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최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서울 삼청동 거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라플란드 드 카페’가 또 한 번의 앙상블, ‘살롱 드 라플란드’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을 비롯해 이 거리를 찾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1일 라플란드 드 카페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세 번째 이야기 - 따로 또 같이’를 부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성악가들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 라플란드 드 카페에서 열린 ‘살롱 드 라플란드’ 무대에서 유명 성악가들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살롱 드 라플란드’는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시들가는 삼청동을 다시 활기차게 살리겠다는 의지로 라플란드 드 카페가 기획한 것하기 위한 월례 뮤직 이벤트다. 앞서 2회의 음악회를 거치며 ‘살롱 드 라플란드’는 삼청동을 찾는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잇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사전 예약을 통해 카페를 찾은 100여명의 관광객과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무대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홍은영, 메조소프라노 임은주, 테너 양일모, 바리톤 서용교, 바리톤 김홍규, 피아노 김민경이 총 10 곡의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해설을 맡은 클래식 컴퍼니 ‘퍼니지클’의 이수영 대표는 “‘살롱 드 라플란드’는 퍼니키즐의 취지와도 잘 들어맞아 함께 하게 됐다”면서 “좋은 분들과의 새로운 만남과 함께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과 참여로 많은 에너지를 충전받을 수 있었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살롱 드 라플란드’ 무대에 나선 소프라노 홍은영(왼쪽)과 바리톤 김홍규가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이날 공연을 찾은 이택희 음식칼럼니스트는 “무대의 가수가 내는 소리가 마치 내 노래처럼 들리는 환각,무대와 객석이 혼연일체가 되는 참 신나는 음악회였다”면서 “이런 작은 예술모임(장르는 다르더라도)이 사회 전반에 확산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작은 모임들은 프랑스대혁명을 선도한 파리의 살롱문화처럼, 한국문화의 획기적 성숙을 이끌 불씨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강의와 토크 콘서트, 음악회로 구성된 살롱 드 라플란드 음악회는 매월 라플란드 드 카페에서 계속된다. 공연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은 언제든 카페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