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neeko
니코는 머나먼 미지의 동쪽 섬에서 태어났다. 속세와 멀리 떨어진 이 섬은 고대 바스타야인의 마지막 후손들이 살았던 곳이다. 우비캣이라고 불린 이 부족의 선조는 전설에 나오는 모든 바스타야인의 뿌리, 바스타야샤이레이였다.
우비캣은 가공할만한 잠재력을 지닌 평화로운 부족이었다. 이들의 조화로운 세계는 영혼 세계와 연결되어 있어, 자신들의 영적 정수인 '쇼마'를 통해 가까이 있는 존재들과 융화할 수 있었고, 다른 존재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었다. 우비캣 부족끼리는 서로 비밀이 없었지만, 니코만큼 호기심 많고 활기 넘치는 이는 드물었다.
니코가 좋아하는 놀이가 하나 있었다. 장신구와 생각을 숨겨 놓고 다른 이들이 찾을 수 있는지 지켜보곤 했다. 천진난만하고 매력적인 그녀의 타고난 호기심은 끝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부족의 평화도 잠시, 대재앙의 그림자가 고향 땅에 드리웠다.
우비캣 부족 장로들의 신속한 결단력과 희생정신 덕분에 니코는 고향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어설프게나마 새로 변신해 잿더미로 변해 버린 섬을 떠나며 이 세계와 영혼 세계 사이의 영적 심연으로 희미해져 가는 부족 사람들의 비명을 느꼈다.
며칠 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력마저 다 써버린 니코는 결국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유목에 매달린 채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던 도중,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윤곽이 시야에 들어왔다. 니코는 파도에 실려 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향해 헤엄쳐 갔다.
하렐 항만으로 향하는 상선이었다. 니코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배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영혼 세계로 사라진 부족 사람들에게 소리를 외쳤다. 이곳저곳에서 슬픈 메아리만 들려왔고, 수평선 너머 어딘가에 솟아있는 죽은 거목들의 모습이 보일 뿐이었다.
배에서 내려 도시에 도착한 니코의 눈앞에 난생처음 보는 낯선 세계가 펼쳐졌다. 마음속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아무리 우비캣이라도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두려운 마음이 들겠지만, 니코는 예외였다. 온갖 개성 넘치는 존재들과 각양각색의 생각과 모습을 가진 이들이 북적거리는 새로운 세계였다.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와 발자취가 남겨진 이곳은 니코의 혼을 쏙 빼놓기 충분했다.
니코가 발길을 옮기려고 하자 크레테라는 바스타야인 선원이 그녀를 발견하고 말을 걸어왔다. 그는 니코가 어느 부족 출신인지 물었지만, 니코는 그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니코는 호의적인 마음을 전달하고자 자신의 쇼마를 통해 그의 얼굴과 표정을 그대로 베껴 감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크레테는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의 어두운 마음이 그녀를 에워싸자 니코는 자신의 모습을 수차례 바꿔가며 군중 속으로 달아났다.
하렐 항만 너머 열대 우림이 무성한 숲에 도착한 니코는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어떻게 언어라는 하나의 방식으로만 소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주 답답한 방식이니까.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니코는 나무 사이에서 봤던 날렵한 정글 살쾡이로 모습을 바꿔 무리와 함께 어울렸다. 니코는 재빠르고 날랜 몸이 마음에 들었고, 살쾡이의 빛나고 매서운 눈은 니코에게 고향을 떠올리게 해줬다. 그런데 갑자기 살쾡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우아하고 강인한 검은 머리의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잠시 긴장된 정적이 흐른 후 그 여자는 자신의 이름이 니달리라고 밝히고는 마지못한 듯 니코를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주었다.
니코는 우비캣 부족의 일을 다른 이에게 알리는 것을 주저했다. 하지만 그녀는 니달리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야수의 모습을 한 이 사냥꾼과 바스타야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 둘의 우정은 시간이 갈수록 두터워지게 됐고, 이들은 수개월 동안 함께 야생을 떠돌아다녔다.
하지만 과거에 보았던 도시와 마을은 니코의 마음에서 쉽게 잊히지 않았다. 어느 날 니코의 꿈에 선조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니코에게 죽은 나무들의 생기 없는 나뭇가지를 수차례 보여주었다. 나무들이 다시 생명을 얻어 꽃피우길 원하는 것 같았다. 니코는 확신했다. 그녀는 니달리에게 함께 새로운 여정을 떠나자고 말했지만, 결국 니달리를 설득할 수는 없었다.
서운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니코의 뜻은 변치 않았다. 그녀는 홀로 길을 나섰다.
우비캣 부족과 함께 지내던 나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니코에게는 멋진 꿈이 있다. 마음이 맞는 이들을 모아 거대한 부족을 만드는 것이다. 바스타야, 요들, 인간 등 종족은 아무래도 좋다. 니코가 있는 한, 그 누구든지 니코와 함께 할 수 있다. 그녀는 뜻이 같은 이들을 찾아 친구가 되어주고 이들의 쇼마를 지켜줄 것을 굳게 맹세했다.
니코를 아는 자는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녀를 사랑하는 자는 그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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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릭이라고 챔피언하나 구상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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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봇
제가 요릭이라고 챔피언하나 구상해봤는데 | 18.11.20 0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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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름부터 개 사기냄새난다 ㄷㄷ | 18.11.20 01: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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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 18.11.20 07: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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