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문승원이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9.08.13 / 인천 | 이석우 기자
SK 문승원(30)이 개인 첫 10승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문승원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88개의 공으로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문승원은 직구,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시속은 146㎞를 찍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문승원은 8월 무더위 속 승리 갈증을 풀고 있다. 지난 7일 인천 KT전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46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문승원은 지난 2017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첫 해 6승(12패), 지난해 8승(9패 1세이브 1홀드)을 거뒀다. 올해도 한동안 이어진 승리 가뭄 때문에 10승 도전이 멀어지는 듯했다가 최근 2연승으로 다시 10승을 시야에 둘 수 있게 됐다.
문승원은 큰 위기없이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갔다. 4회와 6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쉽게 늘렸다. 문승원이 내준 점수는 5회 강민호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SK는 문승원의 호투 속 타선이 삼성 새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4-1로 승리했다.
문승원은 “초구 카운트를 잡으면서 가려 했던 것이 주효하면서 투구수 조절이 잘됐다. 최근엔 슬라이더 각도가 덜 꺾이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김)광현이 형의 팁으로 연습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최)정이 형이 타자의 반응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 것도 도움됐다”며 특별히 김광현과 최정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문승원은 또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를 이룬 것에 대해 “올해는 (박)종훈이와 동반으로 10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 1위 하재훈은 9회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29개)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현대 조용준이 기록한 28세이브다. 하지만 하재훈의 기록은 해외리그에 진출했던 경력 때문에 ‘순수 신인’으로 인정받지 못해 공식 기록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