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일본제국은 왜 미국에게 패배했는가?"
이러한 사상 때문에
일본의 과학은 발전했고,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했다.
*
구로후네(흑선).
수백 년의 쇄국을 계속하던 일본은
미국이 끌고 온 연기를 내뿜는 검은 배,
증기선에 전율을 느끼며 근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 전율에 매료된 순간부터-
"과학/기술"에 매료된 바로 그 순간부터
파국은 예고되었습니다.
저 기술만 있으면 발전할 수 있다.
저 기술만 있으면 지배할 수 있다.
저 기술만 있으면!
기술만 있으면!
기술!
기술!
거기에 군국주의를 한 방울 첨가하면?
약자를 짓밟아서라도
기술만 발전시키면 되는 겁니다.
"일본은 청일 · 러일전쟁 승리로 만주의 이권을 손에 넣고,
조선을 식민지로 획득해 제국주의 국가가 된 시점에서
산업혁명도 달성했다. 이로써 '식산흥업 · 부국강병'을
슬로건으로 한 메이지 시기 근대화가 사이클을 일단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덧붙이면 교토제국대학의 탄생은 청일전쟁 배상금에 의한 것이고,
규슈제대와 도호쿠제대는 후루카와광업의 기부로 설립됐다."
그렇게
일본 최고의 대학들은 전쟁으로 탄생했고
"일본에서는 순조롭지 않았던 군 및 관료기구와 기업의
긴밀한 연계는 식민지 조선에서 시작됐다. 조선에서의 경험은
총력전 체제 형성에서 하나의 모델케이스가 됐다."
조선 식민지는 훌륭한 양분이 되었습니다.
전쟁에서 지고 나서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전시 레이더 개발이 전후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를
기초로 한 전기통신 분야 발전의 기초가 된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전기산업에서 도시바東芝, 히타치日立, 마쓰시타松下(파나소닉)는
모두 전시 군수생산으로 크게 성장한 기업이다.
전후 생겨난 기업으로 소니가 알려져 있지만
소니도 모체는 거의 대부분 해군기술연구소 인맥이다."
"군국주의"가 빠진 자리를
"경제 성장"이 대신했을 뿐입니다.
전쟁 대신 각종 공해로
미나마타병, 이타이이타이병,
지금의 방사능 노출…
그렇게 사람이 죽어나갔을 뿐이죠.
*
그렇게 반성과 성찰 없이 달려온
일본 과학기술 정책 150년의 결과가-
일본 과학, 아니 일본이라는 시스템
최대의 패배이자 실패,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라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빠졌던 "군국주의"까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
본질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
이 책의 통찰보다 놀라운 것이
저자의 이력입니다.
-1960년대 일본 학생운동(전공투)을 시작한 사람
-도쿄대 전공투 대표(당시 물리학과 박사과정)
젊은 날의 열정과
과학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일본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 의식.
그러나 일본 학생운동은 소란으로 끝났고
세상을 바꾼다는 꿈은 실패했습니다.
50년쯤 전에.
http://www.hani.co.kr/arti/898791.html
일본, 그리고 일본의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생을 다 바친 반성과 고찰.
일본을 지배해 온 이 생각에 대한
조용한, 하지만 치명적인 반론.
일본 지성의 자존심
"이와나미" 시리즈 최신간.
※위의 '이와나미' 소개 링크는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과거 동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했고
두 차례의 원폭 피해를 보았으며,
후쿠시마 사고를 일으킨 나라가
책임 있게 군수산업 철수와
원자력 사용의 탈각을 선언하고
장래 핵무기의 가능성을 확실히 부정해야 한다."
일본의 지성,
그 또다른 얼굴을 체험하세요.
(IP보기클릭)39.7.***.***
본문 안읽고 댓글 다는 사람 많을듯... 이미 있기도 하고
(IP보기클릭)112.149.***.***
글제목부터 의도적이라도 어그로가 너무 심하네
(IP보기클릭)211.117.***.***
문제는 저런 진단과 성찰의 목소리가 나와봤자, 현실적으로 지금 일본을 움직이는 힘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 점.
