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 자신의 연기 철학부터 인생관까지 솔직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하 싱글즈 제공
배우 임수정(40)이 담백한 매력을 드러냈다.
패션지 싱글즈는 15주년 기념호 표지를 장식한 임수정의 가을 감성이 담긴 화보와 인터뷰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임수정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방부제 미모와 함께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임수정은 지난 7월 종영한 tvN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에서 여심 저격 태릭터 배타미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임수정은 이 사회의 일하는 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는 평을 받았다.
임수정이 배타미 역을 택한 배경이 있었다. 그는 “배타미가 자기 일에 있어서는 좋은 사람인 척하지 않으려는 점이 좋았다”며 “상대가 불편해할 수 있는 말도 내가 성공하고 이루고자하는 목적이 있으면 성취를 위해 거침없이 밀고 나간다. 또 사랑 앞에서는 겁도 많고 뒤로 물러선다.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였고 ‘검블유’ 속에는 상식을 깨려는 의도가 곳곳에 숨어 있었다. 임수정 역시 이 지점에 신경을 썼다. 그는 “흔히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을 생각하면 짧은 단발이나 커트 머리를 떠올린다”며 “나는 배타미를 통해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극 자체가 전형적인 부분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최근 몇 년간 연기한 캐릭터는 자신의 주관대로 사는 여자들이었다. ‘시카코 타자기’ ‘더 테이블’ ‘당신의 부탁’ ‘검블유’ 모두 소수자를 향한 시선이 담겨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수정은 “다수의 이야기보다 소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하지만 어떤 사명감이나 의도를 가졌기 보다는 내 힘이 필요할 때 진실한 마음으로 함께 가겠다는 것”이라며 “작품을 선정할 때 우선적으로 보는 부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떠 뜨겁게 연기하고 싶다. 모두가 미친 듯이 열광하고 박수쳐 줄 수 있는 연기를 한 번쯤 하고 싶다”며 “단 한 사람도 이견이 나올 수 없는 연기 말이다. 10년 안에 자랑스럽게 상도 받고 명예와 영광의 순간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자신을 ‘혼자 잘 노는 타입’으로 정의했다. 그는 “20대는 지금보다 열정이 넘쳐나서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야겠다는 목표 하나로 살았다. 그러다보니 배우 임수정은 있는데 인간 임수정, 여자 임수정은 없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찾고 배우고 있다. 인간 임수정과 배우 임수정 사이의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연기에도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즐겁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는 “내 욕망, 내 목표, 내 성취를 마음껏 드러내야 할 것 같다. 일에 있어서는 더욱더”라고 말했다.
임수정의 솔직하고 담백한 인터뷰와 화보는 싱글즈 9월호와 모바일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