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

[칼루나]

2017년 '사이비역사학'을 비판하는 책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을 출간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젊은역사학자모임'이 출간하는 두 번째 책이다. 첫 책 출간 후 젊은역사학자모임은 「한겨레21」에 '진짜 고대사'라는 이름으로 일곱 차례에 걸쳐 글을 연재했다. 이 책은 그 연재물을 포함해, 지면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보완하고 저자를 추가해 펴낸 결과물이다. 첫 책이 좀 더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분석과 비판을 시도했다면, 이 책은 그러한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을 더해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 책에서 주요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사이비역사학은 '역사학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흉내를 내지만 학문의 본령에서는 벗어난 가짜 학문’이자 가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유사類似역사학', 혹은 '의사擬似역사학'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지칭하든 대상을 학문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의미는 동일하다. 

사이비역사학에 맞서 젊은역사학자들이 살펴본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선 이를 위해 오래된 시기부터 고대사의 시간 순서에 맞게 주제를 골고루 선별하고, 각 주제의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해당 내용을 다루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저자들은 사료와 유물 등을 적극 활용해, 역사 연구의 기본 방법에 따라 내용을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재밌으면서도 깊이 있는 역사를 보여 준다.

 

머리말

고조선 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_ 기경량
낙랑군은 한반도에 없었다?_ 기경량
광개토왕비 발견과 한·중·일 역사전쟁_ 안정준
백제는 정말 요서로 진출했나_ 백길남
칠지도가 들려주는 백제와 왜 이야기_ 임동민
생존을 위한 전쟁, 신라의 삼국통일_ 이성호
신라 김씨 왕실은 흉노의 후예였나_ 최경선
임나일본부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_ 위가야
발해사는 누구의 역사인가_ 권순홍
고대국가의 전성기, 언제로 봐야 할까?_ 강진원
《환단고기》에 숨은 군부독재의 유산_ 김대현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지은이 소개

저자    - 젊은역사학자모임

출판사 - 서해문집 

출간일 - 2018년 10월 20일

정가    - 18,000원

출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045841

[복실복실 강아지]

나중에 한번 사서 봐야겟네요 한국 고대사관련 자료가 매우 적다는게 아쉽습니다

[N42RYUKAIEL]

바이칼호가 천지라는 망언은 좀 사라졌으면 하는 관계로, 만약 저 책이 그런 헛소리를 디스펠하기 위해 쓰였다면 대환영입니다

[N42RYUKAIEL]

사실 중국 (원나라 포함), 일본같은 양아치들 사이에서 반만년이나 고유의 정체성을 지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울 터인데,
왜 가짜 사실을 날조해서 그 놈들이 저지르는 역사왜곡에 할 말 없게 만드는 건지 참...

[renirevenge]

환단고기는 단순히 국뽕없이는 버틸 수 없는 비참한 신세의 사람들이나 붙들고 늘어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군부독재까지 연관이 있다곤 전혀 생각 못했네요. ㅎㄷㄷ

[황금갈대]

독재정권들이 그런 정신나간 민족주의, 소위 '국뽕'을 제일 잘 써먹는 부류들이죠. 부족한 정치적 정통성을 메꾸는 수단으로 민족주의가 꽤 잘 먹힙니다.

[힘찬]

제데로 된 책이겠...지?

[이거나드셔]

고조선의 수도가 어디인지좀 찾아내주었으면

[칼루나]

삼국유사에선 평양성에 단군왕검이 도읍했다고 기록하지만,
위 책에선, 고조선 초기엔 요하일대의 요령지방이 고조선 중심지였다가 기원전 4세기말~3세기 초 무렵 연나라 장수 진개의 침공을 받고 평양일대로 옮겼다는 이동설이 최근 역사학계의 통설적 견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