶다.
● 주 비지니슴 모델이 어떻게 되는가?
이도현 : 장비가 핵심 요소다. 일반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정예 난이도로 넘어가는데, 이 때 에테르라는 새로운 성장 요소가 제공된다. 이 부분을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고, 공개 되지 않은 추가 스킬들도 에테르와 결합하여 선보일 수 있다.
후반 장비 세트에 각각 공격 세트와 방어 세트가 존재하는데, 각자 공격과 방어 시에 확률적으로 발동하는 특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에 에테르가 쓰이는 것이고, 같은 에테르라도 유저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 50대 50 진영전을 말했는데 게임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이 부분에서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또 준비중인 PVP 모드가 무엇이 있는지.
신현승 : 점령전이 업데이트 이후 첫 PVP 콘텐츠다. 4대4로 팀을 맺고 점령하는 것인데 8분 안에 짦은 시간 안에 박진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대2 태그 팀 매치도 있고, 자동 교전 대전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길드전은 50대 50으로 스케일이 달라서, 새로이 접근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스템 부하나 밸런스 적인 문제는 없었다.
● 블레이드의 핵심인 반격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하다.
신현승 : CBT 에서 반격의 가장 큰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이를 보다 유저가 직관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타이밍을 최적화했다.
● 모바일 게임에서 자동전투가 오히려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의견이 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신현승 : 자동과 수동을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변환해서 플레이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자동 전투를 보다 선호하는 분들에게도 그 나름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최상급 장비의 수명 사이클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신현승 : 블레이드 1 에서는 지역만 바뀌어도 장비를 모두 바꿔야 했다. 블레이드 2 에서는 에테르를 통해 수평적 확장도 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장비의 수직적 상승만으로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게임이 아니다.
● 매크로나 불법 프로그램 문제가 극성인데 이에 대한 대처는?
지승헌 : 매크로, 불법 프로그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게 내부 기조다. 그럼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방법으로 계속 이런 피해가 늘어나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상시 보완을 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김수빈 : 초기부터 저도 참여해 온 프로젝트이고, 아트에 대한 방향이나 기조를 계속 공유하고 같이 만들어오면서 개발한 게임이다. 급격히 바뀐 것은 없고, 우리가 추구하는 그 공통적인 방향으로 계속 다듬어 나가고 있다.
● 블레이드 2 출시 시기를 이처럼 고려하게 된 이유는?
지승헌 : 처음에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던 것은 뭔가 시기에 맞추기보다는 우리의 폴리싱, 준비가 완료 되면 런칭을 하자는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의 합의가 있었고 이제 그 준비가 완료 되어서, 완성도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판단하여
● 길드전은 100명이 모두 한 필드 위에서 싸우는 방식인가? 또 최근 이슈인 모바일 게임에서의 아이템 개인 거래는 어떻게 되는지.
이도현 : 플레이어 100명이 모두 참여하는 모드는 아니며, 각 길드가 길드원 캐릭터를 이용해 팀을 이루어 비동기화 방식으로 전투를 펼치는 모드다. 또 이 길드원들을 용병으로 고용하여 조합을 맞추고 상대의 조합에 맞추어 성에 침입, 오브젝트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신현승 : 아이템 거래는 많은 고민을 한 부분이지만, 밸런스 면에서 그런 거래소보다는 액션 요소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거래소를 지원할 계획은 없다.
● 액션, 타격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유저가 어떻게 전달 받을 수 있을까?
신현승 : 원조 맛집과 비슷한 요리집에 갔을 때 그 미묘한 차이를 말로 표현하기는 참 어렵듯이, 우리가 디테일하게 맞춘 그 액션감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보면 바로 깨달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액션스퀘어가 생각하기에 잘 만든 액션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현승 : 개발자 언어로 하면 참 단순하 것 같은데, 먼저 멋진 애니메이션, 이를 받쳐주는 이펙트와 사운드, 이게 가능하게 만드는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것인데, 결국 이는 정말 많이 만들고 수정하고 체험하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유저간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구축했는지?
신현승 : 채팅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고, 길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유저들끼리 장비, 장비 정수를 교환할 수 있고, 플레이 면에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 시나리오, 스토리 영상에 힘을 실은 이유는? 기기 사양이나 용량 등에서 부담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신현승 : 블레이드 1 글로벌 출시를 진행하며 느낀 한계가 바로 글로벌 유저들이 가진 시나리오와 멋진 연출에 대한 니즈였다. 이 게임이 IP로서 가치를 가지려면 그 안의 내러티브와 시리즈의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더 활용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 기기 사양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표현과 연출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게임이 무거워지는 부담보다는 득이 더 큰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 블레이드 2 가 생각하는 경쟁작은?
신현승 : 다른 게임하고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처음 만들면서 항상 블레이드 1 보다 종합적으로 더 멋진 게임,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되자는 생각이었다. 블레이드 1 보다 더 멋지고 성공적인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최근 시나리오 연출을 강조한 게임들은 연출은 좋으나 그 시나리오가 진부하거나 하는 내실은 별로인 경우가 많았다. 블레이드 2 에서 이런 부분은 어떻게 되는지?
신현승 : 사실 정통 판타지라고 하면 진부한 부분이 많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다른 여러 매체에서 보고 느끼는 것에 더해 다양한 디테일에서 유저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마지막 소감 및 한마디 부탁드린다.
신현승 : 정말 열심히 만들었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거 한달 두달 하면 끝나는 게임 아니야? 라는 의문을 받지 않도록 더 멋지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
이도현 : 3년 동안 개발해왔는데, 드디어 출시하게 되어 설레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김수빈 : 저도 유저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하다. 오래 준비한 만큼 그저 즐겁게 즐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다.
지승헌 :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치열하게 고민하게 만들어왔다. 꼭 한 번 플레이 해보고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