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 이석우 기자
드디어 만났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와 KT가 2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현재 NC는 118경기에서 59승1무58패 승률 0.504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KT는 NC와 승수는 같으나 3경기를 더 치렀고 패는 2패, 무승부는 1차례나 더 많다. 승률은 0.496으로 NC와 1경기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번 2연전으로 사실상 5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수 있다.
NC는 지난 8월4~6일 5위 자리를 잠시 KT에 내줬으나 줄곧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NC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 KT와의 간격을 3경기차로 벌릴 수 있다. NC로서는 KT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번 2연전을 통해 5위로 치고 올라설 수 있다. 게다가 1승만 더 추가하면 시즌 60승으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함과 동시에 시즌 첫 5할 승률을 채울 수 있다.
NC와 KT가 가을야구 진입권에서 처음으로 경쟁자로 거론되기 시작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동안 계속 앞서 있던건 먼저 창단한 NC였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했다. KT는 2015시즌부터 합류했다. NC는 2014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시즌에는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오르는 등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반면 KT는 1군 진입 첫 해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NC와 비교대상이 됐다.
전세가 역전된 건 지난 시즌이었다. NC는 창단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KT는 9위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도 처음으로 KT가 11승5패로 앞섰다.
올 시즌은 두 팀 모두 사활을 걸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았다. NC는 이동욱 감독, KT는 이강철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앉았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N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취약점인 포수를 보완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양의지를 영입했다. 4년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였다. KT 역시 최근 몇 년간 투자한 결과를 이제는 내야할 때가 왔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NC가 우세하다. 11차례 맞대결에서 7승4패로 NC가 앞섰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KT가 더 좋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5할 승률을 지켰고 KT는 7승1무2패를 기록했다.
27일 첫 경기에서 NC는 최성영, KT는 김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최성영은 20경기 3승1패2홀드 평균자책 3.70을 기록했다. 김민은 23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 4.7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