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활 밴드의 노래가 덧입혀진 프로모션 뮤비를 본 적이 있다.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노래 제목대로 시리즈의 악몽이 되어버릴 줄이야.
참고로 사운드가 초큼 구리니 주의.
* 데빌 메이 크라이 구작들이 HD로 돌아왔다.
눈이 번쩍 뜨이고 척추가 바로 설 만큼의 보강은 없지만, 쨌든 돌아가긴 잘 돌아간다.
뭐 암튼 플스2 감성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2편의 단테도 멋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건 원래의 단테를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
원래 이렇게 과묵하고 재미없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말이지... ...
* 액션 또한 해석을 잘못 했는데.
어렵긴 했지만 박력 있었던 액션이 굉장히 무겁고 느려졌다.
시점의 문제는 전작에도 있었지만 적어도 큼직큼직하게 잡아주던 때와 비교하면
너무 멀리서 잡아주는지라 간지가 살지 않는다. 시점이 이상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간지가 사라지면 그게 문제다.
* 스토리도 굉장히 이상해졌다.
컷씬이 너무 자주 등장하면 흐름을 까먹는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게임은 애들이 너무 대사가 없다.
덕분에 전개가 텅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 덜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라이벌 격인 보스가 등장을 해도, 분명 전작에서 나왔던 보스가 재등장을 했음에도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고 문답무용을 펼치니 심심하기 짝이 없다.
* 시리즈의 첫 한글화 작품이기도 하고, 인기 작품의 후속작이기도 했고,
이번에는 2 디스크라는 대범한 볼륨! 으로 자랑도 했었다.
문제는 이게 사기였다는 것이다.
* 데메크 4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실상 다른 캐릭터가 같은 맵을 역주행 하는 구조에 가깝다.
그나마 수중 유적지라거나, 최종 보스가 달라지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굳이
디스크를 나눌 정도의 차이점은 아니었다.
* 시리즈 그 어떤 작품들과 비교해도 이렇게 엉성할 수가 없다.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이 어떤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망작이 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데메크2편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잘못된 판단이 아니라, 그래픽을 제외하면 모든
면이 전작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 액션, 속도감, 시점, 인물, 스토리, 맵 스케일, 개성 있는 무기 등등.
심지어 다른 작품인 것마냥 전작과 이야기적인 연계성이 전혀 없다. 무슨 007이여?
그 당시, 캡콤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콘트라 시리즈나, 구작 바하에서 볼 법한 쌈마이한 괴수 디자인은 반갑기는 하더라.
* 이래저래 칭찬할 거리가 없는 게임이긴 하지만 나의 첫 플스2 타이틀이라 반갑게 하기는 했다.
게임 하는 동안 이렇다 할 시스템 문제도 없었고. 뭐, 옛날 게임이라 조금 어둡기는 하더라.
그것도 방의 불을 끄면 그만이고. 못 만든 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유저를 짜증나게 하는 게임까지는 아니다.
평범하게만 냈어도 더 길게 사골을 우려낼 수 있었을 텐데. 대체 어느 정도로 삐끗했길래
고작 네 편 뿐인 시리즈가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었는지. 그 기원을 쫓는 의미로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학구적인 의미루다가.
(IP보기클릭)1.226.***.***
(IP보기클릭)49.167.***.***
저는 데메크2로 입문을 한 지라 안 그래도 재밌는 1편이 무지막지하게 재밌더라고요. 낄낄. | 18.03.18 15:23 | |
(IP보기클릭)23.240.***.***
(IP보기클릭)210.91.***.***
(IP보기클릭)5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