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미 협상의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이며 동결은 그 과정의 입구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협상의 목표를 동결로 하향 조정했다는 일부의 의구심에 대한 반박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협상 목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푸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결은 절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입구에서 보고 싶은 것”이라며 “어떤 행정부도 동결을 최종 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입구”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이 동결로 비핵화 협상의 목표를 낮췄다’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8~11일 유럽 방문과 관련해 “이번 방문에서 북한 측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북측과) 접촉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이 지금 계속되고 있고 비건 대표와 그의 팀이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