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암투병 끝에 별세한 이용마 기자. 우철훈 선임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21일 복막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용마 MBC 기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우리 언론인들은 그의 꿈을 영원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기자가 병마를 이기고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그가 꿈꿨던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대변하는 참언론’을 함께 만드는 기적을 바랐기에 흐르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반민주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와 해고, 파업에 이르는 힘든 세월이 없었다면 과연 병마가 똬리를 틀 여지라도 있었을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는 슬픔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고 이 기자가 파업에 나서게 된 원인을 제공한 지난 정권과 경영진을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1만 5000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언론 노동자들이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짐을 혼자서만 지고 멀리 간 것만 같기 때문”이라고 슬픔을 나타냈다.
노조는 이 기자를 ‘참 언론인’ ‘특종기자’ ‘투사’ ‘지식인’으로 기리며 “다 같이 행복한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험한 길을 마다않고 뚜벅뚜벅 걸어갔던 ‘난장이’이자 ‘거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촛불 광장에서 그가 말했던 ‘언론개혁’ ‘국민의 것을 국민에게 돌려줍시다’라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그가 남긴 유산을 키워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참 언론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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