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헨리 소사. 이석우 기자
SK가 교체 영입한 외인 투수 헨리 소사(34)가 국내 복귀 12경기 만에 시즌 8승(1패)째를 거두고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소사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면서 6안타(1홈런) 5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월15일 문학 NC전 이후 8연승이다. SK가 롯데를 5-4로 이기면서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지난 6월 KBO로 돌아온 소사는 복귀전인 6월9일 삼성전에서 패배(4이닝 8실점)를 떠안았을 뿐, 이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일찌감치 외인 투수 교체를 단행한 SK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이날 소사는 최고구속 시속 148㎞ 직구와 포크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2회 2사 1·2루에서 안중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소사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0-0이던 5회초 1사에서 채태인에게 던진 포크볼이 솔로홈런이 됐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소사는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준 후 불펜 김태훈으로 교체됐다. 김태훈이 소사가 남긴 주자 1명을 홈으로 들여보내 소사의 실점은 3점이 됐다.
타선에선 최정이 전날의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정은 0-1이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전날 롯데전에서도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