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방송 스틸. SBS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1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을 열어 총 5편에 최우수상과 부문별 우수상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은 대한민국 80~90년대 현대사의 아픔이 있는 곳마다 존재했던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한 SBS TV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이 받았다.
방심위는 이 프로그램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역사적 현장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헌신해 온 한 남자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수준 높은 기획과 구성을 통해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고 평가했다.
지상파 TV 부문에서는 EBS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가 수상했다. ‘인류세’라는 신개념을 통해 인간이 지구에 미친 영향을 심층 취재해 인류와 지구의 멸종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다.
지상파라디오 부문에서는 안동 MBC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라디오드라마 임청각’이 수상했다. 자주 독립과 민주 운동에 헌신한 석주 이상룡(1858~1932) 일가의 항일 무장투쟁사부터 광복 후 45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기까지를 라디오의 매체적 특성을 살려 조명했다.
뉴미디어 부문에서는 국방TV ‘KFN 스페셜,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가 선정됐다. 6·25동란 후 66년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무장지대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유해 발굴 현장을 소개해 유해발굴의 의미와 중요성을 조명했다.
지역방송 부문에서는 ubc 울산방송 ‘ubc 테마스페셜, 반구대 암각화의 두 가지 질문’이 수상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수려한 경관에도 불구하고 보존대책이 세워지지 않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지 못하고 훼손된 반구대 암각화의 현실을 고발하고, 보존대책이 세워지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 제작인의 창작 의욕 고취와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1년부터 운영되는 시상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