(IP보기클릭)219.241.***.***
일본이 기초과학에 투자를 많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시 일본은 유럽미국 과학기술로 만들어진걸 배껴오기만 급급했던터라 기초과학력이 부족해 결국 신무기 개발에 뒤떨어지고 결국 핵무기를 완성하지 못해 미국에 패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전후 어마어마하게 과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개개인 연구자들의 마음가짐까지는 각각 다르니 논외로 치더라도 국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일본의 과학은 숭고한 의미로 과학에 투자한다기 보다는 제국 지배의 꿈을 꾸고 투자한다고 봐야겠죠.
(IP보기클릭)118.221.***.***
날으는 탱크를 만들라는 찐따들이 군수뇌부 였으니 말아먹지.
(IP보기클릭)27.162.***.***
(IP보기클릭)14.42.***.***
'히로시마 바베큐 세컨드타임' | 19.06.26 19:45 | | |
(IP보기클릭)39.7.***.***
님 글내용 읽고 댓글 담? | 19.06.26 22:09 | | |
(IP보기클릭)112.149.***.***
글제목부터 의도적이라도 어그로가 너무 심하네
(IP보기클릭)211.117.***.***
저 제목과 저 전개는 어그로를 좀 써서라도 충격 요법을 줘야 효과를 볼 법한 일본의 문제로 보이네요. 웬 불쏘시개인가 싶었지만, 읽다보니 그럴 듯하게 문제를 잘 짚어주네요. | 19.06.26 19:59 | | |
(IP보기클릭)211.109.***.***
지금 일본 정치계부터 보수주의가 만연한게 현실이라 저런 어그로 아니면 제목부터 욕만 먹고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 거라고 가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 책 표지부터 거부하게 되면 그건 결국 실패한 책이 되버리니까요. | 19.06.27 00:28 | | |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75.223.***.***
미드웨이 해전 직전에 워게임 돌렸는데 항모 5척 날려먹는다는 결과 나오자 '천황 폐하의 항모가 침몰할리가 없다!'면서 작전 강행시킨 건 유명한 일화죠 | 19.06.26 19:41 | | |
(IP보기클릭)219.241.***.***
핵쓰고 게임하니깐 대회에서 광탈하지.. | 19.06.26 19:58 | | |
(IP보기클릭)211.243.***.***
| 19.06.26 20:07 | | |
(IP보기클릭)59.28.***.***
만화 제목이 뭐죠? 우익만환가요? 아니면 우익 까는 만화인가요? | 19.06.26 22:06 | | |
(IP보기클릭)118.221.***.***
날으는 탱크를 만들라는 찐따들이 군수뇌부 였으니 말아먹지.
(IP보기클릭)59.28.***.***
+ 보급이 안 되는데 정신력이나 초식동물 운운하면서 기관총 진지로 총검 돌격을 강행시키고, 작전 실패의 책임을 전부 자기 휘하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그들에게 할복지시를 내려서 비교적 유능한 일본군 장교들은 가급적 전투 없이 제거시키고, 나중에 패전 시 부하가 명예롭게 할복해야한다고 권하자 자기가 살아 남아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여 부하들만 놔두고 냅다 토끼는 사령관이 있는 군대면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 19.06.26 22:08 | | |
(IP보기클릭)221.145.***.***
(IP보기클릭)39.7.***.***
본문 안읽고 댓글 다는 사람 많을듯... 이미 있기도 하고
(IP보기클릭)211.117.***.***
문제는 저런 진단과 성찰의 목소리가 나와봤자, 현실적으로 지금 일본을 움직이는 힘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 점.
(IP보기클릭)219.241.***.***
전범들 후손들이니깐요.. | 19.06.26 20:02 | | |
(IP보기클릭)219.241.***.***
일본이 기초과학에 투자를 많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시 일본은 유럽미국 과학기술로 만들어진걸 배껴오기만 급급했던터라 기초과학력이 부족해 결국 신무기 개발에 뒤떨어지고 결국 핵무기를 완성하지 못해 미국에 패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전후 어마어마하게 과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개개인 연구자들의 마음가짐까지는 각각 다르니 논외로 치더라도 국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일본의 과학은 숭고한 의미로 과학에 투자한다기 보다는 제국 지배의 꿈을 꾸고 투자한다고 봐야겠죠.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39.123.***.***
(IP보기클릭)210.179.***.***
(IP보기클릭)116.93.***.***
(IP보기클릭)27.117.***.***
.
(IP보기클릭)121.136.***.***
(IP보기클릭)211.186.***.***
(IP보기클릭)114.73.***.***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211.170.***.***
(IP보기클릭)121.150.***.***
(IP보기클릭)1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