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은 17일 노회찬 전 의원의 1주기를 맞아 ‘노회찬상’ 첫 수상자로 ‘양승태 사법농단’을 파헤친 이탄희 변호사(41·왼쪽 사진)와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51·오른쪽)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덕우 노회찬상 심사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변호사는 양승태 대법원의 판사 뒷조사 실상은 물론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사법 개혁을 위한 실천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미숙님은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라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지난 4월 노회찬상을 제정하고, 매년 7월에 시상하기로 했다.
수상 분야는 ‘삼성 X파일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온 고인의 뜻을 잇는 취지에서 ‘노회찬 정의상’과 ‘노회찬 인권과 평등상’으로 나눴다. 재단은 이 변호사에게 ‘노회찬 정의상’을, 김씨에게 ‘노회찬 인권과 평등상’을 각각 수여했다.
노회찬재단과 정의당은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연 추모행사를 28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